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로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좋은 비판 부탁드립니다.
만개 滿開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그 아득한 날들 가운데
그대를 알아가는 것만이
나를 살아있게 해주었다
내 차마 그대에게 말하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쌓여
이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살아가며 후회스러운 것이라면
제대로 말 하지 못하고
제대로 떠나가지 못하고
가슴 속에 활짝 핀
그대를 제대로 묻어두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오늘도 너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마주하며 웃고 떠들겠지
그 나지막한 목소리와
그 곱게 휘는 웃음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며 그렇게 살아가겠지
오늘도 너는 나란 존재는 까마득히 잊은채
침대에 누워 잠이 들겠지
그 포근한 이불속에서
그 흐트러진 모습을
내게는 보여줄리 없겠지
그럴일은 없겠지
오늘도 나는
너를 쫓으며 살아가겠지
너는 생각도 못할 너만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너를 추억하겠지
오늘도 나는
잠이 드는 그 순간마저도 너를 생각하느라
어설픈 선잠이 들겠지
그 선잠은 너무도 달콤해서
깨고나면 얼굴이 눈물로 흠뻑 적셔있겠지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내 차마 그대에게 말하지 못한
말들이 가슴에 쌓여
이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아무런 이별을 고할 수 없게 되었다
살아가며 후회스러운 것이라면
진정 말 하지 못하고
진정 떠나가지 못하고
가슴 속에 활짝 핀
그대를 진정 묻어두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그 나지막한 목소리와
그 곱게 휘는 웃음을
그 포근한 이불속에서
그 흐트러진 모습을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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