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형이 쓰는 소설의 서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노루사냥을 떠난 '나'는 형을 의미하고, 노루는 일방적인 희생자인 김일병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설이 진행될수록 전쟁 상황에서 형에게 일어났던 일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지요.

 그러나 현실과 다르게 형은 소설 안에서 오관모를 죽입니다. 여기서 노루사냥을 말리지 못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치유하려는 형의 의도, 또한 노루처럼 희생당하고 마는 김일병을 구하지 못헸던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부분에서,  오관모가 멀쩡히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돌아온 형이 소설을 찢고 맙니다. 이를 통해 형은 소설을 통해 소녀의 죽음을 계기로 터진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으나 실패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형의 실패는 완전한 실패가 아니라  회복의 발판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형은 전쟁에서의 경험이라는 상처에 대해 확실히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처의 회복을 위해 생명력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지만 동생은

자신의 상처가 무엇 때문인지 알지 못하며 따라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요약하자면, 형이 쓰는 소설은 형의 경험과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정이며 형이 자신의 상처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쓴 다른 답변에서 퍼온것입니다....;

2.

바깥이야기는 동생의 관점을 중심으로 형과 동생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시기는 전쟁 후, 더 명확하게 하자면 4.19 혁명 후입니다.(비평문 참고) 따라서 혼란한 사회적 배경 안에서 동생은 이유모를 정신적 상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특정한 이유 없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살아가게 되는 현대인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이야기는 형과 김일병과 오관모가 전쟁 중에 겪게 되는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6.25에 대해 이 소설과 관련해 더 설명할 내용은 없습니다.

3. 오발탄의 사전적의미는 말 그대로 잘못 발사된 총알입니다. 여기서 주인공 철호를 의미하는데요, 철호는 택시 안에서 피를 쏟으며 의식을 잃는 동안 자신은 조물주가 잘못 쏜 총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로 갈지 모를 오발탄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형으로서, 가장으로서, 사무실서기로서...)은 너무 많은데, 자신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