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향해 '손가락 욕' 했던 김비오, 자격정지 3년 중징계 받았다
2019-10-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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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가 결정한 징계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 원 결정
경기 도중 갤러리(관중)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프로골퍼 김비오 선수가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받았다. 김 선수는 앞으로 3년 동안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위원장 김규훈)는 1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선수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 원을 결정했다.
김규훈 위원장은 "김비오는 에티켓 위반과 부적절한 행위로 선수 품위를 손상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 명예를 훼손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게 상벌위원들 일치된 견해였다"고 말했다.
김비오 선수는 이날 상벌위원회에서 소명 절차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말했다. 김 선수는 무릎을 꿇고 울먹이기도 했다. 김 선수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갤러리분께 먼저 사죄드리고 저희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선수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비오 선수는 지난달 30일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홀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샷 실수를 했다. 그러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 당시 장면은 그대로 방송돼 물의를 일으켰다.
이번 징계로 인해 김비오 선수는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시즌을 중도에 하차하게 됐다. 김 선수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이자 상금랭킹 1위인 국내 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