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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90년대 일본 여자배구 혼혈 미녀 선수 이름이 무엇이었나요
djoo**** 조회수 28,265 작성일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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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브릭
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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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ka Yamauchi ..야마우치 미카 입니다.

 



                  ◇ 이름 - 야마우치 미카(山內美加)
                  ◇ 일본 배구선수
                  ◇ 1969년 10월 2일 생. 키 182cm. 혈액형 O형.
                  ◇ 포지션 - 레프트
                  ◇ 특기 - 백어택
                  ◇ 일본 국가대표 1992-1996년
                  (92 바르셀로나올림픽, 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96 아틀란타올림픽 출전)
                  ◇ 1993 배구 월드컵 베스트6 선정
                  ◇ 1997년 다이에오렌지배구팀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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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도 배구 인기가 한창이던 시절,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 월드그랑프리... 등을 통해 한일전이 이루어지면
                  한국 팬들은 골치 아픈 선택을 해야 했다.

                  한국팀이 이기기를 바라며, 선수들의 분전을 격려하면서도,
                  남자배구의 나카가이치 유이치, 여자배구의 야마우치 미카
                  이 두 사람의 외모와 플레이에 혹하며 손가락을 물어야 했던 것.

                  그 중에서도 야마우치 미카의 매력이란...



                  촘촘하지 않은 네트 너머에 차분히 내려앉은 자연산 갈색머리,
                  허리를 숙이고 냉정한 표정으로 상대팀을 지켜보며 서브를 기다리던...
                  그것은 진정한 얼음공주의 카리스마였다.

                  180이 넘는 장신의 그녀가 상대팀에게 내세운 것은 백어택이었다.
                  "호쾌하다"는 말 밖에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할 그 플레이는,
                  남자 배구에서나 볼 수 있는 백어택...
                  코트 중간쯤에서 후울쩍 날아올라서 박력있는 "팡!"소리를 꽂는 장면을...
                  경기장의 관중들과, 무엇보다 TV앞의 우리에게 선사했다.



                  그녀의 인기는 실로 대단해서, 1996년 스포츠선수로는 최초로 사진집 발간이 이루어진다.
                  요즘 인터넷 사용으로, 왠만한 사람들 사진 구하기가 어렵지만은 않지만,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렇고 사진집은 팬들의 필수품이었다.
                  곧, 사진집 발간은 그녀의 팬층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래 사진집은 은퇴기념 사진집)


         네덜란드계 혼혈인 그녀는, 잦은 무릎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일찍 마감했다.
         97년 다이에 야구팀의 한 선수와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동 시대 같이 활동했던 한 살 위의 오바야시 모토코는 그 후로도 한참이나 선수생활을 하고,
         해설가, 방송인 활동으로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건만,
         미카짱은 대중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갔다.

다만, 그 시절 사춘기를 겪었던 한국, 일본 사내들의 가슴에는
그녀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어,
지금도 친구들이 모이면 가끔 대단한 화젯거리가 되고는 한다.

일본에서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발리볼>이라는 만화도 출판되었다고 한다.
청소년 배구 지망생 소녀의 성장담.
그리고 그를 따라다니던 사진가와의 러브스토리.

          지금은 두 딸아이의 엄마인 서른일곱 중년의 그녀.


한 가정에 충실한 아내이고, 또 어머니로서,
그리고 배구 교육자, 해설자 등의 프로로 살아간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내 어린시절의 우상에 대한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새삼 고민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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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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