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학생에게 위로가 되는 책
비공개 조회수 4,896 작성일2018.01.29
중 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중학교릉 올라온 뒤로 스트레스도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는게 너무 싫어질 정도에요..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너무 힘드네요 제가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이젠 덕질도 즐겁지가 않고요 자해는 해본적이 없는데 지금은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랑 친구에 대한 스트레스가 제일 심한 것 같아요. 물론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다는걸 알면서도 너무 괴롭고 힘드네요.. 어디 말할 사람도 없고 다 싫증이 나고 하기싫고..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학생에게 위로가 되는 책좀 추천해 주세요 삶에 지친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책이요 (짧은 시같은걸 모아놓은 책이나 짧은 글귀로 된 책으로요!)(딸에게 주는 레시피 말고 여러권 추천좀 해주세요)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2 개 답변
2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비공개 답변
초수
안녕하세요. 지식인에 무언가 물어보러 왔다가 이 글을 발견했어요. 지금은 어른이 된 저지만, 글을 읽자마자 힘들었던 제 학창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많이 어두웠고 추웠어요. 그 때가 생각나서, 제가 (과거부터 최근까지) 많은 위로를 받았던 책들을 올립니다. 이 책들이 질문자님께 작게나마 힘이 되고 온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바로 밑에 추천드린 책은 비교적 짧은 내용의 이야기가 묶인 책들이에요. 제가 힘들때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 책입니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

구작가

예담 2015.02.17.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김새별

청림출판 2015.07.20.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휴머니스트 2015.06.15.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 이정서 옮김

새움 2017.09.22.

어른이 된다는 건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옮김

민음사 2015.10.16.


아래 책들은 긴 글이지만 꼭 추천드리고 싶었요.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들.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옮김

민음사 1999.02.06.

바다의 뚜껑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옮김

민음사 2016.07.15.


등등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들은 대체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데이지의 인생, 도토리 자매라는 소설은 짧은 시간내에 읽울 수 있을 정도로 얇아요. 사람이 그리울 때, 그리고 사람이 미울 때 언제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꺼내 읽어요.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다보면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

제 학창 시절 친구는 바로 빨강머리 앤이었어요. 빨강머리 앤 시리즈를 모두 읽고, 심지어 다른 작가 분이 쓴 앤의 과거 이야기도 찾아 읽었습니다. 앤이 참 사랑스럽기도 하고요, 하는 말마다 아름답게 말해서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줬거든요. 과거 이야기는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인데요,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빨간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시공주니어 2015.04.25.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

버지 윌슨 | 나선숙 옮김

세종서적 2008.10.20.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 김인경 옮김

북하우스 2010.09.20.

위 책은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홀로 힘들어하던 시절 우연히 인터넷에서 알게 된 책이에요. 그당시 도서관에 책이 없어 읽어보진 못했지만 줄거리를 찾아읽고 무언가의 위로를 받았던 책입니다. 이제 이사를 갔으니 집근처 도서관에 가서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J. M. 데 바스콘셀로스 | 박동원 옮김

동녘주니어 2010.04.15.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저를 엉엉 울게 만든 책이에요. 눈물이 흘리고 싶은 날 읽어도 좋아요.
그런데, 제제가 어른이 되기까지의 추가 이야기도 2편이나 있어라구요. 눈물을 흘리고 나서, 행복한 제제를 보고 싶다면 3권까지 꼭 읽어주세요!
햇빛사냥

J. M. 데 바스콘셀로스 | 박원복 옮김

동녘 2007.12.05.

광란자

J. M. 데 바스콘셀로스 | 이광윤 옮김

동녘 2008.02.25.




유명한 책이죠!
완득이

김려령

창비 2008.03.21.



번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이상운

문학동네 2008.02.25.

위의 최근에 읽은 책인데 재밌었고, 그 느낌이 참 좋았어요. 첫사랑이야기예요. 죽음,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에요.

생각나는대로 바로바로 작성하다보니 생뚱맞은 느낌도 있네요. 저는 학창시절 힘들 때 저한테 편지를 썼는데요. 음 그럼 마음도 많이 안정되고 위로도 되는 것 같아요. 두꺼운 스프링 노트가 꽉 찰 때까지 쓰고 또 썼답니다. (참고로 저는 미래의 저에게 글을 썼어요. 어른의 저에게요. 그 당시 생각했던 것처럼 멋진 어른은 아니지만, 그래도 위로를 바라던 제가 누군가를 위로해주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나름 괜찮은 어른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덕질이 위로가 안된다면 잠시 내려놓는 건 어떨까요. 자해대신 창문 너머 하늘을 한 번 바라보고, 책에서 제가 만난 멋지고, 슬프고, 아름답고, 행복하고, 우울한 사람들은 한 번 만나 보는 건 어떨까요. 

무엇때문에 마음이 어지럽고 힘든지 저는 몰라요.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래도. 괜찮아 질거예요. 저도 나름 괜찮은 어른이 되었잖아요. 다음번에는 질문자님이 아픔을 가진 누군가의 질문에 위로를 담은 책을 추천해주는 어른이 될 차례예요.  
장문의 글 읽느라 수고 많았어요 :)


2018.01.29.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훤디자인
지존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조금 난해 할수도 있는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 혜민스님이 쓰신건데 한번 읽어보세요~

2018.01.29.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