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조국 규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와 성조기 등 문 정부와 조국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가운데 적잖은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으로 조국 장관 사태뿐만 아니라 안보위기, 경제정책 실패를 꼽았다.
  • 광화문 광장과 주변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조국 장관 구속,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이지만 좌파와 다른 것은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하야'할 것을 촉구한다는 점이다. 과거 좌파 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로 탄핵하겠다고 벼르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 '문재인 하야'와 '조국 구속' 피켓을 든 시민들은 광장과 도로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주변의 카페까지 가득 매웠다. 시민들은 광화문 주변 카페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도 조국 장관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하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집회 참가자 가운데 대부분은 오후 8시를 넘겨서도 카페·식당으로 삼삼오오 모여가 현재 시국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 가운데는 2017년 5월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한때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조차도 조국 장관을 감싸고 도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민들은 "조국의 자녀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의 자녀들이 기회를 빼앗겼다"며 "조국을 당장 감옥에 집어 넣어야 한다"고 외쳤다.
  •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지 못한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계단까지 가득 메웠다. 이 많은 사람들의 분노는 조국 장관 개인이 아니라, 비리와 불공정, 거짓으로 점철된 사람을 법무장관에 앉히고도 뻔뻔스럽게 정당화, 합리화하는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을 향하고 있었다.
  • 집회 주최 측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가 주최한 만큼 집회에는 기독교 신도들도 많이 참석했다. 몇몇 집회 참가자는 성경 구절을 적은 피켓을 들고 '조국 구속'과 '문재인 하야'를 외쳤다. 이들은 특히 장경동 목사가 연설을 할 때면 환호했다.
  • '문재인 하야' 피켓을 든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사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모펀드', '자녀 입시비리', '웅동학원 관련 소송 문제' 등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이 심각함에도 그의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 것은 불통을 넘어 독재라고 비판했다.
  • 집회에 온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무대에 나선 연사들의 구호를 함께 외치며 호응했다. 이들은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조국 아웃' '문재인 아웃' 구호를 외치자, 박수를 치며 이에 호응했다. 전광훈 목사와 장경동 목사가 연설을 할 때도 뜨겁게 호응했다.
  • 이날 집회 주최측은 "오늘 광화문 광장에 애국시민 10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좌파 진영과 친문세력이 "지난 9월 서초동 조국수호 집회에 200만 명이 모였다"고 허풍친 것을 비꼬는 표현이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좌파 측의 '조국 수호' 시위에 비해 참가자가 수십 배에 달했다. 이날 광화문 집회와 같은 시각 여의도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에서 주최 측은 3000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영상과 사진을 보면 500명도 채 되지 않은 인원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