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인터뷰]키움 이승호 “선발투수 선배들, 대단하게 느껴져요”

[스경X인터뷰]키움 이승호 “선발투수 선배들, 대단하게 느껴져요”

스포츠경향 2019-08-15 14:21:00 신고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키움 좌완 이승호(20)가 최근 등판에서 모처럼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정상궤도에 재진입했다.

이승호는 지난 10일 고척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2일 두산전 이후 40일 만에 수확한 승리였다.

이승호는 “선수니까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좋은 컨디션을 얼마나 길게, 잘 유지하는지가 숙제”라며 “한 번 잘 던졌다고 해서 살아났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지난달 봉와직염을 치료하느라 한 달 가까이 1군을 비웠다. 복귀 후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고척 NC전에서 3이닝 3실점, 이달 4일 고척 KT전에선 1.2이닝 5실점에 그치며 2패를 떠안았다. 복귀 후 3경기 만에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낸 셈이다.

그는 “한 번 못 던졌을 때 ‘다음 경기 준비 잘해서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는데 두 번 다 못 던지니까 2주가 너무 길게 느껴지더라”며 “그래서 뭐든 해보자 하고 운동하는 것도 바꿔보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기 전과 구속은 비슷하지만 공을 때리는 느낌이 좀 돌아왔다. 공이 생각대로 던져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호는 좋은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못 던지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괜찮다’ ‘잘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자신감이 생기니까 뭘 시도해도 잘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승호는 개막 직전 선발 로테이션 막차에 탑승한 뒤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처음이다보니 시행착오도 있고 새롭게 배워가는 것도 많다. 그는 “선발로 던졌던 수많은 선배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대표적으로 KIA 양현종 선배님이나 SK 김광현 선배님처럼 1년 동안 아프지 않고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게 대단하다”며 “나도 그렇게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감이 조금 오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보는 팀이지만 이승호에게 가을야구는 아직 먼 이야기다. 그는 “나는 당장 이번주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두산전 치르면서) 좀 회복이 된 것 같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시즌을 잘 끝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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