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양수영 입니다.

숙지황은 보혈 보음시켜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주로 인체를 3등분 했을 때 하초에 작용하는 약재이므로 자궁에도 피를 잘 돌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도 하지만 자궁만을 목적으로 쓰는 약재는 아닙니다.

천문동은 아마도 肺主皮毛하는 효능 때문에 피부와 탈모에 좋다는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엄밀히 얘기하면 폐실질에 병변이 오래되어 열이 쌓여있을 때 폐 실질에 진액을 공급해줘서 진액고갈로 인한 열을 잡아주는 효능을 가진 약재입니다. 피부질환이나 탈모 증상이 폐의 진액 고갈로 인한 증상이라면 효과가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천문동 단방을 과용할 경우 건강한 폐에 진액이 너무 많이 공급되어 기침이나 가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숙지황도 적은 용량을 무난하게 드신다고 하면 굳이 말릴 이유는 없으나 평소 소화불량 증세가 있는 경우 소화불량이 더 심해져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고, 몸의 진액은 충분한데 에너지가 부족한 경우 숙지황을 오래이어 쓸경우 오히려 몸을 더 까라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분의 상태나 남편분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숙지황이나 천문동이 지금 상황에 맞다 아니다를 단정지어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달여서 복용해 보신 후 특별하게 부작용이 없고, 증상의 호전도를 보셨다면 자율적으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