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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자작시 평가 부탁드립니다!!
비공개 조회수 220 작성일2014.11.05

1:1로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좋은 비판 부탁드립니다.


만개 滿開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그 아득한 날들 가운데

그대를 알아가는 것만이

나를 살아있게 해주었다

 

내 차마 그대에게 말하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쌓여

이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살아가며 후회스러운 것이라면

 

제대로 말 하지 못하고

 

제대로 떠나가지 못하고


가슴 속에 활짝 핀

그대를 제대로 묻어두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오늘도 너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마주하며 웃고 떠들겠지

 

그 나지막한 목소리와

그 곱게 휘는 웃음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며 그렇게 살아가겠지

 

오늘도 너는 나란 존재는 까마득히 잊은채

침대에 누워 잠이 들겠지

 

그 포근한 이불속에서

그 흐트러진 모습을

 

내게는 보여줄리 없겠지

그럴일은 없겠지

 

오늘도 나는

너를 쫓으며 살아가겠지

 

너는 생각도 못할 너만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너를 추억하겠지

 

오늘도 나는

 

잠이 드는 그 순간마저도 너를 생각하느라

어설픈 선잠이 들겠지

 

그 선잠은 너무도 달콤해서

깨고나면 얼굴이 눈물로 흠뻑 적셔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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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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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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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안
중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제가 비판을 할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1:1을 해주셨으니 답변해 봅니다.

만개 滿開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는 것이 슬픈 의미가 담겨 있다면 몰라도
나쁘지 않은 의미라고 생각 했을 때, [그대를 알아가는 것만이 나를 살아있게 해주었다는 것]은
서로 상반 된 의미로 보입니다. 삶이 괜찮은데, 왜 그대만이 내 삶의 기쁨인가. 라는 말이죠.
또는 그걸 노리셨을 수도 있겠군요.
행복한 가운데에도 그대만이 삶의 기쁨이다. 라는 걸까요. 그렇다면 그냥 두셔도 좋습니다.

2번째 연에 [말하지 못한 말들이] 라며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4번째 연에도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죠.
이건 반복이 아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만약 5연의 떠나가지 못했다는 것을 3연에서 언급 했다면 규칙이 맞겠지만요. 한 개는 두 번, 한 개는 한 번. 어중간한 반복이라는 거지요.

제대로라는 단어가 멋이 다른 단어에 비하여 조금 떨어집니다. 몇 개 생각이 안 나는데 온전히, 오롯이,
참되게, 올곧게 등이 있겠습니다. 의미에 따라 내용이 변질 되겠지만요.

변형을 하자면 조금 억지스럽지만..


내 차마 그대에게 말하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쌓여

이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아무런 이별을 고할 수 없게 되었다

 

살아가며 후회스러운 것이라면

 

진정 말 하지 못하고

진정 떠나가지 못하고


가슴 속에 활짝 핀

그대를 진정 묻어두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그 나지막한 목소리와

그 곱게 휘는 웃음을

위에선 그녀 자체를 가리켰는데

그 포근한 이불속에서

그 흐트러진 모습을

아래에선 이불을 한 번 가리켰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며 그렇게 살아가겠지]
누군가에 대한 시기를 나타내는 줄 알았는데

[내게는 보여줄리 없겠지]
반드시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관 될 필요가 있으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가 조금 어설픈 느낌을 줍니다. 읽어 낸다면 발음도 약간 아쉽습니다.

[깨고나면 얼굴이 눈물로 흠뻑 적셔있겠지]
적셔 있다는 건 조금 틀린 것 같고, 허용하기에 좋은 어감도 아닙니다.
적시고 있겠지나, 젖어 있겠지가 맞는데 그 또한 어감이 좋지 못합니다.
깨고나면 얼굴이 눈물로 흠뻑 젖어있겠지

전체적으로 규칙성이 조금 애매합니다.

사실 채택을 귀찮아하는 질문자들이 너무 많아서 진작에 그만뒀는데, 1:1은 괜찮습니다.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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