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위탁생산업체 바이오젠→후지필름 변경

산업·IT 입력 2019-03-13 08:15:00 수정 2019-03-13 08:18:43 이보경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생산업체가 바이오젠에서 후지필름으로 변경된다. 유럽 내 판매는 바이오젠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덴마크 힐레뢰드(Hillerød)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제조시설을 후지필름에 8억9,000만달러(약 1조원)에 매각했다. 해당 제조시설에 근무하는 직원 800명의 고용은 승계된다.
후지필름은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제조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필름교와기린(FKB)은 지난해 9월 유럽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시판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으로 후지필름은 바이오젠 힐레뢰드 공장에서 그동안 맡아오던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생산 계약을 이관받게 된다. 이 공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플릭사비', '온트루잔트', '임랄디' 등이 생산돼왔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9만ℓ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 간의 기존 생산 계약은 동일한 조건으로 후지필름으로 이관된다"며 "현재 힐레뢰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안정적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십도 유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내 판매와 마케팅도 바이오젠에서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덴마크 공장을 매각하는 대신 향후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와 2020년 말 완공 예정인 스위스 졸로투른(Solothurn)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50%-1주다. 이사회 내 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동수(同數)로 구성돼 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0/25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