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유동인구 최대 약 200만명외국인 관광객 쇼핑 필수 코스 및 전통적 쇼핑메카세포라·시코르·이랜드 등 깃발
  • ▲ ⓒ세포라코리아
    ▲ ⓒ세포라코리아
    하루 유동인구가 최대 200만명에 달하는 서울의 쇼핑 중심지 명동을 평정하기 위한 패션·화장품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점포 대형화 등 명동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위해 승부수를 걸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코리아는 오는 12월 명동 롯데영플라자 1층에 2호점을 연다. 현재 라이프스타일숍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이 위치한 곳으로 이 자리에 세포라가 자리를 잡는다.

    세포라는 명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해 있는 편집숍으로 다음달 24일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오픈예정이다.

    이에 맞서 '한국의 세포라'로 불리는 신세계의 시코르도 명동 1가에 200평 규모의 로드숍을 열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세포라와 직선거리가 150m 남짓으로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도 지난달 플래그십스토어 '힐링 온 더 메디힐' 명동직영점을 오픈했다. 4층 규모로 메디힐의 다양한 브랜드는 물론 방문객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체험존과 휴식, 편의 시설 등을 갖췄다.
  • ▲ 스파오 명동점 매장내부ⓒ이랜드
    ▲ 스파오 명동점 매장내부ⓒ이랜드
    패션업체도 분주하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점을 재개장했다. 스파오 명동점은 앞서 2009년 11월 오픈했다.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올해 5월부터 약 4개월간 리뉴얼을 진행했다. 

    스파오 명동점은 총 4개 층으로 스파오 단일 매장 중 전국 최대 규모다. 스파오가 주력으로 다루는 남녀 캐주얼 라인을 비롯해 이너웨어, 정장 등 총 3000여 스타일을 판매한다.

    휠라코리아는 지난 7월 명동 중앙로에 '휠라 서울점'을 열었다. 지난 2018년 4월 오픈해 성황을 이루고 있는 휠라 명동점의 확장 이전 버전으로 새롭게 문을 연 가두점이다. 휠라 서울점은 지상 2층, 총 265㎡(약 80평) 규모로 기존 명동점보다 규모를 키웠다. 휠라 키즈 및 휠라 언더웨어 제품을 선보였다.  

    LF의 헤지스도 지난해 12월 명동에 아시아 랜드마크 '스페이스 H'를 오픈했다. 헤지스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개념을 뛰어넘어 브랜드의 콘셉트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지상 1층부터 루프트탑까지 약 1200㎡의 규모로 패션부터 예술, 책, 카페, 정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패션·화장품업체가 명동에 사업을 강화하는 까닭은 이곳은 젊음과 쇼핑의 메카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명동 매장의 고객수와 매출 성장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명동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쇼핑하는 지역이자 국내 지방 관광객들의 여행 필수 코스가 됐다. 업계에선 그만큼 브랜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도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제품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전통적으로 쇼핑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코스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높은 임대료 부담에도 명동의 상징성 때문에 각 업체들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