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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 김비오, 빛바랜 시즌 2승

KPGA DGB금융 볼빅 최종

2타차 열세 뒤집고 역전 우승

샷 도중 셔터소리에 실수하자

손가락 욕하며 그라운드 내리쳐

골프協 상벌委 징계수위 논의

김비오가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손가락 욕 파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김비오가 29일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4라운드에서 1번홀(파4)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16번홀(파4) 티샷 실수 뒤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김비오. /JTBC골프 중계화면 캡처




국내 프로골프 경기 중 선수가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린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비오(29·호반건설)는 16번홀(파4) 드라이버 티샷 실수 뒤 갤러리 쪽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며 버럭 화를 냈다. 클럽으로 티잉 그라운드를 내리찍기도 했다. 티샷의 다운스윙 중 휴대폰 카메라의 셔터 소리 탓에 실수가 나오자 분을 참지 못한 것이다. 이 장면은 TV 중계를 통해 그대로 나갔다. 이 홀 티샷은 바닥으로 깔려 88야드밖에 나가지 않고 러프에 멈췄는데 김비오는 그래도 3온 1퍼트로 파를 지키고 17번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터뜨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1타 차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지만 김비오는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운영국장은 “30일 오후2시 긴급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협회는 김비오 선수의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남은 시즌 출전 정지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에티켓, TV 노출 관련, 스폰서에 대한 예의 등 문제가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직후 김비오는 “제가 아까 16번홀에서 너무 죄송하게 대처한 것 같다. 앞으로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갤러리들을 향해 고개 숙였다. 이후 기자회견장에서는 “참았어야 했다. 인성 부분에서 아직 덜 컸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잘못했다면 잘못에 대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구름 갤러리가 몰려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응원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에는 정숙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에티켓도 지키지 않는 갤러리가 꽤 있었다. 김비오 외에 다른 선수들도 카메라 소음 탓에 어드레스를 풀고 다시 샷을 준비하는 일이 잦았다. 그렇다 해도 김비오처럼 직접 대응하는 것은 한참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김비오는 지난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의 우승을 달성한 뒤 5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2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도 올라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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