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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축구 국가대표 차출거부, 어떻게 된 사연인가요?
sole**** 조회수 2,675 작성일2003.04.09
이번 축구 한-일전, 국내 프로리그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이 소집되었다고 하는데
대표팀 소집에 안양구단과 수원구단이 선수차출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리고 어떻게 되어야 할 일인지
그리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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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2****
영웅
한국사, 사람과 그룹, 국어 어원, 어휘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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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인은 대한축구협회의 무능행정에 있다고 보여지네요.



경향신문

사상첫 축구대표팀 소집 불발
[속보, 스포츠] 2003년 04월 07일 (월) 19:27


한국 국가대표축구팀이 일부 구단의 선수 차출 거부로 훈련이 무산돼 곧바로 해산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움베르투 코엘류 국가대표팀 감독은 16일 열리는 한·일전에 대비해 7일부터 3일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7일 정오까지 안양 LG와 수원 삼성 소속 8명이 도착하지 않자 “이대로는 훈련이 될 수 없다”며 해산을 지시했다.

대표팀이 선수를 소집한 뒤 구단의 차출거부로 소집훈련이 무산된 것은 한국축구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24명의 소집선수 가운데 부상으로 도착하지 않은 심재원(부산)을 제외한 15명은 소집된 지 2시간 만인 오후 2시쯤 해산을 통보받고 소속 구단으로 향했다.

직접 차를 몰고 파주NFC를 찾은 이동국과 조재진, 김상식 등 상무 선수 3명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갔고 울산에서 올라온 최성국과 이천수도 “언제 다시 울산까지 내려가느냐”며 짜증스런 얼굴로 발걸음을 돌렸다.

코엘류 감독은 해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한·일전을 대비해 조직력과 정신력을 가다듬자는 뜻으로 특별훈련을 구상했지만 대다수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도저히 연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각 구단에서 호흡을 맞추는 게 낫다는 생각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또 “구단 입장을 이해하지만 상당히 아쉽다”며 “한·일전을 앞두고 각 구단의 이해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코엘류 감독은 인터뷰 내내 상기된 표정과 빠른 말투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번 대표팀 소집 불발에 대해 축구협회의 치밀하지 못한 준비도 미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협회는 친선경기의 경우 3일전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예정에 없이 대표팀을 소집, 프로구단의 반발을 자초했다. 협회는 각 프로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지만 차출을 거부한 안양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를 보내라는 공문을 아침에야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감독은 “일본은 원정팀인데도 이틀전 입국해 손발을 맞춘다. 대표팀을 위해 프로축구는 죽어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수원 김호 감독도 “프로축구 일정에 맞춰 훈련을 계획한 구단 사정은 아랑곳 않은 채 협회의 뜻대로 따라오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반면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각 구단이 힘들겠지만 이처럼 특별한 경우에는 코엘류 감독을 도와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주/오승주기자〉

200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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