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적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영화 감독이 하는 일은 간단하게 말해 영화 속에 삽입될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근데 그 음악을 어떻게 만드느냐 ...

일단 작픔 계약을 하게 되면 (영화 촬영이 들어가기 전 시점이죠. 거의 대부분 감독이 음악감독을 지명합니다.) 감독과 작품 컨셉과 음악 방향에 대해서 협의를 거친 뒤에 일단 큰 구다리(?)의 음악 작업부터 먼저 들어갑니다.

뭐 이를테면 타이틀 롤에 깔릴 음악이라든가 메인테마 같은거 말이지요..

그동안 감독과 스텝들은 영화 촬영을 하게 되겠죠.

촬영이 끝나면 영화 편집에 들어갑니다. (요즘에는 촬영 중에 편집을 해가면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편집된 화면에 음악을 입혀 봅니다.

일단 어떤 씬에 음악이 들어가야 할지 또 어떤 음악을 입힐지 감독과 상의하면서 결정합니다. 근데 말이 상의지 거의 감독의 뜻에 좌지우지 됩니다.

아무래도 자기 영화니 자기가 더 잘 알 것이고 스태프들에 있어서 감독은 그야말로 제왕과 같은 존재거든요.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음악들을 추가로 만들기도 합니다.

작곡하는 것은 자신이 하는 것도 있고 남에게 의뢰할 수도 있고 또 기존의 노래나 음악들을 선택하여 넣기도 합니다. 이경우는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겠죠. 대개 유명한 팝들은 너무 비싸서 못 씁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음악에 있어서 여러 스텝들을 거느린 감독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어떤 세션맨들을 쓸건지 또 가수는 누구로 할 건지 또 어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할건지.. 그 사람들 인건비는 얼마나 줄건지.. 이런 실무적인 일까지 처리해야 합니다.

이것이 대략 영화음악감독이 하는 일이구요..

어떻게 영화음악가가 되냐구요???

뭐 현재까지 영화음악만을 목표로 해서 음악감독을 한 경우는 못보았습니다.

원래 알려진 작곡가가 영화 음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이동준 (태극기 등 주로 강제규 감독과 작업을 많이 했지요) 조영욱 (접속 때부터 실미도까지쭉 잘나가네요) 조성우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이구 이번에 인어공주를 했지요) 원일 씨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그러나 한국 영화가 잘 나가는 만큼 앞으로는 영화 음악만을 목표로한 작곡가들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루마같은 사람도 영화음악을 하고 싶다고 강하게 밝히고 있구요..

과는 어떤 과를 가던지 상관없겠구요.. 이왕이면 음악 관련과가 좋겠지요???

그리고 꼭 클래식을 해야된다거나 그런 것 없구요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로 전공하면 되겠네요.

윤종신 같은 경우도 영화 음악을 두편 했는데 장항준 감독과 굉장히 친한 사이여서 가능했다고 볼 수 있지요.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인맥 ..영화 쪽에서는 특히나 더 중요하더라구요.

영화쪽이 의뢰로 폐쇄성이 강한 사회거든요.

그렇다고 기죽지 마시구요.. 일단 목표를 잡았으면 열심히 매진하십시오.

아..가장 중요한 페이 문제가 있겠군요.

한마디로 말해서 짜다 입니다.

배우들이 수억씩 개런티를 받는 것에 비해 다른 스텝들은 형편없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감독도 한 작품당 아무리 유명한 감독도 1억이 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음악 감독은 지가 아무리 유명해봤자겠죠??

그렇지만 영화제작스텝에 대한 처우 개선이 영화계에서 점점 힘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처럼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힘든 점이 있다라는 것 잘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