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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차례 혐의 부인한 화성사건에 ‘법 최면 전문가·프로파일러’ 투입

경찰, 5차례 혐의 부인한 화성사건에 ‘법 최면 전문가·프로파일러’ 투입

기사승인 2019. 09.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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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화성 연쇄살인사건 브리핑하는 반기수 수사본부장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씨(56)가 5번의 대면 조사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경찰이 목격자들을 찾아 사건 당시 이들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30여년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며 “수사본부는 현재까지 5차례 걸친 용의자 접견으로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견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0여년전 화성사건 전후 발생한 유사 성폭행 사건에 대해 정밀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과거 사건 목격자 조사 등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목격자는 현재 사망했지만 7차 사건 당시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과 9차 사건을 목격한 남성 등이 대상이다.

또한, 경찰은 법 최면가 2명을 투입해 당시 범인의 얼굴을 봤다는 목격자 등의 과거 기억을 되살리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증거물 추가 감정 결과는 아직 회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거 이씨가 용의 선상에 올랐다 제외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진행했고, 알리바이를 입증할 자료와 별다른 증거가 없어 더 이상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며 “족장(발길이) 불일치 등을 이유로 용의자에서 배제한 것으로 당시 수사기록상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부산교도소에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5차례의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씨는 5차례 대면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 사건 중 5차(1987년 1월)와 7차(1988년 9월), 9차(1990년 11월)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 화성시 태안읍 반경 2㎞ 안에서 10명의 여성이 살해된 사건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갑동이’ 등 소재로도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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