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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쏘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hani**** 조회수 14,850 작성일2012.12.31

 스탈린이 젊은 청년시절에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청년이었다고 하던데...

 

사랑을 잃고 어느 순간 잔혹한 독재자가 되었다고 하던데...

 

맞나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답변좀 부탁할게요. 스탈린에 대한 일화나 스토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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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기
물신
세계사 10위, 역사학 40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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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가 사이먼 시벡 몬테피오레의 청년 스탈린이 청년시절의 스탈린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몬테피오레의 해석에 따르면, 뛰어난 학생이자 패거리의 잔인한 두목이었던 청년 스탈린은 장차 소련 지도자가 될 자질을 보여주었다는 것이죠. 다음은 청년 스탈린의 저자 몬테피오레가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와 가진 대담을 번역,소개한 것입니다.

 

참고로 스탈린은 어렸을 때 신부가 되고자 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주간지 <렉스프레스>

 

2007년 9월 제2933호


"플라톤을 읽었던 건달!"


저자에 따르면 스탈린은 아주 어린시절 부터 크레믈린을 장악할 수 있는 모든 자질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간지 <렉스프레스> - "당신의 책이 청년 스탈린에 관한 전통적인 해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몬테피오레 - 그렇다. 사실 내 작업에 대해서 나도 놀랐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예카테리나 여제에 대한 나의 책을 칭찬한 바 있었다. 이에 따라 푸틴 정권이 내게 러시아 대통령 문서보관서에 출입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다. 또한 나는 그동안 소홀히 간주되었던 그루지야 문서 보관서에 출입할 수 있는 권한도 획득했다. 이 책을 위해서 내가 참고했던 자료들 중 많은 것들이 그동안 언급된 적이 없는 것들이었다.


내가 지난 10년동안의 작업을 통해서 나는 2권의 책을 서술할 수 있었고, 첫번째 책이 권좌의 스탈린에 대한 것이었다면, 두번째 책은 청년시절의 스탈린에 관한 것이었다.


청년 스탈린에 대한 기존 해석은 두가지 가설에 기반한 것이었다. 우선 스탈린이 인간 그자체로 관료주의적이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스탈린이 미친 사람이라는 것인데, 마치 히틀러 처럼, 유럽을 정복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의 연구 결과, 나는 현실이 이보다 더 복잡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괴물은 동시에 뛰어난 인간이었고, 관료주의자와 정반대되는 면모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당시 도처에서 볼 수 있었던 거지 처럼 살기도 했다- 보기 흉한 옷차림을 하고, 면도도 하지 않고, 관청의 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것 같은 행동을 했다.


특히 그는 많은 매력의 소유자였다. 권좌에 오른 이후, 스탈린은 비밀 경찰을 조직해서, 테러를 통한 공포정치를 실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같은 업무가 끝나면, 그는 그의 집무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고, 인문학 고전 서적을 읽거나 당대의 주요 서적들을 읽었다. 스탈린의 내부에 지식인이자 무자비한 테러리스트의 면모가 동시에 존재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모순된 성향은 스탈린의 어린 시절때부터 발견되었다. 그는 뛰어난 시를 창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탈린은 권좌에 오르자마자, 그의 과거 자질들을 서서히 없애나갔다. 마치 그것이 부끄럽다는 듯이 말이다.

 


주간지 - "이같은 청년기의 자질들이 스탈린의 이후 경력에 영향을 주었다고 보십니까?"


저자 - 그는 매우 특이한 개성의 소유자였다. 유년시절 부터, 그는 "다르다"고 인식되었다. 학교에서, 그의 지성은 다른 동급생들과는 구별되었다. 그는 학교에서 옷을 제일 잘입는 학생이면서, 합창단 최고의 목소리였고, 결혼식 혹은 장례식에서 그의 노래가 사람들을 울게 만들었고, 뿐만아니라 동시에 테러를 가하는 패거리의 수장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스탈린은 경찰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던, 코카서스 지방에서 가장 폭력적인 고리에서 태어났지만, 그는 7세부터 무조건 최고 학교만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그루지야에서는 매우 특이한 일이었다.

 


주간지 - "이후 그가 받은 교육이 그의 인생에 결정적이었다고 보십니까?"


저자 - 그렇다. 그는 러시아어로 말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동안 그의 러시아어에는 그루지야 사투리 억양이 남아있었다.


스탈린의 신부님이 그에게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쳐주었다. 이에 따라 청년 스탈린은 플라톤의 저작을 원서로 읽었다!


스탈린은 한번도 기말고사에서 통과한 적이 없었지만, 그는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신학교 학생 시절, 학급에서 항상 선두권의 성적을 유지했고, 그는 성경에 대한 거의 완벽한 지식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동급생들에게 성상을 파괴하라고 선동하고, 오줌을 싸도록 조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권좌에 오르자, 스탈린은 그가 신학교 시절에 경멸했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게 되었다. 감시, 심리적 통제, 처형 등.

신학교 시절, 그는 신부들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 지하활동을 배웠고, 음모와 비밀의 작동 원리를 배웠다.

 


주간지 - "스탈린은 지금까지 볼셰비키 혁명의 배신자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는 혁명을 되살렸습니까?"

 


저자 - 물론이다. 당시 대부분의 볼셰비키들은 지식인이었다. 또 다른 부류의 볼셰비키들은 건달들이었다. 물론 지식인이면서 건달인 부류도 있었다.


그가 바로 스탈린이었다. 건달이자 테러리스트 그리고 자금 모금책: 스탈린은 모든 문제에 관한 전문가였다. 바로 이같은 스탈린의 자질이 레닌을 만족시켰다. 그리고 스탈린이 소련 제국의 통치자가 된 이후에도, 그가 과거 지하 운동하던 시절의 습속을 버리지 않았다.

 


주간지 - "이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저자 - 서른살에 이미 스탈린은 수많은 정치 암살의 주역이었다. 그리고 이같은 그의 성향은 이후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이 대목에서 나는 지난 2006년 11월 23일 영국 런던에서 암살당한, 러시아 연방보안부 전직 요원, 알렉산드르 발테로비치 리트비넨코 혹은 생전 체첸 분쟁에 관련된 취재로 이름이 높았으며, 2006년 7월, 모스크바의 자택을 나서던 중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안나 폴리트콥스카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살인사건의 맹아가 바로 20세기초의 청년시절의 스탈린에게서 확인된다는 것이다.

 

 

 

이상입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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