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지선 기자] 최근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연인’ 촬영을 마친 송선미(31)가 본격적인 결혼식 준비로 분주하다. 송선미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예비 신랑 고모씨(34)와 함께 웨딩 사진 촬영을 했다.

지난 3월 결혼 발표 당시 SBS 금요 드라마 '어느날 갑자기'로 바쁜 나날을 보낸 데 이어 곧 바로 영화 '해변의 연인'에 출연했던 터라 결혼식 준비를 전혀 할 수 없었던 송선미는 6월 초 영화 촬영을 마무리 지으면서 마음도 바빠졌다.

이날 오후 4시가 넘게 촬영이 이어졌지만 송선미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없이 오히려 화색이 돌았다는게 현장 스태프들의 말이다.

"하루 종일 웃음만 나온다"는 송선미 역시 "태어나서 이렇게 행복한 날은 처음인 것 같다.드라마 속에서 웨딩 촬영도 많이 했는데,그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송선미는 "진짜 내 결혼식을 치르게 된다니 벌써부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사진 촬영을 하면서도 가식적인 웃음이 나이라 자연스러운 웃음이 저절로 번져나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예인이 아닌 예비 신랑 고씨가 워낙에 무표정이라 촬영 중간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베테랑 모델 송선미의 리드 속에 이들의 웨딩 촬영은 무사히 끝이 났다.

송선미 커플은 지난 2004년 가을 영화 감독의 소개로 만나 2년여에 걸쳐 사랑을 키웠왔으며, 예비신랑 고씨는 미국 유학을 다녀와 현재 영화 미술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오는 29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예비신랑 측을 배려해 송선미는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송선미 커플은 결혼식을 마치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