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필리핀 현지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지익주 씨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6년 필리핀 현지 경찰에게 납치돼 살해당한 한국인 지익주 씨. 실종 당시, 그의 아내는 사라진 남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믿었던 필리핀 경찰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정부는 범인들의 머리를 보내주겠다며 굳은 의지를 내비쳤지만 용의자들 중 한명은 최근 풀려났고 여전히 나머지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이 1심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익주씨 뿐 아니라 유명 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 씨 또한 지난 6월 필리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연간 약 150만 명의 한국인들이 찾는 필리핀은 인기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4년간 필리핀 영사를 지낸 박용증 서울 강남경찰서 112상황실장은 지난해 11월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 한인 살인사건 가운데 30%가 필리핀에서 일어난다”며 “필리핀에선 외국인은 돈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국적을 가리지 않고 표적이 된다. 하루 평균 29명이 살해된다. 1시간에 1명이 넘는데, 하루 1명꼴인 우리나라보다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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