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 리뷰

2018년 최고의 닌텐도 게임을 만나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리뷰

2018년이 저물어가는 지금, 닌텐도에 대한 올해의 평가를 하자면 ‘좋았다’라고 말을 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이후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출시되었고, 2D와 3D를 적절히 조합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모두가 할 수 있는 TPS 장르를 개척한 <스플래툰 2>까지 출시되었던 2017년에 비하면 그러한 평가는 어쩌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2017년의 그 화려함을 빼놓고 보더라도 닌텐도의 2018년은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상반기가 이식작이었던 <동키콩 컨트리 트로피컬 프리즈>와 아쉬웠던 신작이었던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채워지면서 닌텐도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갈증은 채워지지 못 했다. 그나마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출시되었던 신작인 <레츠고 피카츄>와 <슈퍼 마리오 파티>와 입증된 써드 파티들의 이식작이었던 <시드 마이어의 문명 6>와 <디아블로 3 이터널 컬렉션>이 상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닌텐도에게는 강력한 임팩트가 부족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이 올해 구원 투수로 등판하게 된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크게 두 가지 모드로 나뉜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의 기본 플레이에 해당하는 ‘대난투’와 스피릿과 잃어버린 동료들을 구출하는 스토리 모드인 ‘어드벤처’가 그것이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두 모드가 비슷하나 게임의 세부 룰은 다르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한 가지 게임 방식만을 생각한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한 가지 게임 방식만을 생각한다. 여러 캐릭터들이 하나의 맵에 등장해서 적들을 장외로 다 날려버리는 배틀로얄 방식. 하지만 실제 그 내부를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일반 큰 틀에서 보는 게임 방식 자체도 하나가 아니라 두개다. 많은 이들이 <슈퍼 스매시브라더스>하면 떠올리는 게임 방식인 적들을 모두 장외로 다 날려버리는 방식이 하나이고 적의 한정된 HP를 0까지 다 떨어트리면 이기는 방식이 또 다른 하나이다. 이를 조금 더 세분화하면 적들을 모두 장외로 다 날려버리는 방식은 ‘대난투’에서는 ‘타임전’과 ‘스톡전’으로 나눌 수 있다. ‘타임전’은 제한 시간 안에 적들을 얼마나 많이 장외로 내보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이고 ‘스톡전’은 제한된 자신의 스톡(풀어서 말하면 플레이어의 목숨의 개수)을 모두 소모하기 전에 적들의 스톡을 다 소모시키면 이기게 되는 방식이다. 앞에서 언급한 HP를 0까지 떨어트리는 방식의 게임은 ‘대난투’에서는 ‘체력전’이라고 부른다.

통상전 규칙 설정 메뉴

‘대난투’의 경우 ‘타임전’, ‘스톡전’, ‘체력전’ 중 하나의 게임 방식을 선택한 뒤 세부적인 설정들을 조절하게 된다. 제한 시간, 차지 비장의 무기의 사용 여부, 스피릿의 사용 여부, CP(컴퓨터)의 레벨, 핸디캡 대미지, 아이템 스위치(금지 아이템 적용) 등등 유저는 본인이 원하는 게임 룰을 만들고 그 게임 룰을 저장해서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본인의 게임 룰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저장해둘 수 있기 때문에 매번 ‘대난투’를 할 때마다 게임 룰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수고는 덜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이 게임에 처음 입문해서 이렇게 다양한 초이스들이 주어지는 것이 혼란스러운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 ‘대난투’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샘플 규칙을 만들어 놓았다.

‘2:30’와 ‘스톡3 2:30’는 각각 ‘타임전’과 ‘스톡전’의 샘플이다. 처음 게임의 입문해서 게임 룰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감이 없으신 분들은 그냥 기본적으로 설정된 이 두 샘플 룰을 사용하면 된다. 아쉽게도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샘플로 만들어진 ‘체력전’은 따로 없기 때문에 ‘체력전’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새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온라인 플레이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게임을 한다면 게임 규칙을 상대방이 정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으니 선택 장애가 있으신 분들께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통상전 규칙 설정 첫 메뉴

게임의 룰을 본인이 조절할 수 있는 ‘대난투’와 달리 ‘어드벤처’는 각 스테이지마다 룰이 정해져 있고 플레이어는 정해진 룰에 따라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이렇게 각 스테이지마다 룰이 다른 것은 각 스테이지에 배치되어 있는 스피릿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룰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이게 한편으로는 까다로운 부분일 수 있지만 해당 스피릿이 나오는 게임을 해본 유저라면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게임의 개발자들은 스피릿의 특징을 각 스테이지에 잘 녹여 놓았다. 덕분에 스피릿의 특징들을 스테이지 속에서 찾아 나가는 것도 게임을 하며 얻을 수 있는 소소한 재미 중 하나이다.

버튼 설정 화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입문자들을 위한 조작법 튜토리얼이 부족하고 인터페이스적인 배치가 불편하다는 점이다

게임의 조작법은 게임 버튼 개수에 비해 단순하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현재 닌텐도 스위치가 가지고 있는 모든 버튼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기본 설정상 X와 Y 버튼은 모두 점프 버튼이다. L과 R 역시 같은 잡기 버튼이고, ZL과 ZR 역시 둘 다 실드 버튼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전용 게임큐브 컨트롤러까지 닌텐도 정식 라이센스 제품으로 발매되기까지 했다. 버튼 개수가 적다 보니 기본적으로 나올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이 게임은 그 부분을 조합이라는 방식으로 극복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A는 공격, B는 필살기 버튼이다.

여기에 위, 아래, 옆이란 방향키를 추가하면서 기술의 숫자를 각각 3개씩 더 늘릴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입문자들을 위한 조작법 튜토리얼이 부족하고 인터페이스적인 배치가 불편하다는 점이다. 게임을 처음 켜더라도 게임 조작법에 대한 튜토리얼은 따로 나오지 않는다(정확히 말하면 튜토리얼이 있기는 하지만 숨겨져 있어서 찾기 어렵다). 그래서 입문자들은 직접 게임을 하며 버튼을 익히거나 따로 찾아보아야 한다. 만약 게임 버튼을 인터넷 등에서 찾아본다면 문제가 없지만 게임 안에서 찾는다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게임 플레이 중 +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잠시 멈추고 메뉴가 나오는 것은 대부분의 게임에서 적용되는 점이다. 그 메뉴에는 많은 경우 조작법을 넣어둔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역시 그 속에 일부 조작법을 넣어두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조작법이 아닌 각 캐릭터들이 가진 기술들을 적어둔 기술표이다.

기술표를 통해 버튼과 방향키를 조합해야 한다는 기본 설정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정확한 조작법은 알 수 없었다. 정확한 조작법을 보려면 메인 메뉴가 아닌 옆에 있는 사이드 메뉴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서 ‘옵션’에 들어가게 되면 ‘버튼’이라고 적힌 아이콘이 있고 이 곳에서 현재 사용 중인 조작법을 확인이 가능하다. 원래는 하나의 스위치를 여러 명이 사용하는 경우, 각자에게 맞는 조작법으로 조절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둔 메뉴인데 여기서 현재 사용 중인 조작법도 확인이 가능하다. 조작법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는 ‘대난투’ 메뉴 가장 아래이다. 조이콘 그림이 그려진 아이콘이 있는데 이것 역시 조작법을 조절하는 메뉴로 연결된다.

대난투

‘대난투’는 ‘통상전’, ‘단체전’, ‘토너먼트’, ‘스페셜 난투’로 나누어진다. 기본적으로 ‘대난투’는 오프라인 플레이 메뉴이기 때문에 온라인 플레이를 하고 싶은 사람은 ‘온라인’ 메뉴로 접속해야 한다. ‘통상전’의 경우, 최대 8명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며 스위치가 하나라도 컨트롤러가 8개 있다면 8명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기본적인 스위치 본체 컨트롤러 메뉴상에서는 4개의 컨트롤러까지만 인식이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5개 이상의 컨트롤러도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서는 인식이 가능하다. 따라서 오프라인 모드라도 컨트롤러만 많이 있다면 하나의 스위치 본체로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며 말 그대로 대난투를 펼칠 수 있다.

대난투 메뉴 화면

‘단체전’은 3대 3과 5대 5 대항전으로 1명씩 싸워서 상대팀을 쓰러트리는 방식이다. ‘단체전’의 기본 규칙은 ‘통상전’과 조금 다르게 ‘스톡전’과 ‘체력전’으로만 구분되며 ‘타임전’은 없다. 그 대신 추가되는 룰로 ‘단체전 형식’이라는 것이 있다. ‘단체전 형식’으로는 ‘교체’, ’승자 독식’, ‘x선승제’가 있다. ‘교체’는 한 스테이지에서 단체전이 계속 펼쳐지며 파이터가 쓰러지면 다음 파이터가 스테이지에 출연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게임이 계속 연결되어서 진행되다 보니 남은 파이터의 체력이나 퍼센티지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쓰러진 파이터의 팀원만 다음 파이터로 교체된다. ‘승자 독식’은 파이터가 쓰러지는 순간 한 세트가 끝난다. 남아있는 파이터는 다음 시합에 또 다시 나가게 되고 이때 축적 대미지 중 일부가 회복된다(규칙 설정을 통해 회복량은 0~100까지 바꿀 수 있다). ‘x선승제’는 x승을 먼저 얻으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한 파이터당 한 회전에만 출전하게 된다. 즉 3대 3 대항전을 하는 경우, 총 3번의 대전이 펼쳐지고 만약 어느 한 팀이 먼저 2승을 차지하게 되면 3번째 경기는 아예 펼쳐지지 않고 끝난다.

‘토너먼트’는 최소 4명에서부터 최대 32명까지 참가자수를 지정하여 토너먼트 경기를 연다. 대전표는 A, B, C, D안으로 나오며 이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각 방법에 따라 한 경기에 참가하는 인원이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토너먼트를 개최할 때 참가인원이 너무 적은 경우에는 대전표가 A, B안 두개로만 나올 수도 있다.

‘스페셜 난투’는 또 다시 ‘커스텀 난투’, ‘전원 배틀’, ‘슈퍼 서든 데스’로 나누어진다. ‘커스텀 난투’는 파이터의 크기, 머리, 장비, 상태, 무게, 속도, 카메라 앵글을 조절해서 전투를 펼치며 나머지 기본적인 전투 방식은 ‘통상전’과 동일하다 ‘전원 배틀’은 모든 파이터들이 1번씩 참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게임에 참전하는 플레이어의 수는 최대 8인까지 가능하며 각자 본인들이 원하는 파이터를 선택한다. ‘통상전’과의 차이라면 동일한 파이터를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있다. 1회전이 끝나고 나면 승자가 별을 하나 받게 된다. 그리고 다음 2회전에 들어가는데 플레이어는 여기서 다시 한번 자신의 파이터를 골라야 한다. 모든 파이터가 1회만 참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회전에 사용되었던 파이터(상대가 사용했던 파이터들을 포함해서)는 선택 리스트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자신이 1회전에서 커비를 선택했고 2회전에서는 링크를 선택하고 싶었는데 이미 1회전에 상대가 링크를 선택했다면 2회전을 포함한 다음 회전에서는 더 이상 링크와 커비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전원 배틀’ 역시 ‘통상전’처럼 ‘타임전’, ‘스톡전’, ‘체력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배틀 횟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만약 파이터가 많은데 최대 배틀 횟수를 적게 한다면 일부 파이터는 배틀에 한번도 나오지 않고 끝날 수도 있다. 또 하나 특이점은 ‘종료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료 조건’으로는 ‘승패 확정’과 ‘최종 시합까지’가 있는데 말 그대로 ‘승패 확정’은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 배틀이 종료되는 것을 의미하며 ‘최종 시합까지’는 승패가 결정되는 것과 관계없이 정해 둔 시합 수까지 경기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다. ‘슈퍼 서든 데스’는 기본적으로 ‘스톡전’의 룰을 따르며 처음부터 대미지 300%인 상태로 시작해서 약한 공격을 맞아도 장외로 날아가기 쉽게 되어 있다.

스피릿

‘스피릿’은 ‘어드벤처’ 모드와 스피릿을 관리하는 메뉴를 모아 놓은 곳이다. 스피릿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어드벤처’ 모드인 ‘등불의 별’의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파이터들은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키라라는 적에게 대항하려 하지만 키라의 빛 공격에 당해 모두 키라에게 붙잡히게 된다. 또한 파이터가 아닌 이들은 빛 공격에 육체를 잃고 스피릿이 되어 떠돌게 된다. 키라는 붙잡은 파이터들을 가두어 두고 그들의 모체를 카피하여 보디를 생성하고 그 안에 자신의 지배하에 둔 스피릿을 주입시켜 꼭두각시 부대를 만들어낸다. 키라의 빛 공격에 유일한 생존자인 커비는 파이터들을 해방하고 키라에게 다시 맞서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어드벤처’ 모드는 커비를 유일한 파이터로 보유한 채 각 스테이지들을 깨나가며 스피릿들과 파이터들을 해방시켜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피릿은 크게 ‘어택커’와 ‘서포터’로 구분 지어진다. ‘어택커’는 기본적으로 파이터의 전투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택커’는 공격, 방어, 던지기, 무 이 4가지 속성 중 하나를 가지게 되는데 공격, 방어, 던지기는 가위, 바위, 보처럼 서로 상성을 가지고 있고 무는 그렇지 않다. ‘어택커’마다 슬롯이 1~3개 존재하는데 슬롯은 ‘서포터’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포터’는 각자마다 특수한 효과를 가지는데 그 효과마다 할당되는 슬롯의 개수가 다르다. 스테이지에 따라서 배틀 룰이 바뀌다 보니 상황에 맞추어서 ‘서포터’를 변경하며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게임에는 ‘추천’과 ‘세트’라는 기능이 있는 만큼 일일이 스피릿들을 비교해가며 찾지 않아도 되고 자주 사용하는 스피릿들은 ‘세트’로 묶어서 저장해 놓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어드벤처’ 모드는 RPG적인 요소를 도입한 게 인상적이다. 맵을 만들어서 플레이어가 직접 길을 찾아 나가게 만들어 놓았고 그 과정에서 맵을 밝히고 장애물들을 없애기 위해 특정 스피릿을 모으게 한다. 또 전투력이라는 지표를 만들고 ‘어택커’에게 레벨 시스템을 부여해 육성의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일부 ‘어택커’의 경우 최대 레벨인 99에 도달하게 되면 초월화가 가능하여 육성의 재미를 추가시킨다.

‘어드벤처’ 모드는 RPG적인 요소를 도입한 게 인상적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스테이지와 스피릿의 조화는 게임 제작진의 게임 이해도가 높음을 알 수 있는 요소였다. 보디와 스피릿의 조합 역시 그들의 게임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준다. 게임 제작진은 단순히 아무 보디에 아무 스피릿을 넣은 게 아니라 둘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도록 조합을 시켰다. 이 기준은 단순히 같은 게임에 출연했다가 아니라 전투 방식, 성격, 속성 등과도 관계가 있다. 이번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이 기존에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에 참전했던 모든 게임들과 그 외에 수많은 게임들의 수많은 캐릭터들이 파이터나 스피릿의 형태로 참전한 만큼 이러한 디테일들은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이 게임에 쏟아 부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스피릿 보드 설명 화면

게임에서 스피릿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어드벤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피릿 보드’는 시간별로 과제를 주게 되고 그 과제를 클리어하면 스피릿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얻게 된다. 일단 기본적으로 ‘스피릿 보드’에서 주는 과제는 ‘어드벤처’ 모드에서의 배틀과 비슷하다. 룰은 스피릿과 그 보디가 되는 파이터에게 맞추어져 있다. 해당 파이터를 이기게 되면 스피릿을 얻는 조건을 하나 클리어하게 되지만 또 다른 조건이 하나 필요하다. 스피릿은 일부가 열려있는 가드 서클 안에 갇혀 있는데 플레이어는 총을 쏘아서 그 가드 서클 안에 스피릿을 맞추어야 한다. 가드 서클이 회전하다 보니 처음에는 스피릿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만약 가드 서클을 맞추게 되면 가드 서클 일부가 부숴지므로 재대결을 했을 때 스피릿을 맞추기 더 쉬워진다.

온라인

이 게임의 최종 컨텐츠가 ‘온라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시리즈가 오래된 만큼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는 수많은 온라인 유저들이 전세계에 있으며 그들의 실력은 압도적이다. 오프라인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한정된 플레이어나 CP와 대전을 펼치기 때문에 한정된 능력치에서 전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온라인 플레이의 경우 다양한 유저들과 만나서 전투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다른 대전 격투 게임처럼 어마어마한 심리전이 뒷받침되며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기존에 오프라인 플레이에서는 체험해보지 못한 수준일 것이다. 만약 오프라인 플레이를 하며 회피와 가드에 무신경했다면 여기서 그들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기본적인 배틀 시스템은 ‘대난투’ 메뉴로 접속이 가능하며 ‘랜덤 대전’을 통해 전세계의 유저와 대전하거나 ‘전용 방’을 통해 개인 방을 만들고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본인이 원하는 특정 규칙의 대전자들을 찾으면서 오프라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백그라운드 대기’를 선택하면 된다.

‘백그라운드 대기’를 선택하게 되면 대기 시간마저 오프라인 플레이로 꽉 채워서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나 플레이어들이 적은 시간대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꼭 온라인 게임을 한다고 해서 배틀에 참전할 필요는 없다. ‘배틀 관전’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전투하는 방식을 보는 것도 공부가 된다. ‘전용 방’에서도 관전을 통해 친구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게임을 잠시 쉬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게임&기타

쿠파 루트의 이름은 ‘항상 얽히는 빨간 녀석’이다

‘게임&기타’ 메뉴를 그냥 특별하지 않은 하나의 메뉴로 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 메뉴에도 ‘클래식 모드’라는 특별한 게임 형태가 존재한다. ‘클래식 모드’는 각 파이터마다 다른 루트를 가지는 일종의 파이터만의 고유 스토리 모드라고 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스토리 모드와 차이점이 있다면 실제로 스토리가 존재하지는 않고 루트만 존재한다는 점이다. 두루뭉술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예를 들자면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쿠파는 매번 마리오에게 당하는 게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쿠파 루트의 이름은 ‘항상 얽히는 빨간 녀석’이다.

루트는 총 6번의 배틀로 이루어지며 6번의 배틀을 모두 승리하면 보스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다시 한번 쿠파의 예를 들면 쿠파 루트에는 첫번째 배틀에 빨간 마리오 옷을 입은 Mii 파이터들이 나오고, 두번째 배틀에는 빨간 도복을 입은 켄이 나온다. 당연히 중간에 배틀에서 지게 되면 루트 진행은 끝이 나는데 티켓이나 골드를 사용하여서 다시 그 배틀부터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클래식 모드 1단계

‘클래식 모드’에는 승부욕이라는 지표가 있는데 승부욕을 높이게 되면 배틀은 점점 어려워지는 대신 클리어시 보상은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승부욕은 0.0부터 9.9까지 있으며 벽화의 왼쪽 끝이 0.0이고 오른쪽 끝이 9.9를 의미한다. 배틀을 하나씩 클리어할 때마다 벽화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데 즉 배틀이 끝날수록 승부욕은 더 높아지는 것이다.

처음 시작할 승부욕은 플레이어가 지정하며 낮은 수준부터 하고 싶다면 낮은 수치를 선택하면 된다. 게임 내에는 블랙홀이 덮쳐오는 의문의 공간에서 보너스를 획득하는 보너스 게임이라는 것도 있으니 ‘대난투’와 ‘어드벤처’에 지쳤다면 ‘클래식 모드’를 통해 기분을 환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승부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멀티 스매시’ 역시 ‘게임 & 기타’에 숨겨진 또 다른 스테이지 중 하나이다. ‘멀티 스매시’는 기본적으로 계속 나타나는 적들을 날려버리는 스테이지로 일종의 ‘무쌍류’을 생각하면 된다. 물론 ‘무쌍류’들과는 다르게 적들은 꽤 강한 편인 경우도 있어서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는 아직 쉽지 않을 수 있다.

올스타 스매시는 몇명의 파이터들은 쓰러트렸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멀티 스매시’는 ‘100인 스매시’, ‘올스타 스매시’, ‘극한 스매시’로 구성되며 ‘100인 스매시’는 100인의 군단을 최대한 빨리 클리어하는 타임 어택형 모드이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Mii 파이터들이고 일부 파이터들로 100명 안에 구성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약하고 날아가기 쉽기 때문에 어느 정도 컨트롤에 익숙해지기만 해도 게임 클리어에는 문제가 없어진다. 진짜 문제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올스타 스매시’는 100인의 군단이 아닌 모든 파이터들이 등장하는 방식으로 ‘100인 스매시’와 조금 다르게 얼마나 빨리 클리어하냐 보다 몇 명의 파이터들은 쓰러트렸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한 스매시’는 기본적으로 ‘100인 스매시’와 거의 유사하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어마어마하게 높아진 적들의 난이도이다. 이번에도 초점을 맞추는 것은 몇 명의 적들을 쓰러트렸느냐이다. Mii 파이터들부터 처음에 등장해서 얕볼 수 있지만 그들은 파이터들 또는 그 이상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컨트롤을 정말 잘하는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1명의 적도 쓰러트리지 못하고 끝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입문자들은 먼저 ‘100인 스매시’와 ‘올스타 스매시’로 연습을 하고 ‘극한 스매시’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전자들은 특정 시간 이상이 지나면 플레이어에게 배틀을 걸어오는데 이때 플레이어가 도전자를 이기면 도전자가 파이터로 참전하게 된다. 그 이후부터 플레이어는 ‘대난투’나 ‘멀티 스매시’, ‘온라인’, ‘클래식 모드’ 등에서 참전하게 된 파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단 ‘어드벤처’는 스토리 모드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드벤처’에서 사용 가능한 파이터와 ‘대난투’에서 사용 가능한 파이터는 별개다. 만약 플레이어가 도전자를 쓰러트리면 문제가 없지만 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 플레이어는 ‘도전자의 방’ 메뉴를 이용해 도전자와 재대결을 펼칠 수 있다. 이때 재대결에서 승리하게 되면 도전자는 파이터로 참전하게 된다.

컬렉션

기본적으로 배틀 기록, 리플레이, 무비, 사운드 테스트 등의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움말들을 담은 ‘스매시 팁’이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플레이어는 골드를 얻게 되는데 ‘숍’이라는 메뉴에서는 이 골드를 사용해 쇼핑을 할 수 있다. ‘숍’에는 ‘어드벤처’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과 음악 등이 판매되고 있다.

‘클리어의 방’은 PS4의 트로피를 생각하면 쉽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게 되면 그 조건을 클리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그림을 얻게 된다. PS4의 트로피와 다른 점이 있다면 PS4의 트로피는 트로피만 있을 뿐 따로 보상은 없지만 ‘클리어의 방’에서 사진을 얻게 되면 상품도 받게 된다. 사진에 따라 보상이 적은 것도 있지만 초반 ‘어드벤처’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클리어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좋다. 수집욕이 강한 유저들이라면 이 부분 역시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메인 컨텐츠인 ‘대난투’와 ‘어드벤처’ 외에도 다양한 게임들과 수집 요소들을 추가해 다양한 게이머들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그 컨텐츠들이 메인 컨텐츠들에 비해서 부족하여 게임을 즐기는 부가적인 요소로 밖에 작용할 수 없기는 하지만 메인 컨텐츠를 즐기며 쌓인 피로나 질림을 해소시켜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등불의 별을 처음 시작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입문자들에게는 쉽지 않다

입문자들의 관점에서 게임의 난이도는 그렇게 쉬운 편은 아니다. 간단하고 캐쥬얼한 조작법과 달리 많은 심리전과 컨트롤이 필요한 편이다. 단순히 ‘온라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대난투’와 ‘어드벤처’에서도 이는 적용된다. ‘대난투’의 경우 게임에 참가하는 CP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처음 세팅되어 있는 값은 3이다. 최대 강함이 9까지 있다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이는 낮은 값임에도 불구하고 입문자들에게는 쉽지 않다. 추후에 게임에 적응하게 된다면 강함을 높여서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 되겠지만 갈 길이 멀다는 것은 확실하다.

‘어드벤처’는 더 문제이다. ‘대난투’의 경우 플레이어 본인이 CP의 강함을 조절할 수 있지만 ‘어드벤처’는 게임 시작할 때 ‘쉬움’, ‘보통’, ‘어려움’ 중에 고르는 게 다이다(중간에 게임을 하다가 난이도 변경이 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어드벤처’ 스테이지들이 적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 스테이지에 여러 명의 적들이 등장하거나 플레이어의 파이터만 날아가기 더 쉬워지거나 스테이지 바닥에 독이 퍼지는 것 등 여러가지로 플레이어는 불리한 조건에서 적들과 싸워야 한다. 이후 4성의 ‘어택커’를 얻고 다양한 ‘서포터’들을 얻게 되면 게임은 상당히 수월해지게 되지만 4성급의 스피릿과의 배틀을 이기는 것 자체가 어렵다.

게임 진행에 있어서 4성급의 스피릿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면 포기하고 지나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렵게 얻는 만큼 한번 얻고 나면 추후 게임 진행에 아주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피릿 도감은 수집욕을 자극한다

스테이지와 파이터, 스피릿의 양이 방대한 것 역시 이 게임의 장점이다. 수십 개의 게임에 나오는 장소들을 게임 스테이지로 만들어 재현해 두었는데 재현한 정도가 원작 장소들과 거의 차이가 없을 만큼 상당히 뛰어나다. 일부 스테이지의 경우 고유의 게임 방식도 가지고 있어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배경으로써만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게임 스테이지가 게임 자체에 영향을 주면서 플레이어들은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여지를 두게 만들었다.

이러한 스테이지의 고유 게임 방식을 잘 이용하는 것도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 스테이지들 중에 한쪽 방향으로 맵이 움직이는 스테이지가 있다. 이런 경우 적을 사라지고 있는 맵 쪽으로 유인하면 본인도 위험에 노출되기는 하지만 상대방도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 다양한 파이터의 참전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DLC를 통해 추후 유료로 게임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지만 그들을 제외하더라도 너무 많은 파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지들을 가질 수 있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스피릿의 총 수는 1000개가 넘으며 플레이어는 이들을 모아서 각 상황에 맞게 조합하여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스피릿마다 고유 특성들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스피릿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서 스피릿을 바꾸게 되는 것도 이 게임의 전략적인 요소이다. 물론 게임 스타일에 따라 더 자주 사용되는 스피릿이 있기는 하겠지만 특히 ‘어드벤처’ 모드에서는 그 스피릿이 1성이라도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스피릿이 가지고 있는 별의 개수로 그 스피릿의 중요도를 평가할 수 없는 것도 매력적이다.

게임의 고유 음악은 웅장하면서도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게 만들어졌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로 하여금 설레는 마음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노래 가사가 일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노래의 내용이 뭘 의미하는지 모른다는 부분 정도가 있다. 스테이지별로 각 스테이지와 관련된 게임의 음악을 넣은 것도 그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었다. 특히 그 게임이 오래되어서 지금은 잘 하지 않는 게임이라면 더더욱 게임을 하던 시기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화려한 이펙트가 사이다를 마시는 것처럼 뻥 뚫리게 해줬고 컨트롤러의 진동으로 극대화되었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대전 액션을 펼치는 게임이다 보니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타격감인데 이 게임은 훌륭한 타격감을 가지고 있다. 연출적인 요소에서 호쾌한 액션과 화려한 이팩트들이 사이다를 마시는 것처럼 마음을 뻥 뚫리게 해줬고 컨트롤러의 진동은 그 효과의 극대화를 돕는 조미료 역할을 했다. 장외로 떨어지는 액션 역시 단순히 옆으로만 날아가서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화면 앞과 뒤로도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잠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게임에는 튜토리얼이 숨겨져 있다. 게임 타이틀 화면을 켜 놓은 상태에서 아무 버튼도 누르지 않고 그냥 가만히 둔다면 튜토리얼을 볼 수 있다. 문제는 따로 알려주지 않은 이 방법을 처음 하는 사람이 어떻게 바로 알 수 있겠냐는 것이다.

대부분 게임을 켜고 나면 게임 타이틀에서 게임 메뉴로 바로 넘어오기 때문에 튜토리얼이 있기는 하지만 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다. 이 튜토리얼을 찾지 못 했다면 ‘스매시 팁’에 들어가서 게임의 요소들을 배워야 한다. 게임 중간 중간 로딩 화면에도 나오기는 하지만 이건 정보가 너무 적고 내가 꼭 필요한 정보도 담고 있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아마 게임을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 중 튜토리얼을 제대로 보지 못 했다면 배틀 중 게임 하단에 나오는 퍼센티지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몰랐을 것이다.

분명 수치가 퍼센티지인데 100%를 넘어서서 200, 300%까지도 수치가 나오는 게 이상하다. 이 수치의 의미가 공격을 받았을 때 파이터가 날아갈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 수치이다. 대미지를 더 많이 받을수록 퍼센티지가 더 높게 쌓이는데 퍼센티지가 높을수록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장외로 날아가기 쉬워지는 것이다.

캐릭터 이름만이라도 한국어식 명칭으로 불러준 것은 작지만 한국 유저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음악이 한글 가사가 아니라 일본어였다는 것이 아쉬웠다고 언급했는데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단순히 한글 자막만 넣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게임 속 스테이지들 속에서도 한글화를 시도했다. 위의 사진은 ‘어드벤처’를 플레이하면서 찍은 스크릿샷이다. 사진의 가운데를 보면 전광판이 보인다. 이 전광판에는 모든 글자들이 다 한글로 적혀 있다. 이렇게 단순히 게임 자막과 메뉴만을 한글로 한 게 아니라 게임 속에도 한글을 넣는 디테일을 보여주며 한국 게이머들을 감동시켰다. 이는 음성 부분에서도 일부 적용된다. 예를 들어 파이터 선택 메뉴에서 ‘아이스 클라이머’를 선택하게 되면 영어 음성으로 ‘얼음 타기’라고 나온다. 비록 대부분의 게임 스토리 음성은 일본어고 게임 인터페이스 음성은 영어지만 이렇게 캐릭터 이름만이라도 한국어식 명칭으로 불러준 것은 작지만 한국 유저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 올 한 해 닌텐도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성공’이라는 한 단어로 확정 짓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매년 혁신적인 시도와 장인 정신으로 무장하여 게임을 만들어내는 닌텐도의 게임은 올해에도 존재했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나는 올해 닌텐도의 장인 정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입증했던 게 이번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이었다고 생각한다. 최대 인원,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로 설명되는 이 게임에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다.

Dongkyu Lee님은 IGN과 함께하는 필자입니다. 그의 블로그에서 게임 소식과 다양한 리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결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기존에 나왔었던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게임 팬들과 신규 입문자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게임이다. 최근 신규 입문자가 줄어들고 있는 대전 액션 장르라는 게임 스타일을 가지고 있음에도 캐쥬얼한 게임성과 다양한 즐길 요소들로 무장하며 신규 유저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있다. 2018년에 나왔던 많은 닌텐도 스위치 게임들이 있었지만 당신이 아직 이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올해 최고의 닌텐도 게임을 놓친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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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리뷰

9.5
Amazing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기존의 팬들과 새로운 입문자들 모두를 만족시킨 대전 액션 형태를 띤 캐쥬얼 게임이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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