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좌고우면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

박순봉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가 31일 “좌고우면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는 당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에서 74.6%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결과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결과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찬성률을 두고 당원들의 강한 통합 열망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안 대표는 “우리 당원들의 의지는 분명했다. 국민의당이 지금처럼 머뭇거리다가는 소멸된다는 강한 채찍질을 해주신 것”이라며 “75% 정도의 찬성을 두고 더 이상 논란을 벌이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받들어 정치를 한다면서 이런 정도의 명백한 의사 표시를 두고 계속 논란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 심판받는 길을 택하는 것”이라고 통합 반대파 주장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른다는 창당 초심을 높이 세워 혁신정당 젊은 정당 국민 통합정당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며 “당원의 뜻이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이제 우리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우리가 가려는 길은 정당 기반을 전국으로 넓히고 남녀노소가 고르게 지지하는 개혁정당의 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당내 통합반대파에게 서운한 마음도 드러냈다. 안 대표는 “당내 반대하는 분들과 만나면서 조금은 성과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무망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하지만 개혁을 기치로 출발한 국민의당의 정신과 가치에 대해서는 마음이 같다고 하는 것을 알기에 계속 호소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들 중엔 통합이란 방향엔 동의하지만 제가 너무 급하게 밀어붙인다면서 반대하는 분도 계신다”며 “그분들께는 더 낮은 자세로 만나 대화하면서 제 진심을 전달하겠다. 또 통합의 절차도 목적도 모두 반대하시는 분이 계신 것도 사실이다. 통합의 이유를 열심히 설명드렸지만 제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안 대표는 ‘봉산개도 우수가교’(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란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개혁을 위해 당을 키우고 전진해 나갈 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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