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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왕과 독재자의 차이가 뭔가요?
비공개 조회수 2,054 작성일2014.07.12
왕이나 독재자나 둘다 1인정치 아닌가요?

둘다 전제적인 권한을 가지고있고

둘다 자손들에게 권한을 물려주고 똑같지않나요?

어떤분은 왕은 물려받은거고 독재자는 자기가

불법적으로 자리를 차지한거다 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태조 이성계도 독재자 아닌가요?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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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
지존
한국사, 판타지소설, 세계사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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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릅니다.

 

 

1. 왕이나 독재자나 둘다 1인정치 아닌가요?

 

군주정은 최고 권력자가 1인이지만 독재정치는 그렇지 않습니다.

 

권력자가 1인인 경우 독재, 소수인 경우 과두정, 하나의 정당인 경우 일당독재 등

 

독재정치는 권력자 수와 무관하게 소수에 의한 명분 없는 정치를 말합니다.

 


2. 둘다 자손들에게 권한을 물려주고 똑같지않나요?

 

권한을 물려준다는 점은 같으나, 명분의 유무로 인해 큰 차이가 납니다.

 

자세한 설명은 밑에서 하겠습니다.



3. 어떤분은 왕은 물려받은거고 독재자는 자기가 불법적으로 자리를 차지한거다 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태조 이성계도 독재자 아닌가요?

 

정치권력에게 명분이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신왕조의 개창자는 일반적으로 국가 위기 상황을 종식시킬만한 무력 혹은 세력을

 

등에 업고 그에 맞는 지지를 획득하기 마련입니다.

 

대표적인 독재로 꼽을 수 있는 최씨 무신 정권을 예로 들어보자면

 

국가 위기 상황(무신 정변, 몽골 침략)에 놓여있었고 무력적 기반을 가지고 있었으나

 

확고한 지지세력도 개혁 의지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고려 왕실이 무너져야 할 정도의

 

실정을 저지른 것도 아니기에 백성의 지지 역시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최충헌 스스로도 자신이 왕이 될 수는 있으나 자신이 죽고 나면

 

다른 힘있는 무신 세력에 의해 뒤집어 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무인 세력은 권력만을 노리고 일어선 기회주의적 제휴 집단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이를 전쟁영웅이자, 신진사대부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개혁가인 이성계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고려가 자체적 개혁의지를 상실했다는

 

시대적 기회도 가졌으니 신왕조 개창은 어느 정도 필연성이 있는 것이었지요.

 

 

4.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건가요?

 

가장 큰 차이는 견제 세력의 유무입니다.

 

왕은 정당성을 가진 권력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통치를 할 수 있습니다.

 

재상을 대표로 하는 신하들의 견제, 균형은 아이러니 하게도 왕이 정당성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들의 견제가 권력은 줄일지언정 정통성(왕조의 존립)을 훼손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독재의 경우 비판이 가능하다는 것은 권력의 누수를 의미하고 타 세력의

 

실력에 의해 독재 권력이 무너질 가능성을 가지게 되므로 정치 형태가 기형적으로 변합니다.

 

즉, 정치현상에서 견제는 일반적이고 중요한 현상이지만 독재는 대단히 불안정한 권력기반을

 

가졌기 때문에 사소한 견제를 용인하는 것만으로도 권력기반의 존립이 위협당하는 것입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권력의 승계는 통치의 안정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왕의 후계자의 명분은 혈통에서 나오므로 이것만 보장된다면 큰 무리가 없습니다.

 

(성종의 적자인 연산군이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전제정치를 행했고, 반대로 선조의 서자인 광해군은

 

폐모살제를 통해 왕위를 유지하려 했으나 결국 이를 빌미로 무너졌음을 상기해보시기 바랍니다.)

 

독재는 명분 없는 실력의 정치이므로, 후계자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이를 승계하기 힘듭니다.

 

무신정권에서 가장 오래갔던 최씨정권도 최우 이후 후계자들의 무능으로 60년을 못갔고,

 

가장 유능했다고 평가받는 최우가 가장 우선적으로 한 정책이 정방, 서방, 삼별초를 신설하여

 

견제세력을 무력화하고 지지기반을 쌓는 일이었습니다.

20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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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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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없습니다. 용어가 다르다고 뜻까지 완전히 배치되는 것은 아니지요.
독재자는 다른 당을 수용하지 않고 자신의 세력만 특정 영역 내에서 영향력을 가지게 하며 그 세력의지휘권이 자신에게만 집중되도록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히틀러 총통, 박정희 대통령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왕은 고대국가 때부터(우리나라는 삼국시대 때부터) 쓰인 용어로 보통 직계혈족에게 자신의 권한을 물려주는 통치자를 말합니다.

독재자는 권력을 확실히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왕의 경우는 종종 실권이 없는 경우가 있었죠.

실권은 보통 정치(국정운영방향의 의결), 사법(처벌), 군사력(상비군 등 자신의 목적에 따라 적을 공격할 세력), 위엄(국가 최고 원수로 인정받음) 을 그 예로 들 수 있는데 영국의 왕은 앞의 세가지가 없고 마지막만 가지고 있습니다

20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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