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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파이트 클럽]의 주제가 뭘까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17,850 작성일2004.04.04
파이트클럽,

다 보고나서, 묘한 느낌만 엄청나게 받았을뿐,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일상탈출-? 반드시 그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건물폭파할때 말라랑 같이 서있는,, 엔딩장면,,

이 장면에서는 잭이 타일러에 대한 것을 자기 자신이라고 인정하게 되는 부분인가요-?

이 영화의 주제와, 엔딩장면의 의미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알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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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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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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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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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어 공부한답시고 이거 50번도 더 봤던 기억이...

제 생각은 파이트 클럽이 가지는 의미는 현대 사회의 붕괴를 의미하는거 같습니다.
영화가 아니라 그 클럽 말입니다. 붕괴와 부조리를 뜻하는거 겠죠.

폭력코드를 앞세워서 이분법적 자아를 그려내는 감독이나, 그것을 바라보는 말라나

우리의 현대 사회는 불공정, 불만족 투성이 그 자체라고 봅니다. 양면성을 띤 모습이죠.

도시 한편에선 발전과 경쾌한 경제 상승이 있지만 그 뒷면에는
인간애의 상실, 무사안일주의... 개인주의등등...

마지막 폭파신에서 우리는 통쾌함을 느낌니다.

무엇이 불공정인지 무엇이 잘못된것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죠.

그것은 바로 그 사회속에 포함되어 있던 나! 자!신!속! 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전에 애드워드는 직장을 버리고 나오게 됩니다. 관료주의에서 탈피한거죠.

그리고 관료주의에 절어 있던 폭력적인 타일러를 없애 버립니다.

퇴색한 관료주의의 산물인 빌딩 숲이 무너지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한번더 돌아보게 되겠죠.


===========================이하 nkino에서 발췌===========================


1996년에 발표된 척 팔라니욱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파이트 클럽 Fight Club>은 이야기의 독특함과 짜임새있는 구성 뿐 아니라 개성 살린 연기, 감각적인 영상, 급전적인 카메라 워킹과 편집, 디테일한 음향 효과까지 어느 것 하나 험잡을 곳 없는 진짜 '영화' 그 자체라 할만 하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환상의 콤비를 이루고 있는데, 에드워드 노튼의 얼떨떨한 표정과 침착하면서도 적나라한 나레이션은 기대 이상의 완숙미를 느끼게 하며, 껄렁껄렁하고 냉소적인 브래드 피트의 연기는 절정에 다다른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뮤직비디오와 CF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온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는 예사롭지 않은 오프닝 크레딧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더스트 브러더스(Dust Brothers)'의 고함을 치는 듯 강렬한 메탈릭 사운드와 함께 뇌 속을 휘젓고 나오는 카메라 워킹은 관객으로 하여금 흥분섞인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윽고 카메라는 뇌속을 벗어나 피부를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나와 보니 입을 다물지 못할 광경 -총구가 입에 들어가 있어 입을 다물수가 없는...- 이 펼쳐 진다. 그리고 잭의 나레이션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묻는다. 타일러 더든을 아느냐고..."

날 힘껏 한 번 쳐봐라!



자동차 리콜 및 사고처리 담당 직원 잭(에드워드 노튼 분)의 유일한 즐거움은 카다로그에 소개된 가구를 모으고, 유명 상표의 물건들을 구입하는 것.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표들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정체성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찾아온 것은 바로 불면증이었다. 6개월 동안 제대로 잠 한번 자보지 못한 잭은 병원을 찾아가고, 의사가 추천해준 대로 병자들의 치료 모임에 나간다. 거기서 상처를 가진 사람들과 부둥켜안고 실컷 울고 난 후부터는 편안하게 잠을 잘 잘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해주던 가구와 집기로 가득채운 콘도가 누군가에 의해 폭파되어 버리고, 졸지에 잭은 집없는 신세가 된다. 잭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났던 타일러(브래드 피트 분)에게 전화를 걸고, 당분간 그와 같이 지내기로 한다. 잭과 타일러는 맥주 한잔을 걸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맥주집 앞에서 타일러는 뜬금없이 한가지 제안을 한다. 있는 힘껏 자신을 쳐보라는 것인데, 의아해 하던 잭은 어설픈 펀치를 날리고, 작은 주먹다짐이 오간다. 황당한 제안으로 시작된 이 싸움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같이 동참하면서, 이 싸움은 '파이트 클럽'이라는 이름의 정례화된 조직으로 발전 된다.



흔히들 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 말라고들 한다. 그 이유는 마지막 반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고다"라는 호평부터 "악마적이다"라는 악평까지 영화는 다양한 각도로 해석이 되고 있지만, 그 와중에서도 한가지 명백한 사실은 이 영화가 물질문명에 젖어 살고 있는 현대인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타일러 더든의 대사를 통해서 직설적으로 던져지는데, 후미진 뒷골목 맥주집에서 그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 된다. "당신이 소유하려는 물건들이 결국은 당신을 소유할 것이다. 완벽해진다는 착각일랑 하지 마라. 우리는 결국 잘 길들여진 소비사회의 부산물에 불과하니 말이다."

우리가 만든 허상들 그리고 현실



"우리는 TV를 보면서 자라왔다. 언젠가는 우리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고 영화배우가 될 수 있고, 록스타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면서. 하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 우린 지금 그걸 천천히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실에 진절머리가 난다."

이 말은 자본주의라는 허울좋은 명분을 가진 물질 지상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느끼는 공허함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테일러의 대사다. 테일러 아니, 영화는 이야기한다. 현실 자체는 광고나 대중매체에서 말하는 '핑크빛'은 아니라고. 그저 그렇게 될꺼라는 허상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이고, 잭이 가구를 모으면서 자신이 완벽해 진다고 착각했듯이 우리도 광고가 만들어낸 허상에 도달하기 위해 유명 상표의 상품을 사고, 스타가 광고하는 물건을 사고 있다고 말이다.



타일러라는 인물은 물질주의 사회로부터의 "일탈"을 소원하는 자아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인공이 타일러를 때리는 장면은 허상으로 가득찬 자신의 정체성에 반기를 들고 그 틀을 깨고자 하는 최초의 시도로 해석된다. 어쨌든, 자신의 내면적인 정체성에 대한 투쟁으로 시작한 이들의 싸움은 어느 새 자신을 둘러싼 사회로 그 관심의 방향을 선회한다. 때리고 맞으면서 "폭력과 파괴를 통한 정체성 회복 "을 갈망하던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왜곡시키고 허상으로 채워놓은 물질 지상주의 사회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솔직히 새로운 사회에 대한 확실한 대안도 없지만 말이다.

타일러가 만들어 파는 '비누'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물건이 아닐 수 없다. 단지 그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누는 양잿물과 비슷해서 무엇인가를 파괴하고 씻어내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폭력에 연관시켜 보면 영화속에서 '비누'가 갖는 의미는 더욱 더 커진다. 적당한 폭력은 삶의 활력이 된다. 하지만 그 정도를 지나치게 되면 상처와 파괴의 흔적만 남게 된다. 결국 적당한 폭력은 비누와 같고, 과다한 폭력은 잿물과 같다. 파이트클럽은 새로운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폭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영화의 '철학' 때문에 폭력을 옹호하는 영화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어쨌든 파이트 클럽은 나름대로의 폭력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 소비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신용카드사와 금융사의 건물들이 폭파되는 장엄한 광경의 엔딩크레딧은 모든 것이 파괴되는 순간이면서 한 편으로는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러한 엔딩은 핀쳐만의 반항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데, 이는 그의 전작 '세븐'의 엔딩에서 봤던 회색빛 세계관이 다시 그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핀쳐감독이 자신있게 '해피엔딩'이라고 말하는 이 엔딩을 보고 있으면, 극중 '타일러'라는 인물이 사실은 핀쳐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니었을까하고 추측하게 되는데, 엔딩 속에 삽입된 한 컷(?)의 이미지(테일러가 그랬듯이)가 그 답을 알려준다.

200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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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nkino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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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spyd****
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일탈이란 것도 있겠지만은...

 

영화가 말하고 있는건..

 

죄의식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건 아니라고, 이건 아냐! 라고 말하듯이요..

 

때론 일탈을 꿈꾸지만, 남에게 피해를 줄순 없어 라고 생각하는게 아닐지...

200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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