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舊' 충돌..S.윌리엄스vs안드레스쿠, US오픈테니스대회 女우승자는?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9.06 22:20 의견 0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대결하게 된 세레나 윌리엄스(왼쪽)와 비앙카 안드레스쿠(자료=US오픈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 매치업이 확정됐다.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15위)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8위)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안드레스쿠와 윌리엄스는 오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US오픈 여자단식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안드레스쿠는 4강에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12위)를, 윌리엄스는 엘레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5위)를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0년 6월생인 안드레스쿠는 만 19세에 불과하다. 반면 윌리엄스는 1981년 9월생으로 만 37세의 베테랑이다. 나이차는 거의 2배다. 나이 차이 만큼이나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안드레스쿠는 이번이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US오픈은 통산 3번째 출전중이다. 지난 두 번의 US오픈에서는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본선 무대는 아예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만 23개다. 윌리엄스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은 1999년 US오픈이었다. 2000년생인 안드레스쿠가 태어나기도 전에 윌리엄스는 이미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을 딴 셈이다.

물론 나이와 과거 경력이 승자를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다. 때문에 안드레스쿠와 윌리엄스간의 경기 결과를 이 같은 배경만으로 예측할 수는 없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드레스쿠임을 감안하면 맞대결 성적만으로 승부를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다. 사실 맞대결 표본도 많지 않다. 통산 한 차례 대결해 안드레스쿠가 승리한 바 있다. 

지난 8월11일 캐나다에서 열린 2019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 결승전이었다. 당시 안드레스쿠는 1세트를 3-1로 리드하는 상황이었고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기권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상 두 선수가 제대로 끝까지 치른 맞대결은 없었던 셈이다.

안드레스쿠가 우승을 차지하면 메이저대회 최초의 2000년대 이후 출생 선수 우승자로 기록된다. 2000년 이후 출생자로는 결승전 진출조차 처음이다. 반면 윌리엄스가 우승을 차지하면 메이저대회 통산 24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여자단식 이 부문 1위인 마가렛 코트(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안드레스쿠와 윌리엄스간의 대결은 한 마디로 정의하면 신구 세력간의 대결 양상이다. 새로운 세대의 시작 혹은 베테랑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할 한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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