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유독가스인 황화수소가 누출됐다. /사진=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br />
28일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유독가스인 황화수소가 누출됐다. /사진=부산소방안전본부 제공

28일 오후 1시 8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H2S)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7명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황화수소는 인화성과 독성을 가진 유해화학물질이다. 공기보다 무거운 무색의 기체로 달걀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황화수소는 대도시의 하수나 쓰레기장에서 유독물질이 부패하면서 발생한다. 흡입하면 구토·어지러움·호흡곤란·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보인다. 특히 고농도의 황화수소를 30분 이상 흡입 시 호흡이 정지되거나 질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8월21일에는 충남 부여군의 한 단무지 절임 공장 보관 탱크 안에서 근로자 A씨(52)가 누출된 황화수소 가스에 질식해 숨진 바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가 분산될 때까지 해당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증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물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방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황화수소 확산을 막기 위해 인근 수로와 지하수로 유입되는 통로를 차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