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인도에는 이런 것도 있는데 돈이 별로 없는 크샤트리아들끼리 몰래 밤에 총이나 도끼를 들고 돈많은, 그러니까 신분을 딛고 자수성가한 수드라 이하의 계층들을 '사냥'하는 파티를 조직해서 습격하고 돈 털어가기도 합니다. 이유인 즉 천민 주제에 뭘 우리보다 잘 사냐 이거죠. 사실 우리나라는 그냥 퉁쳐서 수드라라고 하지 수드라는 수가 많아서 사실상 평민이거든요. 그렇게 대우가 낮은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따지고 들어가면 실제 천민은 따로 있고 사냥의 대상들도 이런 애들인데 얘넨 죽어도 인도 사회에서 뭐라고 안 하거니와 이들이 힌두고 경전 혹은 상위카스트를 쳐다보면 눈을 뽑거나 인두로 지져버려야 하고 몸이 닿으면 그 부위를 팔로 절단해야 하는 등 그야말로 살아있는 취급을 못받습니다. 근데 여기 아래에 또 천민계층이 있고 얘네는 진짜 원시인수준으로 생활하고 있기에 거의 보호를 받기가 힘들고 지들끼리도 악습을 행합니다. 가령 자기 딸이 동성애자다? 동네 젊은이들 집합시켜서 던져주고 고치라고 합니다. 신고하면? 명예를 더럽혔으므로 칼빵!

그러니까 돈이 많은 수드라는 과거 노비집안 출신의 CEO 정도라고 보면 될듯. 다만 위에서 말했듯 수드라는 사실상 평민이라고 봐야하고 우리 조선의 노비도 '노예'랑은 거리가 있었습니다. 즉 출신은 변변찮은데 돈이 꽤 된다 이거죠. 시간되면 영화 한 편 보는걸 추천하고 싶은데 마크 월버그 나온 페인 앤 게인에 나온 피해자 영감이 그런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