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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화 "파이트클럽"이 말하고자하는바
syr0**** 조회수 6,980 작성일2006.05.15

영화 파이트클럽을 봤는데여.

 

참. 영화 잘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ㅋㅋ

 

알고싶은건 이 영화에서

 

정말 말하고자하는게  뭘까여 ?

 

답변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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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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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스크린상에 투영함으로

써 그 탄생을 신고하지만, 영화의 완성은 결국 관객의 몫이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든지 간에 관객의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반추해보며, 스스로의 가치관, 인생관에 의해 영화를 받아들이게 되죠.  어떤 사람은 파이트클럽을 통해

그냥 좀 이상한 액션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이는 철학적인척하려는 싸구려

액션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는 영화를 우리의 주관에 따라 평가할 수도

있지만, 한발짝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좀더 감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겠죠. 파이트클럽의 데이빗핀치 감독은 현대자본주의사회의 화이트컬러인

주인공(에드워드노튼)을 통해서,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 자신의 삶에대한 확신성,자아를 상실한현대인을 보여줍니다. 주인공과 정반대로 보이는 성격의 타일러((브래드피트)는

주인공이 꿈꾸는 일탈적인 영웅이죠. 자본사회의 쳇바퀴에 올라탄 다람쥐처럼 주인공은

자본주의 안에서 어떤 안락을 꿈꾸지만, 허무함만 안겨줄뿐 이렇다할 여흥을 주지 못합니다. 삶을 즐길만한 모티브가 없는 상태죠. 그런상황에서 그는 타일러를 만나고, 그를 통해

그를 닮아가므로써, 점차 그가 원하던, 일탈적인 즐거움을 느끼죠. 자본과 위선에 눌려

신음하던 현대인이 폭력이라는 원초적,말초적 마초성향을 통해 고통을 해소하는거죠.

마지막에 반전으로나오는 이중인격설정은,  결국은 우리모두가 그런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드라마틱한 반전을 섞어 말하고 싶어했던 거겠죠. 감독은 스타일리쉬해보이고

싶었나보죠. 탈출구로서 폭력을 선택한 탓에 많은 혹평에도 시달린 영화입니다.

폭력...영화속에서는 주먹다짐이란 원초적인 단계에서 출발해 폭탄테러라는 극단적인 단계로 나아가게 되는데, 분명 동양이든 서양이든, 가부장적인 남성이라는 상징성때문에,

남자는 남자간의 주먹다짐에 왠지모를 카타르시스와 노스탤지어를 품고 있습니다.

감독은 현대미국도시인 (이영화에서 여성은 거의 제외시킨것처럼보입니다.) 남성의 답답한면을 보다보다 참지못해, 한곡의 거친 하드코어 음악같은 영화를 만든듯보이네요.

꼭 폭력은 아니더라도 안이한 삶에서 좀 뛰쳐나오라는 거겠지요.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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