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제가 어떤분이 지식인에 올려노으신답변 퍼왔어요

방송인 겸 개그맨 정준하(36)가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과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대학생 홍모씨(24)에게 선처를 베풀었다.

12일 새벽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정준하는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악성 루머 유포자인 패션 전공 대학생 홍씨를 용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준하는 “처음에는 내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 네티즌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줄 알고 강경대응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막상 홍씨를 만나보니 아직 새파랗게 젊은 친구인지라 이 친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사건을 덮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군 제대 후 유흥업 종사를 위해 온라인상에 정준하가 운영하는 S주점의 홈페이지를 가장한 사이트를 만들었으며 S주점의 실장을 사칭, 주점에서 여성접대부를 고용하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에 정준하 측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를 요청한 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홍 씨는 자발적으로 S주점을 찾아와 정준하에게 용서를 빌었다.

다음은 정준하와의 일문일답.

-언제 이 사건을 알게 됐나?

▲어제(11일) 오후 나주 촬영을 마친 뒤 모 신문사 기자에게서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야기에 대한 확인전화가 왔다. 이후 인터넷을 확인해보니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돼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난리가 났더라.

-홍씨와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기사를 본 홍씨가 우리 가게로 직접 찾아왔다. 홍 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홍 씨의 실명과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는데 일부 기자들이 홍 씨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 같더라. 또 내가 강경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겁을 먹은 홍씨가 가게로 직접 찾아와 나를 만나기를 바라다는 뜻을 밝혀 이날 (11일) 오후 9시께 만난 뒤 자초지종을 들었다. 일이 우리 사이에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해 오후 11시 30분 께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함께 강남경찰서로 출두했다.

-홍씨와는 원래 알던 사이였나?

▲맹세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홍 씨가 인터넷에 개설한 홈페이지 이름과 우리 가게는 이름도 다를뿐더러 주소지 자체도 다르게 명시돼 있다.

-처음에는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었는데?

▲내게 악의적인 감정을 품은 네티즌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줄 알고 법적대응을 고려했다. 그러나 막상 사죄하러 온 홍 씨를 만나보니 너무 어리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젊은 사람인 것 같더라. 또 경찰서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면 형량이 커진다는 설명을 들은 뒤 이 사람의 미래를 위해 선처를 베풀기로 결정했다.

-지금 심경은?

▲내가 물의를 일으켜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겠다면 당연히 해야겠지만...너무 억울하다. 연예인은 이미지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나는 10여년간 부업으로 주류업에 종사했지만 절대 부적절한 영업은 하지 않았다. 우리 가게는 ‘거침없이 하이킥’ 멤버들과 뒤풀이도 한 곳으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놀러올 수 있는 곳이다. 여성접대부를 고용했다는 소문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된다. 방송에서 농담처럼 ‘알콜 CEO’라고 얘기할 수 있었던 것도 절대 부적절한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뒤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갔더니 예상대로 네티즌들의 반응이 격앙돼 있었는데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이런 일을 당하면 마치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 같다. 일단 사실여부를 알리고 방송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


조은별 mulgae@newsen.com 권현진 khj7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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