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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②수입맥주 공세에 가성비·품질로 맞대응…안방 지키는 국산맥주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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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윤석진 기자]

앵커) 주류업계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인데, 안방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국내 주류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정체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주류 업체들이 앞다투어 해외로 나가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특히, 국산 맥주가 주춤한 사이 수입 맥주가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다양한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진 데다 혼술 트랜드가 자리 잡으면서 수입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수입 맥주 시장은 지난 7년간 성장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전년보다 45% 늘어난 2억 6,309만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앵커) 올해부터 수입 맥주 관세가 철폐되는 데, 국내 맥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미국산 맥주 관세가 철폐됐고, 오는 7월에는 유럽연합(EU) 맥주에도 무관세가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수입 맥주의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관세가 사라진 만큼, 소비자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주류 업계는 수입 맥주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된 만큼, 큰 폭의 가격 할인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수입맥주 관세 철폐부터 혼술 트랜드까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국내 주류 업체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기자)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산 맥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100% 아로마호프와 맥아,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발포주를 내놨습니다. 수입맥주에 대항하기 위해 가격도 기존 맥주보다 40% 낮췄습니다. 롯데주류의 경우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를 사용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우리 맥주 맛을 알리는 작업도 활발합니다. 오비맥주는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를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하이트진로는 윤식당2에 나온 배우들을 통해 국산 맥주의 맛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수출 확대와 품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는 모습인데,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수입 맥주 공세와 관세 폐지 등 악재가 존재하지만, 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고, 생산량도 늘어나 전반적으로 작년 보다 향상될 전망입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올해 맥주 부문이 흑자로 전환된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KB증권은 올해 하이트진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141억원, 영업이익은 약 99% 뛴 17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롯데주류 또한 맥주 사업이 개선되고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영업손실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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