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원태연 사랑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공개 조회수 15,359 작성일2016.06.01
원태연님이 지으신 사랑시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꼭 원태연님 말고도 다른 사랑시 있으면 많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새벽날개
달신
시 8위, 미술 41위, 재즈, 뉴에이지 음악 17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사랑해요 - 원태연
 
문득
가슴이 따뜻해질 때가 있다
입김 나오는 겨울 새벽
두터운 겨울 잠바를 입고 있지 않아도
가슴만은
따뜻하게 데워질 때가 있다.

그 이름을 불러보면
그 얼굴을 떠올리면
이렇게 문득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낄 때가 있다.

 

 

 

하나만 넘치도록 - 원태연

오직 하나의 이름만을
생각하게 하여 주십시오.
햇님만을 사모하여
꽃피는 해바라기처럼
달님만을 사모하여
꽃피는 달맞이꽃처럼
피어 있게 하여 주십시오.
새벽 종소리에 긴긴 여운
빈 가슴 속에
넘치도록 채워주십시오.
하나만 넘치도록... 

 

 

 

하여금 - 원태연

 

너로 하여금
나는
바보가 되어간다
나로 하여금
너는
반복되는 필름이 되어간다

 

 

 

 

누군가 다시 만나야 한다면 - 원태연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
여전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면
당연히 너를
다시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또 너를
허나
다시 누군가와 이별해야 한다면
누군가를 떠나 보내야 한다면
두 번 죽어도 너와는….

  

 

 

 

기다림 - 원태연

 

가장 고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전화를 걸지요
고된 날에는
망설임도 힘이 들어 쉬고 있을테니까요

가장 우울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편지를 쓰지요
우울한 날의 그리움은
기쁜 날의 그리움보다
더욱 짙게 묻어날테니까요

고된 일을 하고
우울한 영화를 보는 날이면
눈물보다 더 슬픈 보고픔을 달래며
그대의 회답을 기다리지요  

 

 

다 잊고 사는데도 - 원태연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그 무언가
잊은 줄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이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그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한 내 사랑이라고는 한다.

 

 

 

상사병 - 원태연

 

처음에는 이쁘게 시작되는 병
조금 심해지면
약간씩 짜증나는 병
거기에 더 발전하면
합병증까지 유발시키는 병
완전히 중증이 되면
속이 새까맣게 타버리는 병
그러나
안 걸리는 것보다
걸려보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는 병
세월이
약이 되는 병

 

 

취미 - 원태연

 

니가 내 취미였나 봐
너 하나 잃어 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뭐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사랑한다는 것은 - 원태연

 이렇게 속으로는 조용히 울고 있다는 것을
 그대는 모르게 하는 일

 

 

 

향기- 원태연

이상해
정말 이상해
이건 진짜 이상해
니가 없어도 니가 느껴져
이상해
정말 이상해

 

 

 

연어 - 원태연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잖아
떠나도 또

떠나도 다시

떠 나 도

 

 

 

 

 

 

2016.06.01.

  • 채택

    질문자⋅지식인이 채택한 답변입니다.

  • 출처

    본인 블로그 시모음집 카테고리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