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에서 터진 이슈들 때문에, 장기집권하는 1인 통치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군요.

정당하게 선거로 뽑혀서 임기 동안만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이렇게 양분화 해서 생각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봅니다.

독재자의 조건으로는 아무래도,

1. 불법적인 장기 집권

2. 독단적 통치

이 두가지가 적절하지 않을까요?

왕 측근이든, 군인이든 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빼앗았다고 해서 독재자인 것도 아닙니다.

일례로 지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리비아의 독재자 '무암마르 까다피'는 20대 후반에 자유장교단 혁명으로 지금까지 왕이나 다름없는 권력을 누려왔지만, 집권 당시에 쿠데타로 정권을 획득했다고 해서 시민들에게 독재자로 불리워지지는 않았어요.

이전의 무능하고, 식민 통치세력에게 휘둘리는 정부를 일소하고 자주 독립적인 리비아를 세웠으며 리비아를 근 현대화 하는데 주된 역할을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시의 쿠데타는 오늘날까지 어느 나라에서나 언어는 달라도 "자유장교단 혁명" 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평생 나라를 다스리고, 친족에게 왕위를 물려준다고 해도 입헌 군주국에서 그건 합법적인 일이죠. 그러므로 독재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1인의 장기 집권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나라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물론 입헌 군주국에서도 왕이 2번의 독단적 통치를 지속하여 부정적 효과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영국이나 프랑스의 근, 현대사에서 볼 수 있듯,

시민 혁명 등이 발생하여 왕의 권한이 축소되고 선거와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의회'의 권한이 확대, 강화 되겠죠. 혹은 왕 자체가 타도(프랑스)되기도 합니다.

※한 가지 더, dlwldns0705님  답변에...

"이런행위를 쿠데타(반란) 이라고하는데 ㅋㅋ 성공하면 혁명이고  실패하면 반란이에요"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무력 등을 앞세워 불법적 방법으로 정권을 획득하면 이것은 쿠데타죠. 혁명과 쿠데타는 그 목적과 결과물에 따라 가름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했고, 18년간이나 지속했으나 5.16 군사혁명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까지만 해도 교과서에 5.16 군사 혁명 이라고 적혀있긴 했으나, 불법적인 집권은 결국 쿠데타죠. 물론 리비아의 자유장교단 혁명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도 조금 논란이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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