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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왜 마른 장마가 되었을까요
poin**** 조회수 7,948 작성일2014.07.15

왜 마른 장마가 되었을까요

정말 장마라고 하면서 비는 안오고

날씨는 푹푹 찌고 ..

하늘은 흐릿흐릿하고

도대체 왜 마른 장마가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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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버 지식파트너 기상청입니다.

봄철이 되면 양쯔강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활성화 되어 우리나라 기상을 지배하며, 점차 여름철이 되면 겨울 동안 하와이 방면으로 물러나 있던 북태평양 기단이 점차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양쯔강 기단 그리고 오호츠크해 기단과 접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경계가 우리나라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것을 장마 전선이라고 합니다. 장마 전선은 장마 전선 양쪽 기단의 세력 여하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게 되는데, 이것을 장마 전선의 남북진동이라고 하며 장마 전선이 위치 할 때 우리나라는 많은 비가 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일찍 매화꽃이 필 무렵에 장마가 온다하여 장마를 매우(梅雨 : 중국 발음 메이유, 일본 발음 바이유)라고 합니다.


장마철 위험기상 현상 중 특히 중요한 것은 집중호로서, 장마철 강우가 1년 강수량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가 되면 장마 전선이 저위도로부터 북상을 시작하여 중국의 화남(華南)· 일본의 오끼나와로부터 동부아시아의 초여름 우기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6월 하순에 시작하여 7월 하순에 끝나며 남부 지방에서 북부 지방으로 갈수록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늦어지고 있습니다. 기상학에서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부근을 통과하며, 강수량이 0.1mm 이상인 날이 4일 이상 계속되기 시작하는 첫 날을 장마의 시작일, 지상의 전선이 물러나고 무강수일이 5일 이상 지속될 때를 장마종료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기상연구소, 1985).


일반적으로 장마 전선의 남쪽에 위치한 지역은 한여름 날씨가 되고, 전선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은 장마철의 음산한 날씨가 되어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뚜렷한 날씨 차이가 나타납니다. 장마 비의 특성은 장마 초기에는 북쪽 기단의 세력이 강해 장마 전선은 우리나라 남해 해상에 정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남해안 지방은 약하지만 비가 지속적으로 오면서 장마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중부지방은 비는 오지 않고 초여름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장마가 시작 되었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점차 북태평양 기단의 세력이 강화되면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면 장마전선의 남북진동에 의해 집중호우 등 강한 비가 내리게 됩니다. 장마 전선이 초기에 남해상에 위치하다가 갑자기 우리나라 북부 지방에 위치하게 되면 중부지방은 북태평양 기단에 덮혀 무더운 한여름 날씨가 되므로 전형적으로 마른장마에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장마 전선이 우리나라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장마 전선의 위력이 약하여 비가 오지 않아 마른장마가 경우도 있습니다. 금년(2014) 같은 경우는 오호츠크해 기단이 예년보다 위력이 강하여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 해안에 머물면서, 잘 북상하지 못하여 중부지방에 강수가 적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마에 관한 연구는 대기대순환 및 종관적 구조에 관한 많은 연구가 있었고 장마의 기후학적인 정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나기 등 여름철 강수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매년 장마를 예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참고로 기상학에서는 장마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봄장마 (spring Changma) : 환절기인 3~4월 경 대륙고기압이 북쪽으로 치우쳐서 지나갈 때 기압배치는 북고남저의 형태가 되고, 남해 상에는 정체전선이 형성되어 우중충하고 기온이 낮은 궂은 날씨가 계속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봄장마라 하고, 해에 따라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가을장마(autumn Changma) : 8월 말~9월 초에서 9월 말 사이에 정체전선에 의하여 계속되는 비를 말하며, 우리나라의 기상이나 기후를 논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이 시기에는 한여름철에 극도로 발달하면서 기후학적 전선대(장마전선대)를 북쪽으로 밀어 올렸던 아열대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남쪽으로 물러나기 시작하는 반면, 북쪽으로부터는 종종 한 대고기압의 세력이 우리나라 족으로 확장하게 되므로 북쪽으로 밀려갔던 전선대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서 우리나라 부근에 머뭇거리게 됨에 따라 가을비가 오래 계속되게 된다. 이것을 가을장마라고 하며, 이 전선을 가을장마전선이라고 한다. 이 전선의 성인이나 성질은 장마전선과 별로 차이가 없으며, 강한 저기압이나 태풍이 접근하면 큰 비가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을장마는 매년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나타나면 큰 수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고, 1984년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발생했던 큰 수해는 바로 이런 가을장마에 의한 것이다.

 

마른장마(dry Changma) : 시기적으로는 장마철인데 비가 없거나 비가 적은 날씨를 말한다. 장마전선이 예년에 비해 우리나라에 접근하지 않거나 활동이 약하면 마른장마가 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나 중위도 고기압대에 우리나라가 완전히 덮였을 때 나타난다.

 

장마부활(revival of Changma) : 장마가 일단 걷히고 난 후 날씨가 다시 나빠져서 호우가 내리는 등 다시 장마모양의 날씨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장마가 끝날 무렵에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 상공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남하하여 북쪽으로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게 되어 장마의 날씨로 되돌아 간다.

 

장마의 중간휴식(break of Changma) : 장마기간 중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해소되고, 일시적으로 맑은 날이 지속될 때를 말한다. 보통 장마전선이 남하하거나 또는 활동이 약해졌을 때 중간휴식이 된다. 중간휴식 전은 화남 또는 그 남쪽으로부터의 남서기류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되고, 중간휴식 후에는 태평양의 남동기류와 앞에서 설명한 남서기류 및 편서풍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수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마의 중간휴식 전후에는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마의 중간휴식 전후에는 비가 내리는 상태가 다를 경우가 많으며, 집중호우현상은 장마의 중간 휴식 후에 많은 편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상정보를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과
기상청 블로그(http://blog.k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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