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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학원가기싫어요
hele**** 조회수 1,530 작성일2010.03.19

요즘 학원가기싫어서 학원을 1주일째 빠지는 6학년 여학생입니다.

5학년땐 완전 범생이었거든요

5학년 학기말때쯤 공부가 슬슬 짜증나기시작했어요.

옛날엔 점수땜에 걱정했는데 20점이 떨어져도 별생각안하고 놉니다..

 

요즘 학원대신 피시방가요.

학원빠져서 좋고, 공부에 손을 놓으니까 친구들과 관계가 좋아졌어요.

덕분에 성격도 훨씬 활발해졌구요. 범생이땐 진짜 소심했는데..

아무튼 요즘 계속 놀아요.

오늘이 학원빠진지 딱 일주일되는 날입니다..

아빠가 전화오고 선생님이 전화오고, 친구가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네요 ㅡㅡ

공부하기싫고, 공부를 못해서 학원가기싫은것도 있지만,

학원애들이 싫은것도있습니다. 뭐ㅡ 잘난척이라든가 싸가지없는것이라는가..

 

질문들어갈께요. 일단 전 지금이대로가 좋아요.

친구들과도 가까워 질수있고, 스트레스도 덜하고- 생이땐 자살시도까지 했어요.

요즘 애들은 공부하는애들보다 자유롭게 노는애들을 더 좋아합니다.

저도 거기에 속하고싶어요.

지금 님들이 할답변이 어느정돈 예상됩니다-

뭐, 이럴시간에 공부나해라 이런거겠죠ㅎ 런거 말곤 제대로된 답변을 받고 싶어요.

저 어떻할까요? 지금이대로 자유롭게 살까요 아님 예전의 범생이로 돌아갈까요?

 

 

내공 70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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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지금 17살, 고1 여학생입니다.

저도 초등학교 4학년 까지는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노는 법을 알고,
친구랑 가까워지니까 자연스레 공부에 손을 놓게되서 친구들도 원만하게 사귀고 좋았어요.
친구가 많이 생기기도 하겠다. 덕분에 재미도 있겠다 공부?ㅋㅋㅋㅋ개나줔ㅓㅋㅋㅋㅋ
이런 식이였어요. 공부에 계속 손 놓고 있으니 자연스레 노는 애들이랑 어울려지더군요.
점점 성적은 떨어지고 바닥이 되니까, 내가 못하는 공부를 잘하는 애 까기도 하고, 센 척하고
가오잡고 잘 나가는 선배?들 생기면 은근히 뿌듯하고. 가출, 담배, 술을 친구들이 하니까 저도 따라하게 되고요.
집단 싸움에 껴서 귀찮았던 일도 많았습니다. (절대 sc 아뉨 ㅠㅠ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쪽팔린지 몰라요ㅠㅠ;)

이렇게 노는거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후회스럽습니다.

놀던 애들도 고등학교 입학 할 때 쯤 되면 애들 거의 정신 차립니다. 저도 이 때 차렸구요.
자신이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있는데 내신이 안되서 진짜 질 나쁜 학교로 배정 받아요.
그래서 정말 저 붙잡고 눈물 콧물 쏟던 친구들 여럿 봤어요.

공부하기 싫은데 하라고 한다고 됩니까? 절대 안돼요. 대한민국 학생들이라면 다 그럴걸요?
요즘은 공부 잘하면서 잘 노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공부 잘하고 잘 놀고 이쁜 애들 정말 많아요.
앞에서 노는 척하고 뒤에서 공부하는 얍시한 애들도 있고요.

공부는 원래 힘든거에요. 그렇다고 계속 손 놓고 안하게 되면 정말 후회할 때가 있어요.
지금 질문자님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고 놀고 싶어하시는데 -
월등하게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공부가 씨망스러운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말씀 드릴 건 재미없는 찌랭이처럼 공부만 파지마시구, 그냥 보통정도만 하세요. 너무 밑바닥이면 성적 올리기 정말 힘들거든요.
나중에 남들은 다 잘하는데 나만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분하고 눈물 나올겁니다.

지금 질문자님의 심정을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상담해 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만일 부모님께서 질문자님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넌 무조건 공부만해야해!라는 말을 하신다면
열받지 마시구 ㅠㅠㅠ !

아 ㅋㅋㅋㅋ 진짜 두서없이 썼네요
아무튼...저보다 어리신 동생분이시잖아요? 이런 생각을 한다는거 되게 안타까워요.
여기서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마 ㅋㅋ 나중에 해~"라는 말을 못하는게요. 후회되서 그렇거든요.
시간이 있을 때 열심히 할 걸이란 생각을 진짜 많이 하거든요.
친언니같은 마음으로 정말.... 질문자님이 마음 제대로 잡으셨음 하는 심정입니다.^^;

뜻대로 잘 안되고 뒤숭숭한 기분드시면 쪽지?줘욬ㅋㅋㅋ
친절하게 상담해드릴게요^ㅇ^ㅋㅋㅋㅋㅋㅋ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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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우연히 지나가다가 몇 글자 적어봐용.

 

저랑 되게 비슷하신것 같아요. 모범생은 아니지만요ㅎ

일단 저도 여자고 게다가 저도 옛날에는 무진장 조용했거든요.

 

저도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는 정말 성실하게 학원을 다녔죠. 학원빠진다는 건 상상도 못 했어요.

그런데 저도 6학년때 부터였을거예요. 정확히 5학년 학기말.

왠지 학원을 속이고 부모님을 속이고 빠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했죠.

 

근데 잘 먹히는 거예요. 그 이후로 저는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의혹을 못 뿌리치고 계속 빠졌어요.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면서 말이죠. 아마 중학교 2학년 초까지 계속그랬을 거예요.

 

저는 6학년때까지는 학원빠지고 갈 데가 없어서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을 돌아다니거나,

친구네 집에 가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중학교 1학년때 피씨방을 한번 가게 됐어요.

학원 빠지는 동안 심심하지도 않고 게임을 즐기면서 빠질 수 있어서 좋았죠.

 

아무튼 저는 6학년때 아빠한테 들켰어요. 학원 선생님이 하도 애가 안오니까 전화를 한거죠.

처음에는 엄마,아빠께서 그럴 수도 있다, 하시고 말로만 혼내키셨어요.

 

그래서 또 정직하게 학원을 다니자 하고 마음을 먹고 하다가 중1때 또 빠지고.

결국 또 들통이 나서 회초리를 맞았아요. 종아리를 맞았는데 피멍이 났죠ㅠ_ㅠ

 

근데 더 웃긴건 하도 빠지고 학원 선생님도 제가 몰라 빠진 걸 알아버렸으니까 선생님 얼굴 보기도 좀 그렇고 그 학원 애들도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또 빠졌어요. 또 들켰죠. 이번에는 선생님도 알고 있으니까요.

결국 아빠랑 깊고 깊은 대화를 하고 저는 마음을 먹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학원은 안 빠지겠다고.

 

 

에고. 제 이야기만 길어졌네요. 저랑 비슷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ㅋㅋ;

이제 제대로 답변을 해볼께요!

 

예전에 범생이로 돌아간다고 해서 성격이 조용하게 바뀌는 건 아니예요.

앞에서 말했듯 저도 조용했는데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활발한 건 아니지만 예전보단 훨씬 활발하죠.

그건 그저 자신의 성격을 바꾸는 거지 공부랑은 전혀 상관이 없어요.

그리고 제 친구들 중에서 노는 것도 잘 놀고 공부도 잘 하는애들 많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이시잖아요. 충분히 놀때 놀고 공부할때 공부 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 학원가고 숙제하면서 공부하시고 주말이나 혹은 평일에 시간 남을때 친구들이랑 놀으세요.

 

솔직히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게 기초가 되는거라 공부를 하지 말라는 말은 못 해요.

물론 초등학교때 못 채웠던 기초들을 중학교때 열심히 하면 채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죠.

 

공부는 때가 있다는 말, 많이 들으셨겠죠?

우리는 지금 학생이예요. 공부할 때라구요. 공부를 안 하면 후회해요.

 

그렇다고 공부에 목숨걸으라는 소리는 아닌거 아시죠?

 

공부할땐 딱 집중해서 하시고 놀때는 원하시는 만큼 노세요.

저는 그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0.03.19.

  • 출처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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