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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오범선 오발탄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점
tree**** 조회수 2,178 작성일2017.11.12

오발탄을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하는 점이 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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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래스
태양신
세계사 15위, 사회학 7위, 한국사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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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誤發彈) 이란, 잘못(오류) 발사된 탄환이라는 뜻으로 소설은 한국전쟁이 막 끝난 1959년에 발표가 되었고 소설의 배경도 한국전쟁이 끝난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제목 자체에 전쟁터에서 사용되는 탄환이 나오는 것도 전쟁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소설제목으로 오발탄이 선택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소설을 고발문학에 속하는 소설이라고 평가를 한다. 고발문학이란, 인간이 살아 가는 이 사회 안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 예를 들면 경제, 정치, 문화, 종교 등 사람이 살아 가면서 경험할 수 밖에 없는 많은 것들 중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들을 사회적인 이슈로 만들거나 또는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기록하는 문학작품을 말한다.

오발탄은 이러한 고발문학에 속하는 소설이며 작가는 전쟁으로 인하여 발생한 비참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전쟁 이후의 다양한 문제들을 한 가족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북에서 지주집안으로 생활수준이 높았던 어느 가족은 월남 후 남한에서 살고는 있지만 실성한 어머니, 영양실조에 걸린 딸, 미군에게 몸을 팔아 생활하는 여동생, 도둑이 된 남동생 그리고 아이를 낳다가 죽은 아내 그리고 가장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여기에서 정신병을 앓고 영양실조에 걸려 있으며 매춘으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죽음에 르는 사람들은 모두 여자들이다. 당시 사회에서 가장 약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여자라서 약한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 당시에는 여자의 권위는 지금과 전혀 다르며 아마도 저자는 이러한 것을 반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은 여자들인데 여자들은 아무런 저항 조차 하지 못한다. 그나마 여동생이 가난을 이기고자 양공주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것은 저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일 뿐이다.

집안의 가장인 남자는 정신적으로 갈등을 경험하고 있는데 형과 동생을 통해서 사회를 살아 가는데 있어서의 전혀 다른 가치관의 대립을 설명하고 있다. 전쟁이 끝난 이후 한국에서 한국인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에 서로 다른 형제를 통해서 당시의 가치관의 대립과 혼란을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문제의 근원은 하나로 결론이 나온다. 그것은 가난, 궁핍이다. 물론 다른 요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을 통해서 가난은 공포라는 것 알게 된다.

가난은 왜 이 가족에게 엄습했는가? 그것은 분단과 전쟁이 결정적인 이유이다.

전쟁은 가난을 만들고 만들어진 가난은 공포가 될 것이며 그 공포를 이겨낼 방법은 없다. 죽음만이 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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