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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7개월 영아 골수검사 관련...
비공개 조회수 8,416 작성일2011.12.14

7개월 영아의 부모입니다.

약 5주 전부터 아기가 감기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기침/가래 약을 처방받고 복용하던 중

폐렴 증세가 있다고 해서 약 2주전에 입원하였습니다.

 

그런데 입원 당일 난생 처음 실시한 애기 피검사에서 혈색소수치 6.5, 혈소판수치 80,000이 나와

철분결핍에 의한 빈혈이 아니라는 해당 의사의 권고에 따라 대학병원으로 긴급히 이동을 하였고,

옮긴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실시한 피검사에서는 수치들이 더 낮게 나와 혈색소 수혈을 65cc 받았습니다.

 

그 뒷날 바로 골수검사를 시행하였고, 추가로 폐렴에 따른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 수치는 계속 떨어져서 혈소판수치는 31,000까지,

백혈구수치는 정상영역이나 절대호중구가 200대까지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폐렴이 다소 호전되어 항생제를 3일간 끊으니

혈소판수치는 65,000, 절대호중구 1,200대까지 상승하였으나

폐렴이 다시 진행되어 항생제를 사용한 결과 다시 수치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와중에 바이러스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다며,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된다는 소견도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없던 발열증세가 일어나 항생제를 2개를 섞어 사용도 하였으며,

최근 다시 증세가 호전되어 항생제는 1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생제 영향인지 혈색소 수치가 다시 7.5로 떨어져 2차 혈색소 수혈을 65cc 받았습니다.

 

이상 현재까지 저희 애기의 발병 후 상황이며,

정작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골수검사 결과 다음날 레지던트 및 담당교수로 부터

현미경 검사상 거대적혈구증과 조혈모세포의 수가 적다라는 소견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이후 약 10여일이 지나 12/9 골수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레지던트 얘기로는 이상이 없다고 만약에 폐렴 치료를 완료하고 나서

자연적으로 모든 혈액수치가 정상치를 되찾으면 RS바이러스 및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헌데 몇 시간 후 우연히 병실 복도에서 담당교수님을 마주치게 되어

교수님의 확진 판명을 듣고자 여쭈어보니 아직 확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재차 확인하니 12/9 골수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온 것이 확인되었고,

교수가 진행중인 MDS검사(골수이형성증후군)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결론을 얘기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골수이형성증후군도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무시무시한 병이더군요.

약 10여일만에 나온 골수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MDS검사 결과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판명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요?

철분, 비타민B12, 엽산 등의 영양수치가 정상이며, 간, 비장 등의 장기 또한 정상이라고 합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습니다.

 

전문의 선생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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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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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혁 한의학 박사
태양신
혈액종양내과 11위, 암센터 12위, 한방내과 25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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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수검사에서 별 이상이 없다면 골수이형성증일 가능성도 낮습니다.

 

혹시나 하고 짚어보는 것 뿐일 것입니다.

일단 골수기능이 좀 약하다고 판단은 되는데 아직 개월수가 어리므로 충분히 그럴수 있습니다.

 

일단 감기약으로 골수기능이 더 약해졌고, 그래서 빈혈수치 혈소판수치 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후에 폐렴과 바이러스 감염으로 더 강한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고, 강하게 항생제를 투여할 때 마다 수치가 더 낮게 나오는 현상이 반복되었으니 골수기능이 좀 약한 경향도 있지만, 골수 자체의 병증일 가능성보다는 항생제 영향으로 일어난 수치저하라고 판단해야 맞습니다.

문제는 계속 감염이 반복되어 항생제가 더 투여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골수기능이 영 엉망이 되어서 회복되지 못하는 병증이 후유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어린 소아이므로 약물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가능성을 조심해야 합니다.

폐렴이 나이지다가 다시 나빠지고 하는 현상은 면역력이 많이 약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니 감염이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면역력 상승을 통해 그런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면역력과 체력을 높여서 감염에 강한 몸을 만드는 치료는 한방치료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양방치료는 감염이 된 후 항생제로 균을 없애는 치료를 하는 것이구요...

 

그 약물이 독해서 골수기능을 억제하고 망가뜨리는 작용을 하므로 혈구수치가 더 떨어지는 것입니다.

거대적혈구증과 조혈모세포가 적은 현상도 역시 허약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골수가 정상보다는 약한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혈구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도 피를 만들어내는 기능이 약하다는 것이니, 결국 몸이 전반적으로 허약한 상황입니다.

 

그러니 면역력도 떨어지는 것이구요...

양방치료가 무사히 잘 끝나도, 한방치료를 통해 골수기능과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양방치료는 감염으로 항생제를 쓰고, 그 항생제가 골수기능과 면역력을 떨어뜨려 또 감염 위험을 높히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어서는 안되지요...

골수이형성증 같은 골수질환의 원인중에 약물에 의한 부분도 무시 못합니다.

 

특히 아직 어린 소아들은 더 그렇습니다.

 

항생제는 되도록 줄여서 사용해야 좋고, 몸이 스스로 면역력으로 감염을 이기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상황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감사합니다.^^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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