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한약진흥재단의 한약재 재배교육 현장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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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진흥재단의 한약재 재배교육 현장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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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재배 교육은 국민에게 다가서는 신뢰의 통로”



전남 장흥에 위치한 한약진흥재단 한약자원본부에서 국산 한약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품질 및 신뢰도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표준 한약재 종자·종묘 보급사업 설명회와 한약재 재배교육이 있었다.



제반 비용은 교통비와 숙박비를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이뤄졌다.



대학원에서 본초학과 한약리학을 전공하고 평소 진료현장과 기업체의 R&D 참여, 그리고 학교강의를 해오면서 한약재 기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나라마다 엇갈리는 현실적인 문제를 느꼈다.



해답을 찾기 위해 중국, 티벳, 인도, 네팔, 히말라야, 일본, 동남아, 러시아까지 관련 시장과 제약회사를 찾아다니며 동분서주하던 중 한의신문에 게재된 ‘한의사 대상 한약재 재배교육 공고’를 발견하고 서둘러 한약진흥재단 홈페이지(www.nikom.or.kr)를 통해 참가신청을 했다.



임상에서 환자분들이 자주하는 질문에서도 느끼듯, 특히 실제 한약재를 최종 의료소비자에게 처방하고 적용하는 한의사 입장에서 국산 한약재의 표준재배와 고품질화 과정을 현장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소중하다.



많은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토요일 진료도 미련 없이 휴진하고 서울에서 새벽 5시에 차량을 운전해 출발했다.



6시간을 달려 오전 11시쯤 장흥군청 인근 토요시장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전라도 밥상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경관이 뛰어난 우드랜드 옆 한약진흥재단 한약자원본부 건물에 이르렀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2층 교육장에 들어서니 서울과 부산, 광주, 거제 등 각 지역에서 20여 명의 한의사분들이 참석해 있었다.



첫째 날 강의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응세 원장님의 환영 인사와 격려사로 시작됐다.



이어 한약진흥재단 관계자로부터 재단 연혁과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중 전남 장흥군에 자리한 한약자원본부는 한약재 생산기반 조성, 한약재 품질관리 및 유통체계 강화, 한약자원소재개발 등의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오는 2019년에 한약비임상연구시설(GLP) 구축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연구시설은 한약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공인프라로, 한약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한약 산업화를 지원하게 된다고 한다.



한약자원본부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에서 주관한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한약재 재배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2160-36-2



전국의 한약재 재배현황 및 수익성, 재배 시 고려해야 할 유의사항 등을 상세히 소개받을 수 있었다.



또한, 현재 한의의료기관에 공급되는 한약재의 표준재배 과정과 GAP(우수농산물관리) 인증절차 등을 쉽고 상세하게 알려줘 GMP(우수제조관리) 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둘째 날에는 우슬·지황·백출 등 우수 한약재 표준재배 기술은 물론 한약자원본부 최신 연구시설도 담당자의 안내로 둘러봤으며, 한약재 재배지 견학, 토종 한약재 기반 구축 및 유전자원 보존, 기원 한약재 종자·종묘 보급 현황, 한약재 재배부터 유통까지 한약재 품질 표준화 연구 전 과정을 현장에서 생생히 엿볼 수 있었다.



작년 10월엔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의 목단피, 시호, 백지 등 3개 약용작물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한약재의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역추적을 통해 안전사고를 최소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산 한약재 품질 관리와 유통질서 확립, GAP 인증 한약재 및 약용작물 종자 보급사업 등 우리 한의계와 소비자들에게 도움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약초원을 둘러보며 싹이 올라오는 약초들의 기원과 성상에 대해 하나하나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이곳에는 140여종이 전시되어 있으며, 백출 등 한약재로 사용되는 식물, 털머위 등 독성이 있는 식물, 우리 식탁에서 볼 수 있는 식방풍, 더덕 등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천문동 등을 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



또한, 나고야의정서에 대비해 우리나라 토종한약재자원을 수집, 보존 중이라고 했다.



한약진흥재단 이응세 원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의사의 한약재 재배 체험은 국산 한약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약재의 품질과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토종 한약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약재 교육을 더욱 더 보완하고 발전시켜 향후 더 많은 한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벌써 다음 교육이 기대된다.



더 많은 동료 한의사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좋겠고, 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의견들을 바탕으로 한약진흥재단의 표준 한약재 재배 및 교육이 국민에게 신뢰 확보의 통로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이번 교육을 위해 애써주시고 참여자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편의를 아낌없이 제공해준 직원 여러분과 이응세 원장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추후 교육에 대한 내용은 한약진흥재단 홈페이지나 한약자원본부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061-860-2852, bmkang@nikom.or.kr)로 문의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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