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희(소녀교육헌장)

소녀교육헌장의 인물.

주인공 원아미의 친어머니로 작품 시작 시점에는 이미 고인이었다. 일명 스노우 화이트.
아미의 기억 속에서는 그냥 현숙하고 평범한 어머니로, 그녀에게 진정한 숙녀가 되어 달라고 말하는 추억이 있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각국 수장급과도 친분이 있고 장례식에 그들이 참석하러 올 정도로 비범한 인물. 그녀를 천하다며 싫어했던 원호찬의 누나이자 사비나의 엄마는 예의상 장례식에 갔다가 이 행렬에 무척 놀랐다.

조카인 사비나는 어머니가 그리 백설희를 싫어하는데도 그녀를 무척 동경하고 따랐다. 취미가 서예였는지 그녀가 직접 그린 난 그림 같은 것도 여럿 있었다. 그 덕인지 딸인 아미도 약간의 조예가 있어서 연필에 칼 가지고 이름자를 새긴다.(...)

사비나의 엄마가 괜히 그녀를 천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고, 출생면에선 사생아였던 듯하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상하이에서 짧게 로맨스를 불태워(...) 백설희가 태어났지만 어머니도 오래는 못살았던 듯. 어린 나이에 이미 양부모와 살며 라스베가스 출입중이었다. 사실 이 떠나버린 아버지란 사람이 강무현의 할아버지.[1]

작가에 따르면 연재 전 몇번의 시나리오 수정을 거치는 동안에도 스노우 화이트는 존재하지 않았다가 막판쯤에서야 탄생한 캐릭터. 근데 이 캐릭터 없으면 이 만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갔다. 소녀교육헌장 항목에서 조연에 소개되어 있지만, 어떤의미론 진정한 흑막이라고도 할 수 있을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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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희는 사실 '패밀리'라는 조직의 일원으로, 어떤 선택이든 옳은 선택만을 하는 선택하는 자이다.[2] 원래는 양부모를 따라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드나들며 능력을 쓰는 정도였으나, '패밀리'를 더 찾고 싶어했던 빅 브라더가 함정투성이 미궁[3] 을 만들어 사람들을 모집해 시행한 테스트에서 그에게 발견, 패밀리의 일원이 되었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 없게 해 준 그 힘으로 무시무시한 존재감과 권력을 가졌지만, 저주 능력자 마이클 세비어가 큰 저주로부터의 회피 삼아 가볍게 건 저주, 진실이기에 저주랄 수 없는 말에 의하면 이 세상에 필요없는 자였다.[4] 작가의 후속작 CIEL에서 이 설정을 그대로 옮겨 등장하는데, 이말에 꽤나 빡쳤던 듯하다.

아미가 뱃속에 있는 동안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하지만 루이즈의 숫자의 힘으로 '살아있는 상태'로 살아갈 수 있었고[5], 마이클 세비어와 결혼하라는 B.B의 지시를 거부하고 원호찬과 결혼한 그녀가 행여라도 가족을 위해 자신들을 배반할까 봐 일 터지지도 않았는데 겁먹은 '패밀리'에 의해 실톱으로 조각나 암살당한다. 이는 세상이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저주와 관계있을지도.

하지만 이때 방에 들어온 아미가 조각난 어머니가 그냥 아픈 건 줄 알고 몸을 모아 이불을 덮어주었고(...), 덕분에 몸에 새겨진 '숫자'가 이어져 도로 살아난(!) 백설희는 남편을 불러 사후처리를 일러준 뒤 죽은 듯하며, 세간에는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딸 아미가 천재라는 것 등에서 '선택하는 능력'의 계승자인 것을 알아챈 듯, 백리화를 시켜 일부러 딸을 바보로 키움으로서 '선택하는 능력'마저 퇴화시켜 버렸다[6].

또 사비나가 그녀를 동경하게 된 것은 사비나의 모친(원호찬의 누님/원아미의 고모)이 그녀를 싫어해서 못살게 굴자 그 복수 겸 '그 여자가 싫어하는 자신을 닮아가도록 빼앗은 것'이다. 잘난 딸을 사랑함과 동시에 자신을 닮아가는 모습을 보며 공포를 주려고 한 것. 실제로 사비나가 죽을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어머니는 '그 여자가 뺏어갔다' 며 오열한다. 덤으로 예언의 문서[7]역시 사비나에게 맡김으로서, 아미를 '패밀리'의 표적에서 비껴가게 만들었다. 즉 아미 목숨의 방패막이로 쓴 것. 백설희의 '선택'에 따르면 이렇게 사비나가 아미 대신 죽는 것이 맞았지만, 파렌하이트에 의하면 '누군가(아마도 아미의 선택이 아닐까 추측된다.)가 역사를 바꾸었고, 운명이 바뀌어 사비나가 살아난 것' 이라고 한다. 백설희의 선택결과를 아미가 자각없이 바꿔버린 듯.

마이클 세비어의 저주가 과연 이뤄졌는가는 알 수 없다. 절대적으로 이루어지는 저주와 그를 거부하기 위해 그녀가 행하는 절대적인 선택,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형국. 세상이 그녀를 필요로 하는가는 독자로서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고...

남편 원호찬에 대한 건 알고 있었던 건지 알고도 모른 척 한 건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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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할아버지의 자손 중에만 초능력자가 셋이다... 물론 자연발생은 백설희 하나라지만.
  2. 여기서 말하는 '옳은' 선택이란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수준을 까마득히 초월한 직관력으로 선택의 결과를 모두 알고 고를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작중 패밀리의 일원인 루이스의 말 중 백설희의 직관력에 대해 언급된 부분이 있다.
  3. 미궁은 루트를 잘못 선택하면 즉사하게 되는 위험한 곳으로, 이후에도 길을 찾은 이는 있었지만, 길조차 무시하고 통과한 사람은 그녀뿐이었다. 이후 딸 아미도 여기에 밀어넣어진다.
  4. 다른 패밀리들에게 내린 저주는 이미 그들이 가지거나 이룰 수 없는 것을 두고 그것이 불가능하리라고 한 것으로, 모임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내린 것이었다. 당사자들도 이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저주만은 귓속말로 그녀에게만 전해졌고, 당사자는 이에 분노했다. 정말 진실이었는지, 그의 시비였는지는 알 수 없다.
  5. 숫자를 등에 새긴 것 역시 그녀의 '선택'으로서 기능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했지만 계속 움직임으로서, 그녀가 원한 대로 아미가 선택의 계승자임을 숨길 수 있었다.
  6. 그녀의 사인이 임신중독증 이기 때문에 이 경우 백설희를 죽인 사람은 딸인 원아미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원아미는 그녀의 능력인 선택을 이어받을 수 있었다. 왜 원아미에게 능력을 이어주지 않았는지는 원아미 항목 참조.
  7. 일주일 후 전쟁 발발 ♥ 따위의 짧은 문장이 '패밀리'가 노릴 정도로 살벌한 물건이라는 건 조금 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