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오발탄에 대해서
st**** 조회수 6,150 작성일2009.06.15

국어 수행평가 인데

 

오발탄에서 조사해야 하는데 알려주세요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ethn****
수호신
세계사 24위, 한국사 69위, 사회학 14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이범선의 오발탄에 대해서

 

이범선(李範宣)

: 평안남도 신안주(新安州) 출생. 평양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광복 후 월남하여 1952년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광(大光)·숙명(淑明)·휘문(徽文) 등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였고 196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전임강사, 1977년 교수가 되었다. 그동안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부대표위원에 선임되었고 한국문인협희 부이사장에 선출되었다.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작품으로 창작집 《학마을 사람들》 《오발탄》 《피해자》 《분수령》 등이 있다.




[요점정리]


갈래 : 단편소설
배경 : 6.25 직후 해방촌 일대
시점 : 3인칭 관찰자 시점
의의 : ① 전후(戰後) 한국 사회의 암담한 현실 고발
② 전쟁으로 인해 파멸해 가는 인간상과 내면의 허무를 표출.
주제 : 전후(戰後)의 비참한 사회 속에서 정신적 지주를 잃은 불행한 인간의 비극.
(부조리한 사회 구 조 속에서 패배하는 양심적 인간의 비애)

구성 : 발단 - 철호의 무기력한 일상 생활. 혼란과 무질서가 횡행하는 해방촌
일대의 주변 환경.
전개 - 철호 일가의 비참한 삶의 모습.
위기 - 영호의 권총 강도 행각과 아내의 죽음.
절정 - 가족의 비극적 삶으로 인한 극도의 방황.
결말 - 방향 감각을 잃은 철호. 피를 흘린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철호' 일가의 삶을 통해서 전후의 비참하고 혼란된 상황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철호'는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자 하지만, 세상은 그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놓아 두지 않는다. 전쟁 통에 어머니는 정신 이상자가 되고, 제대를 하고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던 동생 '영호'는 권총 강도 행각을 벌이며, 음악도였던 아내는 가난한 삶에 찌들어 죽어 간다. 여동생 '명숙' 역시 양공주가 되어 버린다. 이러한 가족의 비극적인 삶은 결국 '철호'의 정신을 혼란으로 몰아넣으며 방향 감각을 잃은 '오발탄'과 같은 존재로 만들고 만다. 이렇게 일가의 비극을 통해서 전후(戰後) 상황의 부적응성과 혼란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이 작품의 일차적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참뜻은 전후(戰後)의 비참하고 불행한 면을 제시했다는 점보다는, 그처럼 비참하고 불행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양심은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철호'는 월남(越南) 후에 옛날의 행복을 잃고 혼란스럽게 되어 버린 가족의 가장(家長)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그는 계리사 사무실 서기로서 남편 구실, 자식 구실, 가장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무능력자이다.

그가 그러한 무능력자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작가는 '영호'의 입을 빌려 그것을 '철호'의 양심 때문이라고 본다. '손끝의 가시'에 불과한 양심만 빼어 버리면 남들처럼 잘 살 수 있는데도 '철호'는 '전차 값도 안 되는 월급'을 위하여 몇 십 리를 걸어 다닌다. 밤낮 쑤시는 충치를 뽑을 돈이 없어서 참고 견디면서도, 시장한 창자를 보리차로 달래곤 하면서도 '손끝의 가시'를 뽑지 못한다. 이미 양심도 도덕도 사라진 지 오래인 현실 상황과 타협하지 못하는 것이다.

작가는, 현실과 화해하지 못하고 양심이라는 '가시'를 빼어 버리지 못한 채 가족들의 비극적인 삶을 바라보게 되는 송철호를 통해서, 전후(戰後) 현실에서 양심을 가진 인간의 나아갈 바를 묻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소설 속에 그 해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송철호의 모습이 결말에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2009.06.15.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