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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장화홍련 줄거리[내공15]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22,594 작성일2004.01.25
저기요,, MBC에서 설특집으로 장화홍련 봤는데,

이해가안가요.. 도데체 무슨말인지..

새엄마가 한짓을 나중에 수미가 한걸로 보여주고..

그리고 원래 수연이는 없었는데,, 그냥 수미 눈에는 수연이가 보인다는건가요?

그리고 새도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자세하게 갈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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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에서 보여주는 시간 상의 사건들은 실제 영화 속 시간과 일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후반부에 보여주는 수연이 엄마의 자살과 수연이가 옷장에 깔려 죽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는 영화가 시작되는 시간 상보다 훨씬 앞에 일어난 일이지요.

그러니까, 수연이와 수미 엄마가 몸이 아파서 죽어가는 것이 확실한 마당에 수연이 수미 아빠가 간호사인 은주 (염정아)와 결혼을 발표해버린겁니다. 엄마는 그날 밤 수연이를 안아주고 있다가 밤 사이 수연이의 옷장 속에서 목을 매어 자살을 해 버리고 수연이는 그걸 보고 엄마를 끌어내리려다가 옷장에 깔려 죽었죠. 새엄마가 될 은주는 그걸 보고서도 모른 척 했고 수미는 밖으로 나가버렸고요.
-> 여기까지가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장면입니다만, 이것이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이유는 반전을 설명해주기 위한 장치인 것이지 '나중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 영화 스토리상 가장 먼저 일어난 일이지요.

엄마도 자살하고 수연이도 옷장에 깔려 죽었는데 자신은 그 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새엄마와 신경전을 펼치느라 밖에 나가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린 수미는 정신분열을 일으킨겁니다. 그래서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 정신병원에 있는 그 여자가 수미인것이고요. 의사가 수미에게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해?"라고 묻는 이유는 수미가 새엄마와 수미 역할을 동시에 하려 하는 다중인격의 정신분열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맨 처음부터 진짜 염정아 (은주)가 들어오기 바로 그 직전까지가 모두 수미의 정신분열 때문에 일어난 환상입니다. 수미가 혼자서 자기가 새엄마인 척 정신분열을 일으킨거죠. 관객에게는 수미와 염정아로 두 사람을 나눠서 보여주지만, 실제 영화 속에서는 염정아는 없습니다. 나중에 염정아가 서울에서 내려와 두 명의 새엄마가 (실제로는 수미와 염정아) 마주치기 이전까지 그 집에는 오로지 수미와 아빠 둘 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새엄마인척하며 새엄마의 동생 부부 앞에서 생쇼를 하니 새엄마 동생 부부가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그들이 황당해하며 불편해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그들 앞에 보이는 새엄마는 카메라에는 새엄마로 보이지만 그저 다중인격인 수미의 다른 인격일 뿐이고 그 사람들 눈에는 수미가 미쳐서 새엄마인 척 하는 것이 보이는거죠.

영화 초반에 이미 그 곳에는 염정아(은주)도 없고 수연이도 없다는 것이 복선으로 나옵니다. 아버지는 수미가 아닌 새엄마에게 약을 주거든요. 그리고 수미와 수연이가 함께 선착장에 있을 때 물에 담그고 있는 발이 한 쌍이지 두 쌍이 아니거든요.

영화 나중에 수미가 화장대에서 화장을 지우는 장면이 나오지요. 그것은 영화 초반에는 새엄마의 모습으로 나왔었습니다. 한 마디로 수미가 자기가 새엄마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때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죠. 영화 초반 아빠가 새엄마에게 약을 주는데 그게 수미의 정신분열 약입니다. 새엄마가 약을 먹는 모습이 나중에는 수미의 약을 먹는 모습으로 다시 보여지지요. 수미가 새엄마의 인격으로 행동할 때에 약을 먹었던거지요. 아빠가 새엄마와 함께 자다가 슬쩍 빠져나와 혼자 소파에서 자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딸이 미쳐서 부인인척 하는데 일단 그 앞에서는 받아주긴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딸과 잘 수는 없으니까요. 수미와 수연이와 새엄마의 생리 날짜가 같은 것도 새엄마가 결국 수미이고 수연이의 생리는 수미의 상상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복선이지요. 침대에 묻은 피는 수연이 자기 피일것이고요.

수연이의 귀신은 수미에게만 보이도록 수미 옆을 따라다녔던 듯 합니다. 수연이는 죽었다는 아빠의 말에 수연이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것은 자기가 죽었다는 사실을 잊고 그 집에서 혼령으로 떠돌며 수미와 지냈기 때문이지요. 그 이전까지 수연이는 아빠와 대화를 절대 하지 않고 겁난 표정으로 쳐다보기만 하니, 지가 귀신인 걸 몰랐다는 해석이 가장 강합니다.
새엄마의 동생 부부가 저녁 식사를 하러 왔다가 부인이 발작을 일으켜 넘어졌을 때 싱크대 밑에서 본 귀신이 바로 수연이지요. 그들이 가고 난 뒤 잠깐 식탁 뒤에 앉아있던 초록색 드레스의 여자도 수연이입니다. 이 부분은 실제 수연이 귀신이 정말 귀신으로 등장한 부분이예요. 여자가 발작을 일으킬 때 손을 파닥파닥거리는 부분은 수연이가 죽을 때 파닥파닥거리는 것과 연결되지요. 수연이 귀신이 잠시 그 여자에게 들어갔기 때문에 여자가 발작을 일으켰다는 설이 강하더군요.

수연이가 죽었다는 말을 아버지가 해 주어도 수미는 정신분열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그 다음날 새엄마인척하면서 수연이를 죽이지요. 물론 그건 수연이가 아니라 인형이었습니다. 인형을 수연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새엄마인 척 하며 혼자서 새엄마가 수연이를 죽인다고 상상한 것입니다. (나중에 다 영상으로 밝혀지잖아요.)

진짜 새엄마가 들어오면서 앉아있던 새엄마의 얼굴이 수미로 변하는 것은 수미가 그 때서야 정신이 잠시 돌아오는 것이지요. 진짜 새엄마가 아빠와 함께 실제로 수연이를 병원에 넣은 뒤 그 집에 왔을 때 2층 옷장에서 튀어나온 것은 수연이 귀신이고요. (옷장은 수연이의 죽음 이후 분명 1층에 있었는데 2층으로 옮겨졌지요. -> 귀신 장난.) 엄마 귀신이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초록색 드레스를 입은 것으로 보아 수연이 귀신인 듯 합니다.

새는 두 마리였죠. 수연이 자기 자신일 때에 새엄마를 괴롭히려고 새엄마가 아끼는 새이니까 죽여버린 것입니다. 그래놓고는 자신이 새엄마일 때에 (실제로는 자기 혼자지만.) 새를 수연이 방에서 발견한 뒤 수연이를 마구 다그치며 옷장에 가두는데, 한 마리를 수연이 이불에 놓아둔 것은 그렇게 해서 새엄마일 때에 수연이를 괴롭힘으로서 수연이에 대한 죄책감을 새엄마에게 떠넘겨버리려는 속셈에서 그랬을 테지요.

근친상간과 임신으로 이 영화를 해석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영화가 보여주려는 진짜 의도에 맞지 않고 근거도 부족해요. DVD를 보아도 감독은 죄책감에 대한 것만을 언급한답니다. 수연이를 살리지 못한 수미가 죄책감 때문에 그 지경까지 이른거예요. (수미가 옷장에 갇혀 있는 걸 꺼냈을 때의 '미안해 언니가 못 들었어'란 말은 결국 수연이가 죽었을 때 못 들었다는 그 감정 때문에 나오는 말이죠.)

200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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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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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입력 포함 정보
저도 잘 이해가 안갔어요. 좀 이상하죠.

그거 본 사람들도 이해 못했다는데요..

그걸 보고 제 생각은 이런 내용 같애요.

김갑수(맞나?)가 수미랑 수연이 엄마가 있는데도

염정아랑 재혼을 한거잖아요. 그래서 두 자매들도

염정아가 싫고, 엄마도 슬프고 절망적이고 할거

아녜요. 그래서 영화 거의 끝나갈때쯤, 수미랑

수연이 엄마가 장롱에서 수면제(약) 먹고 자살을

했잖아요. 그래서 수연이가 놀라서 장롱으로 갔는데

갑자기 장롱이 쓰러졌잖아요. 수연이 쪽으로..

그래서 수연이가 소리를 질렀는데, 염정아가 올라왔잖아요.

근데 그걸 아무한테도 안말하고, 도와주지도 않았잖아요.

근데 그 때 수미가 있었는데도 말하지도 않고..

수미는 집밖으로 나가고.. 그 후로 수미가 엄마와

수연이가 죽은걸 알았을거 아녜요. 그 후로 정신이

이상해지고.. 자기만 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수미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서, 엄마와 동생이 죽은

후 부터 수연이가 살아있다고 수미는 생각하고, 엄마는

죽은걸로 나오지만.. 수연이와 생활했던 그 모든게

자신만의 상상, 자신만의 세계 때문에.. 정신도 이상하고..

그리고 맨 끝 부분에 염정아가 무슨 피가 흥건히 적셔진

포대를 무슨 골프채 같은걸로 패잖아요. 그게 수미는

수연이인줄 알고 하지만.. 사실 수미가 인형을 놓고

막 패고 그런거고.. 염정아는 그런 행동 한 적도 없고..

그런거같아요. 염정아가 수미였고, 염정아가 했던 행동

모든게 수미가 한 행동이였구요.. 이제 이해 되셨나요?

미흡하지만.. 좋은 답변 되셨길^^^*

200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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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fe****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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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는 극장이나 비디오로는 15세 관람가이지만 방송등급으로는 19세입니다. 욕이 난무하고 싸우는 장면들도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예로 가문의 영광 이나 신라의 달밤 같은 것이 19세 관람가로 방송에서 방송한 것입니다. 뭐 장화,홍련도 12세 관람가이나 TV에서는 15세 관람가로 방영되었습니다.



그리고.........



장화,홍련의 스토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수미는 혼자 아버지랑 집에 도착합니다.
그러니깐.... 새엄마도 수연이도 그 집에는 없습니다.
모두다 수미가 만들어 낸 허상(동생 수연)이자 혹은 이중인격(새엄마 은주)을 보여줍니다. 즉, 첫번재 반전인 수연의 죽음과 연결 왜 수연이 죽었나라는 자신에 상상이 또 다른 자아 은주를 불러 그렇게 잔인한 상상을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지는 것은 수미 혼자 생쇼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새엄마인 은주와 수연의 죽음을 방치해 두었던 것이 죄책감으로 남아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이중인격이라는 정신장애가 생긴 것이지요. 영화를 자세히 보시면 수미와 새엄마가 거의 비슷하게 촬영한 장면이 다수 등장합니다.

뭐 이정도 입니다. 여튼, 정리가 되셨는지요.

200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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