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분께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문과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질문자분께서는 이미 진로를 경영 등 문과쪽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이과가면 대학을 좀 더 쉽게 갈 수 있다-는 것에 조금 흔들리고 계시군요.

저는 이과생입니다. 그래서 문과쪽 사정은 잘 몰라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일단 대학가는건  이과든 문과든 다 힘듭니다.

문과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면(+약간의 운) 그만큼 좋은 학교 가는 것이고,

이과가서도 공부 안하고 띵가띵가 놀면 안 좋은 학교 가는겁니다.

다만, 이과생들이 대학가기 더 편하다는 것은

최상위권층이 의약대로 빠지고, 선택할 수 있는 학과가 많다는 것입니다.

반면 문과생들은 최상위권이 빠질 층이라고는 최상, 상위 경영학과, 법학과(잘 모르겠지만; 빠질 곳이 별로 없다는 것으로 들었습니다)등이 있고 학과가 좀 적습니다.

그러나 수능, 모의고사 등급 컷으로 볼때

사탐은 만점이 아닌 이상 1등급 확보가 어려운데다

3학년 막판이 되면 이과 수리 가형에서 수리 나형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꽤 많아

수리영역 등급유지도 꽤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말이지만; 덧붙이자면

사람들이 '이과는 공부량이 허벌나게 많다~'고는 하지만

정작 많은 것은 수학뿐이고, 

만일 학생이 자기 적성, 흥미 잘 따라 왔으면 별로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과도 사탐 양 보니까 ㅎㄷㄷ하더군요.)

질문자분께 쓴소리 조금만 하겠습니다.

대학 입시는 정말 전쟁과도 같은 것입니다.

안일한 마음으로 대하고, '어떻게든 되겠지, 아무리 못해도 서성한 정도는 가겠지~'하다간

정말 큰코다칩니다.

후에 입시안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부를 안해서 등수가 엄청 낮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1학년때 느긋한 마음으로 공부했다가

그리고 제 자신을 너무 믿고 오만해있다가 개피보고 있습니다.

제 말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고

후배분께 좀 더 바람직한 길을 제시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니

기분 상했다 하지 마시고 정말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내신 실질 반영비율이 아무리 낮다 하더라도,

내신은 학생의 '성실함'을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모의고사 점수도 그렇겠지만, 내신은 정말 노력의 산물이기때문에.

노력만 하신다면 그는 님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과로 가든, 이과로 가든 질문자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신중히 생각하시어 후에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하시고

자신의 꿈, 의지, 신념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끝났을텐데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가겠죠?'라고 묻는 것은

자신에 대한 실례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하면 된다는 가능성을 믿으십시오.

간절함이야말로 기적을 부르는 목소리입니다.

성공하는 인생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