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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마지막상궁
lk**** 조회수 56,188 작성일2004.02.12
우리 나라 마지막 상궁은 누구일까요?
순명효황후(순종 비 윤비)를 모셨던 분들이라고 하는데,
6.25때 왕후를 모시고 부산으로 피난까지 가는 등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그분들은 어떻게 되셨는지, 황후 승하 후 말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아시는 분들은 답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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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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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상궁은 성옥염, 김명길, 박창복 상궁입니다.

이들 중 가장 최근에 작고하신 분은 성옥염 상궁으로 2001년 5월 4일에 작고하시고

김명길 상궁은 83년, 박창복 상궁은 81년에 작고하셨습니다.

◇ 윤비와 함께한 30 여년 〓 成씨는 그는 1933 년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5 세의 나이로 창덕궁 침방(針房) 내인으로 입궁했다. 그때부터 김명길(金命吉.83년 작고) . 박창복(朴昌福.81년 작고) 두 상궁과 함께 창덕궁 낙선재(樂善齋) 에서 30 여년간 '마지막 왕비' 윤비를 모셨다.

윤비의 의복담당이었던 그는 막내여서 온갖 잡일을 도맡아 했다. 그러나 차분한 성격과 꼼꼼한 일처리로 윤비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고 한다. 6.25 때는 윤비와 함께 부산에서 피란살이를 했고, 전쟁 직후엔 이승만 정부가 낙선재를 국유지로 만드는 바람에 정릉 별장에서 윤비를 모시기도 했다.

"윤비는 61년 낙선재로 돌아와 피아노 연주와 불경 읽기로 소일하셨지. 늘 내게 '비록 왕조는 망했지만 궁녀로서의 체통과 권위를 지켜야 한다' 고 가르치셨어. " 成씨는 상궁 시절을 이렇게 주변에 회상했다고 한다.

◇ '궁녀의 지조' 지킨 여생 〓 윤비가 66 년 세상을 뜨자 그는 궁중 법도대로 3 년상을 치렀다. 그리고 '궁녀는 궁 밖으로 나오더라도 시집을 가면 안된다' 는 원칙을 지켜 홀몸으로 여생을 살았다.

70 년대 초부터 조카인 명오(明悟) 스님이 주지로 있던 서울 보문사의 시자원(施慈院) 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무의탁 노인들을 돌봐왔다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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