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새안 대표, “전기차 ‘위드’..르노 ‘트위지’와 경쟁”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신개념 전기차 ‘위드(WID)’와 함께 전기차 1세대 리더로서 20년동안 축적해온 모든 기술력을 선보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정용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R&D기업인 새안 대표는 10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초소형 전기차 ‘위드’,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 전기 스포츠쿠페 ‘ED-1’ 등 3종의 전기차 런칭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새안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기차 위드를 통해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본격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전기차 3종은 나노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되어 배터리의 출력은 높아지고 충전시간은 대폭 단축된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나노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잠수함, 어뢰, 무기, 아파치 헬기 등에 이미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여 안전성 또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나노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전기차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위드는 유럽 규정으로 봤을 때 L7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국내에는 L7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 안에 1~2인용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도로 주행 관련 제도가 정비 되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드의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새안은 역삼륜 전기스쿠터인‘위드유’를 먼저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드유’는 이륜차로 분류돼 인증만 거치면 바로 판매가 가능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모델인 트위지와 비교했을 때, 위드는 모터, 트랜스미션, 구조 등의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며“모터의 경우, 트위지는 일반 DC모터를 장착했지만, 위드는 BLDC모터를 장착했으며, 트위지는 고정식 변속기를 사용했지만, 위드는 4단 전자식 무단 변속기(E-CVT)를 장착해 가파른 길에서도 무리없는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안의 초소형 전기차 위드는 전장 2456mm, 전폭 1285mm, 전고 1528mm로 경차인 모닝, 스파크(3595mm)보다 작은 2인승 초소형 전기차(Micro EV)다. 모터출력은 15kW급으로 약 20마력, 최대토크는 8.1kgm를 발휘하며, 1회 완충 시 최대 12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탈부착이 가능한 4개의 15kg급 ESS 겸용 배터리 팩이 적용되어 가정 혹은 사무실의 220V 전압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가정용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충전시간은 3시간 정도이며, 저속형 충전기를 사용하면 1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새안은 전기차 개발과 함께 ‘배터리 환경 시스템(BES, Battery Environment System)’에 집중했다. BES시스템은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환경들을 상시 제어하는 기술로, 저온이나 고온에 취약한 배터리 관리를 위해 배터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적합한 구조와 환경을 구축해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향후 새안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새안은 틈새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새안은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R&D기업인 만큼, 전기차 개발을 시작으로 고객과의 접점과 소통을 늘리고, 고객의 니즈와 불만족을 채워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안은 이날 선보인 전기차 3종의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위드’의 경우 1000만원대 초반, 역삼륜 스쿠터인 ‘위드유’는 10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안은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