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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임권택 감독님의 [개벽] 줄거리좀....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1,589 작성일200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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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지존
드라마영화 43위, 영화관, 극장 71위, SF, 판타지 영화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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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의 극심한 변혁 과정 속에서 인본주의적 평등 사상에 삶의 근거를 두고 고난의 시기를 살아낸 동학의 2대 교조 해월 최시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너무 역사적인 사실에 치중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너무 큰 스케일을 처리하기 위한 설명조의 진행과 단순 반복되는 배경 음악이 흠이지만, 임권택 감독만이 가능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연출 솜씨와 정일성 촬영 감독의 영상이 빼어나다.

제30회(91년) 대종상 작품, 남우주연상(이덕화), 제12회(91년) 청룡상 감독상, 제2회(91년) 춘사영화예술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이덕화), 제36회(91년 타이페이) 아태 영화제 미술상(도용우) 수상.

1864년 동학1대 교조인 수운 최제우의 참형과 이후 도통을 이어받은 해월 최시형이 정부의 탄압으로부터 끊임없이 쫓겨 다니는 삶이 영화의 중심 기둥이 된다. 해월은 조선후기를 살아낸 농부이었고, 혼돈의 시대에 일반 민중들의 정신적인 근거를 제공해준 한 종교가이었고, 일상에서 평등주의를 실천한 한국 근대사의 인본주의자였다. 그의 삶은 쫓고 쫓김의 연속이었고, 떠남과 만남의 아픔의 연속이었다. 특히 해월의 첫번째 아내였던 손씨부인과의 생활 그리고 헤어짐은 한 인간으로 어찌할 수 없었던 깊은 아픔의 맥이된다. 그리고 해월의 또 다른 두명의 부인들과의 생활은 교조로써의 삶과 일상의 삶이 서로 갈둥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는 해월을 끊임없이 쫓아다니는 판옥의 부자(父子)를 통해 해월의 도주하는 삶과 일상의 삶이 그 시대적 상황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가를 영화적 이야기로 구체화 되게 한다. 영화 <개벽>은 기층민중의 극심한 가난과 괴질로 인한 민심불안 그리고 삼정문란 등 정부의 행정적 무력함 속에서 고통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일반민중들의 삶의 절망상태가 갑오동학란(1894년)으로 자연히 결과 지워지는 과정 속에서 해월의 보따리 일생이 그려진다.

동학의 1대교주인 수운은 혹세무민죄로 처형당하고, 2대교주 해월은 관의 추적을 받으면서도 동학을 널리 알린다. 지지를 받다가 동학이 탄압을 당하자 해월은 태백산으로 숨고 부인 손씨와 4명의 딸들은 조리돌림을 당한다. 이 소식을 들은 해월은 부인이 죽었으리라 생각한다. 산중에서 해월은 그를 돌보던 노인의 과부며느리 안동김씨와 결혼한다. 강시헌 선생과 재회한 해월은 동학경전을 출판한다. 그리고 죽은줄 알았던 손씨부인과 재회하나 고민이 따른다. 삼정문란은 심해지고 민중들의 분노는 동학난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1898년 수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월은 참형을 당한다.

200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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