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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콘]‘청춘아레나 2018’ 방황하는 당신의 청춘, “그대로 있어도 돼요”

[비즈엔터 김원희 기자]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관객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관객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일, 꿈, 사랑, 우정, 수많은 인생의 고민과 선택 속을 살아가는 많은 청춘들. 그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의 장이 열렸다.

‘청춘아레나 2018’ 페스티벌이 6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청춘아레나’는 ‘청춘 페스티벌’ ‘원더우먼 페스티벌’ 등을 연 마이크임팩트가 주관하고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후원하는 행사로 2016년 첫 선을 보인 뒤 올해 개최 3회 째를 맞았다. ‘청춘’을 주제로 콘서트와 토크쇼가 결합된 형태의 공연으로 2-30대 관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대로 있어도 돼’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올해 공연에는 방송인 노홍철, 샘 오취리, 가수 김동한, 10cm, 밴드 잔나비, 작곡가 윤이나와 정신과 의사 양재웅, 래퍼 로꼬, 사이먼 도미닉이 출연해 관객들을 만났다.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방송인 노홍철이 관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방송인 노홍철이 관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폭풍 같은 청춘을 보낸 노홍철이 청춘들의 고민 상담 첫 주자로 나섰다. 유쾌하고도 화려한 언변으로 청춘들의 고민에 연이은 솔직한 답변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했다.

이날 인천에 모인 청춘들은 다양한 고민을 토로했다. 특히 노홍철을 향한 수많은 질문 속 25살인 한 여성의 “돈을 많이 버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중 무엇을 택하면 좋겠냐”는 고민에 대한 노홍철의 답이 단박에 시선을 모았다. 노홍철은 “너무 쉬운 얘기다. 하고 싶은 걸 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대신 정말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 본인이 진짜 좋아하는 일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한번 해봐라. 그렇지만 자신이 없으면 남들이 좋다는 길을 가야한다”고 솔직한 조언을 전했다.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김동한이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김동한이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다음 무대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가수 김동한이 꾸몄다. 그는 이날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경쟁이 심했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그대로 있어도 돼’라는 말은 정말 수많은 가수분들과 연습생분들에게 ‘너 지금도 잘하고 있다. 그대로 있어라’라고 해주는 것 같아 힘이 된다”고 말했다.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방송인 샘 오취리가 관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방송인 샘 오취리가 관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샘 오취리는 꿈을 ‘씨앗’이라고 표현하며 청춘들의 꿈을 응원했다. 가나에 학교를 세우는 ‘572 스쿨’ 프로젝트 성공담을 전하며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해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5000명 이상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너무 감동 받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꿈을 이루기는 힘들다. 힘들지만 함께 하면 가능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밀어붙여라. 왜냐면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며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선창해 관객들의 후창을 이끌어내며 큰 환호를 받았다.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밴드 잔나비가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밴드 잔나비가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토크의 분위기를 잔나비가 고조시켰다. 잔나비는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She’ ‘Cuckoo’ ‘알록달록’ ‘JUNGLE’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알록달록’을 선보이면서부터는 모든 관객들이 일어선 스탠딩 공연으로 큰 호응을 이끌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잔나비는 마지막 곡으로 “청춘아레나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한다. 여러분과 우리 같은 청춘에 대한 노래”라며 4 Non Blondes의 ‘What’s Up’을 열창해 해가 지기 전부터 청춘들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이어졌고 잔나비는 앵콜곡 ‘MONKEY HOTEL’ 무대까지 열정적으로 소화하며 무대를 마무리 했다.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작사가 김이나와 신경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이 관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작사가 김이나와 신경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이 관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작사가 김이나와 양재웅은 여러 건의 사연 소개와 관객들의 질문을 받으며 연애와 삶에 있어서 고민의 기로에 선 청춘들에게 전문가적인 조언과 위로를 건넸다.

돌이 지난 아이의 엄마이지만 ‘나는 누구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25살 청춘, 용기가 없어 고백과 연애에 난항을 겪는 22살 청년 등 많은 관객들의 깊은 고민을 전문가의 입장에서 해소해 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양재웅은 “일반적인 삶의 속도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다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김이나는 “오늘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대로 있어도 된다. 나를 안다면’이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이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이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약간 쌀쌀해진 인천의 밤을 뜨겁게 달군 첫 주자는 10cm. 쿨의 ‘애상’으로 문을 연 10cm의 권정열은 “함께 노래를 불러달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매트리스’ ‘Perfect’ ‘폰서트’ ‘봄이 좋냐??’ ‘쓰담쓰담’을 연이어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스태프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권정열은 ‘그대로 있어도 돼’라는 슬로건에 대해 “저도 그렇고 열심히 소처럼 살고 있는 분들 많다. 노래 하는 게 좋고 재밌어서 하고 있지만 책임감도 있다”며 “그래서 계속 노래를 해오면서 ‘그대로 있어도 돼’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청춘아레나’가 슬로건을 너무 잘 정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여기 오신 많은 분들이 위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후 마지막 곡인 ‘스토커’ 무대는 관객들의 떼창과 함께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래퍼 로꼬(Loco)가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래퍼 로꼬(Loco)가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후 로꼬가 무대에 올라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니가 모르게’ ‘RESPECT’ ‘지나쳐’ ‘남아있어’ ‘감아’ ‘주지마’ ‘시차’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열기를 고조시킨 로꼬는 중간 인터뷰를 통해 “올해로 서른이 됐다. 열심히 일하고 지내다 보니 시간이 훅 지나갔다”며 “이틀 뒤 새 앨범이 나온다. 돈 벌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나온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청춘아레나 2018’의 또 다른 슬로건인 ‘What is your color’에 대해서는 “노란색이다. 노란색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로꼬는 ‘무례하게’ 무대를 선보이며 페스티벌의 절정을 향해 달렸다.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쌈디가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청춘아레나 2018-그대로 있어도 돼'가 6일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쌈디가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마지막 무대는 요즘 대세인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이 장식했다. 방송과 음악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그의 대표곡인 ‘사이먼 도미닉’과 함께 쌈디가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졌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쌈디는 지난 2년 간 음악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토로하며 ‘청춘아레나’의 슬로건인 ‘그대로 있어도 돼’에 대해 “저 역시 최근 ‘다크 룸’ 앨범을 작업하면서 진짜 다크 룸에 갇혀서 버티면서 작업을 했다”며 “다 자기 때가 있는 것 같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마음 급하다고 억지로 뭘 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대로 있으면 된다. 뭔가를 모르겠을 때는 그냥 모르겠는 그 채로 있어도 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해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로했다. 더불어 질문을 한 팬들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셀카를 찍으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정진철’ ‘씻겨줘’ ‘Stay Cool ’ ‘맘 편히’ ‘몸매’ ‘Lonely Night’를 선보였고, 마지막 곡인 ‘니가 알던 내가 아냐’ 무대는 앞서 공연한 로꼬와 함께 무대를 꾸며 ‘청춘아레나’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청춘아레나’를 찾은 많은 청춘들은 스타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 또 고민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공연과 행사를 통해 일상의 휴식과 위로를 얻었다. 나로서 ‘그대로 있을’ 수 있는, 또 하루를 살아갈 희망과 함께.

김원희 기자 kimw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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