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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빚때문에 자살이 하고 싶습니다.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3,527 작성일2016.08.19
이제 25살입니다. 고등학교도 우여곡절로 졸업하고 군대도 가까스로 제대했지만 현재 무직입니다. 일자리 알아보지만, 거추장스럽고 둔하고 경력없다는 이유로 면접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네요. 일 그만둔지 어언 1년이 다돼가네요. 죽을것같습니다. 제 빚은 2년만에 3200으로 불었고, 다음주 카드결제금액이 없어서 연체가 시작될 듯 합니다. 이제껏 받은 대출도 그동안 연체가 없다가 다음주 부터 시작될 연체로 인해 두렵고 무섭습니다. 자동차 아파트 소득 모두 가진게 없어 대출도 힘들다고 하고 부결에 과다조회, 내구제사기까지 돌아버리는 저로써는 이제 모든걸 내려놓고 싶은 맘뿐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속을 썩혔으면, 부모님께 차마 말 못하겠더군요. 제가 이런 쓰레기같은 불효자입니다. 어제밤에 바닷가 방파제에 걸터앉고 맥주를 마시면서 "이 못난아들 차라리 친권포기하시고 고아원으로 보내지. 우리 엄마 아빠 불쌍해서 어떡해" 그러면서 1시간가까이 울고불었습니다. 이제 가진거라곤 3만원밖에 없는 저는 내일 부모님계시는 집에가서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려고합니다. 마지막으로 먹어보는 엄마밥, 마지막으로 잡아보는 부모님 손, 마지막으로 안아보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글쓰는 동안에도 눈물납니다. 죽는게 두렵고 사후세계? 잘모르겠습니다. 이런거 계속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다른건 안중에도 없네요. 2달동안 잠한숨 제대로 잔 적도 없고, 친구한테 보증까지 넘기려고했을 만큼 저는 진짜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했었습니다. 결국 친구와의 의리를 택했습니다. 보증세우려했던 제가 미친놈이죠. 진짜 제가 생각해도 쓰레기같습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이 쓸모가 있다고 합니다. 이제껏 저도 쓸모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듯 합니다. 왕따도 당했었고, 대인관계도 엉망이었고, 그렇지만 하고싶은 것들도 많았는데, 그 돈때문에 돈에 의지하는 내모습이 너무 비참하더군요. 남들처럼 꾸미고 멋내고 싶지만 빚갚아야하는 엿같은 현실이 이제는 싫어요. 이래서 다들 금수저 그러나봅니다. 다음생에는 인기있는 남자아이돌이나 박서준이나 서강준같이 잘생기고 친구나 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멋있는 남자로 태어나고싶습니다. 그놈의 돈걱정 안하는 금수저 집안에서 남들 보란듯이 떵떵거리면서... 마지막이니 만큼 부모님께 웃는모습 보여드려야하는데... 지금도 눈물때문에 미치겠네요. 편하게 웃으면서 세상뜨는법 있나요? 혈당강하제같은거요. 식은땀 흘리면서 웃픈노래 들으면서 세상뜨고싶어요. 지금껏 다리에서 뛰어내리려 생각하고 있는데... 제자신이 이기적인가 보네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저같이 좃같이 살지 마세요... 지금 너무 비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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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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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상담사
고수
대출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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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이해하지만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기운내세요
빚도 얼마 없네요
수억
수십억인 애들도
눈하나 깜짝안하고
남의 돈 우습게 알고
파산 회생합니다.
우리나라는 남의돈 알기를 개딱같이 알죠.
더 이상 빚갚지마세요
망가졌다가
일어나면 됩니다
망가져봐야
정말 시궁창 생활하는거 아닙니다.
다시 힘내세요.
부모님을 생각해서.

절망스러울정도 아닙니다
회생하면 될거 같네요
세상은 만만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무섭지도 않습니다.
부모님 생각하고
이상한 생각하지 마세요
고운말로 위로 못해드립니다
강하게 마음먹고
강심장이되보세요
부모님만 생각하세요
-열살 위 형이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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