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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3승 해외반응, 7이닝 지배했던 투구

류현진 13승 달성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 5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LA다저스와 LA에인절스의 맞대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7회말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단 2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상대 팀 선발 투수였던 C.J. 윌슨이 5.2이닝 6피안타 4실점 내주었던 것과 명암이 엇갈렸죠. 류현진은 LA다저스 7-0 승리를 공헌하며 시즌 13승을 챙겼습니다.

 

국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여전히 여름이 한창입니다. 메이저리그 경기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요. 류현진이 벌써 13승을 거둔 것이 놀랍네요. 어쩌면 박찬호의 2000년 한국인 최다승(18승)을 올해 뛰어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진=류현진 (C) LA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osangeles.dodgers.mlb.com)]

 

류현진 13승 해외반응 살펴보면 역시나 호평이 눈에 띄네요. ESPN은 LA다저스의 7-0 승리를 전하면서 "류현진은 2개의 안타를 내줬음에도 7이닝을 지배했다"고 극찬했습니다. 그가 7회말까지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은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죠.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면 8회와 9회에 공을 던지면서 완봉승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7이닝 내내 좋은 경기력을 과시했는데 해외에서도 그 부분을 눈여겨봤네요.

 

ESPN은 "한국의 좌완 투수(류현진)는 지난해 에인절스를 상대로 던졌을 때 그가 이전에 유일하게 완봉을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류현진은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달성했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유일하게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함께 LA를 연고지로 두는 라이벌 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해서 LA다저스와의 맞대결 기회가 흔치 않으나 서로 인터리그에서 맞붙을 때는 류현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잘했네요.

 

또한 ESPN은 "류현진은 최근 5경기 중에 4경기에서 승리했던 멋진 모습을 보였다. (에인절스는 류현진에게) 삼진 4개를 허용했으며 3루 베이스에 도달했던 주자는 2명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에인절스가 류현진 공략에 실패했음을 의미하면서 한편으로는 류현진이 위기관리에 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기에 강한 류현진 특유의 본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변함 없었죠. 류현진에게 안타쳤던 에인절스 선수는 3번 알버트 푸홀스, 6번 데이비드 프리즈 뿐입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다승왕 달성 여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류현진은 13승 5패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를 기록중입니다. 윌리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서로 14승을 거두면서 다승 공동 1위를 형성중인데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수를 거두면서 이들을 넘어 다승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3승을 거둔 투수는 4명인데 그중에 2명이 LA다저스 소속 투수들입니다.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13승 2패, 방어율 1.82)입니다. 잭 그레인키는 12승 7패(방어율 2.71)를 기록중이죠.

 

류현진 방어율은 이번 경기를 통해 3.21로 내려갔습니다. 일각에서는 류현진 방어율 2점대가 아닌 것에 대하여 아쉽게 여기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다승 공동 1위 페랄타 현재 방어율은 3.42입니다. 류현진보다 더 높은 편입니다. 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던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방어율은 3.21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를 기록중인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방어율은 3.24입니다. 류현진 방어율 3점대를 무조건 아쉽게 보기에는 좀 그런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방어율이 지금보다 더 낮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