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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곳 (내공 有)
herr**** 조회수 41,976 작성일2007.08.06

프랑스 파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이걸 그대로 베껴서 쓸건 아니지만 그래도 요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프랑스 파리는 무엇으로 유명한가요?

2) 제과, 제빵의 본 고장은 프랑스 파리라던데? 사실인가요..?

3) 프랑스 에서 유명한 가볼만한 곳,  관광지 등... 소개해주세요:)

 

 

 

내공은 기본 30 드리구요 답변에 봐서 감사내공 10 더 드려여~~

답변기간 15일로 충분하게 잡아놓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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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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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목적: 여행 안내서에 실려있지 않는 알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입장료, 휴관일 등 일반적인 사항은 가지고 계신 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일정을 짜기에 앞서>>

 

*베르사유궁전에 관하여*

 

일단 4박5일의 스케쥴이면 충분히 파리 시내를 다 보고 베르사유까지 다녀오실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각종 여행 안내서에서 베르사유를 파리 관광의 꽃으로 꼽고 있으나, 여름이 아니라면 베르사유는 필수 방문 코스에서 제외하셔도 됩니다. 베르사유는 입장료가 비싸고, 궁전보다는 정원의 아름다움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지요. 정원은 한여름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겨울철에 파리를 방문하시는 여행객들은 베르사유에 굳이 갈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시 파리를 방문할 계획이 없으신 분, 베르사유는 꼭 한 번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물론 여름 이외의 계절에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궁전 내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왕/왕비의 침실과 거울의 방이니 눈여겨 보세요.

 

*유람선에 관하여*

 

한국인이 타기에는 바토 무쉬(Bateaux mouche)라는 유람선이 가장 좋습니다. 다른 유람선과 마찬가지로 탑승 코스는 1시간입니다. 선착장은, 9호선 알마 마르쏘(Alma-marceau)역에서 나오셔서,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알마 마르쏘 다리에 간판이 우뚝 서 있습니다. 쉽게 찾으실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밤에 유람을 즐기실 분들은 비록 여름일지라도 매서운 강바람을 얕보지 마시고 두껍게 옷을 입으시기바랍니다.

 

*박물관 패스에 관하여*

관광 안내책자나 몇몇 여행객들이 박물관 패스를 추천하고 있습니다만, 무한정의 체력과 인내를 가지신 분이 아니면 사지 마세요. 하루에 두 세군데의 박물관을 둘러보실 게 아니면 돈이 아까운 가격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두 군데 이상의 박물관을 소화하기란 두뇌용량상, 다리사정상 매우 힘든 일입니다. 빠리에는 루브르 오르쎄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4일 일정에서는 이 두 곳만 보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베르사유-루브르-오르쎄의 일정은 불/가/능 합니다. 하루에 루브르와 오르세 두 곳을 보는 것도 왠만하면 불가능합니다. 루브르 기본 4시간, 오르세 기본 3시간의 관람을 필요로 합니다. 7시간동안 걸어다니면서 구경할 자신이 있으시다면야 말리지 않겠지만, 그러고 나면 나머지 반나절에는 피로에 지쳐서 딱히 이렇다할 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파리시내 명승지>>

이 글에서 언급하는 명승지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고, 꼭 가볼만 한 가치가 있는 곳을 추린 것입니다. 개인의 취향이나 흥미에 따라 얼마든지 색다른 장소를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ex) 뻬르 라 쉐즈 묘지

 

 

 

#1. 노트르담 대성당(4호선 씨떼Cite, 4,10호선 쌩미쉘Saint-Michel, 에르에르RER B선 노트르담Notre-Dame)

 

입장료가 없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오르간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콘서트는 관광객들이 흔히들 놓치고 가는 부분인데, 성당 내 2층에 위치한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일품이며, 관람요금이 10유로 안팎입니다. 성당 안에 월별 일정에 대한 안내문이 비치되어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입장료를 지불하시면 노트르담의 최상층과 탑에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씨떼 섬에 내리시면 꽃시장, 새시장을 구경해보세요. 역근처에 예쁜 잡동사니를 파는 가게들이 조금 있습니다. 귀엽고 조잡한 물건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취향에 맞습니다. 이 동네를 방문하시는 날에 꽁씨에르쥬리(Concieregerie), 헌법재판소(Palais de justice), 쌩뜨 샤펠 성당(Sainte Chapelle)을 함께 묶어가시면 거리상 동선이 매우 짧아서 발이 편합니다.

꽁씨에르쥬리는 옛 감옥소로 마리 앙투아네트도 수감되었던 곳입니다. 외관상으로는 훌륭한 건물이지만, 내부에는 전시품도 적고 의미있는 유물이 전혀 없으므로 구경할 가치는 없습니다. 그러나 쌩뜨 샤펠 성당과 꽁씨에르쥬리 두 군데를 모두 구경하시고 싶으시다면 쌩뜨 샤펠+꽁씨에르쥬리 연합 입장권을 구매하세요. 양쪽 입구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꽁씨에르쥬리는 보지 않더라도 쌩뜨 샤펠 성당은 필히 방문해야할 곳입니다. 이 곳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파리 최고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을 감상하게 됩니다. 그 밖에 헌법재판소는 방문하실 필요 없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면 건물 경비를 서고 있는 상냥한 제복경찰과 함께 한 장 찍어보세요.

 

 

#2. 몽마르트르 사원(2호선 블랑쉬Blanche, 피걀Pigalle), 물랑 루쥬

 

영화 '아멜리의 환상적인 운명'에서 주인공 아멜리가 가파른 언덕을 뛰어올라가는 돌계단 생각나세요? 몽마르트 사원은 파리 전경이 내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지어졌는데, 그리로 올라가는 길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매우 경관이 좋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실 때의 주의하실 점은, 근처에 색색깔의 실을 들고 "잠깐만 실례한다"는 흑인들이 많은데, 절대로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셔야합니다. 방심을 하면 그들이 여러분의 팔목에 실을 감아주면서, 전통부적이라는 둥의 말을 하며 돈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들의 덩치와 피부색깔에 괜히 겁 먹지 마시고, 실팔찌를 사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단호히 거절하시면 됩니다.

 

사원을 둘러보실 때의 주의점으로는, 노트르담과 달리 매우 엄중한 분위기이므로 조그만 소리로 속삭여도 경비원들에게 제지를 당하며, 사진은 전혀 찍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관람을 마치고 언덕에서 내려가실 때, 올라오셨던 방향의 반대 방향, 그러니까 몽마르트르 사원 뒷쪽으로 내려가세요. 사원의 뒤편에 예술가들의 광장으로 유명한 쁠라스 떼르트르Place Tertre가 있습니다. 자유로운 예술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광장에 앉아서 초상화를 그릴 경우 시세는 50유로 안팎이며, 거리에 서서 그려주는 크로키는 이보다 저렴하나 그만큼 실사인물묘사가 떨어집니다.

 

이 동네에 그 유명한 물랑 루쥬가 있습니다. 굳이 쇼를 보실게 아니면 외관만 기념사진 촬영하고 지나치세요. 디너쇼 가격은 1인당 15만원 안팎이며, 늦게 시작하는 쇼를 관람하실 경우에는 전철이 끊기므로 택시를 타고 귀가하셔야합니다. 이 지역에는 온갖 섹스숍이 즐비하며, 흑인과 아랍인들이 몰려사는 지구이므로 각별히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셔야합니다. 여성분 혼자서 <밤>에 이 동네에 계시면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굳이 쇼를 보실 관광객들에게는 셩젤리제 대로에 위치한 리도Lido를 추천합니다.

 

 

#3. 꽁꼬르드 광장(1호선 꽁꼬르드Concorde)

 

프랑스 해군제독이 이집트에서 약탈해온 멋진 검은 분수와 황금 장식된 오벨리스크가있습니다. 꽁꼬르드 광장은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몇 안 되는 곳이라 언제나 관광객들이 모여있습니다. 특히 야경은 너무 아름다워서, 센치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밤산책을 나와보세요.

 

마들렌느 사원(Madeleine)

꽁꼬르드 광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스를 타면 대부분 꽁꼬르드와 마들렌느는 한 정거장 차이이기때문에 창밖을 보시다가 알맞은 때에 내리시면 됩니다. 파르테논 양식을 닮은 거대한 신전이 눈에 들어오신다면 그것이 바로 마들렌느 사원입니다.

 

 

#4. 셩젤리제(1호선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Roosebelt, 셩젤리제 끌레멍쏘Champs Elysees Clemenceau)

 

설명할 필요가 없는 파리 최고의 명소입니다. 이 대로에 위치한 노천까페는 다른 동네보다 1-2유로 비싼 가격에 커피와 샌드위치를 팔고 있습니다. 차를 한 잔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시거나, 천천히 거닐면서 구경만 하셔도 좋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리도Lido도 셩젤리제 대로에 있습니다. 그런데, 셩젤리제 끌레멍쏘역에서 내리시면 개선문까지 걸어가시기에 멀고, 대신 방돔광장의 명품가로 걸어가기엔 아주 가깝습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역에서 내리시면 개선문에 좀더 가깝습니다. 개선문은 그다지 높은 유적이 아니므로 시내를 내려다보려는 목적이라면 굳이 올라가실 필요는 없고, 먼 곳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셩젤리제에 구경할 만한 가게는 세포라(Sephora)라는 대형 향수전문점, Virgin과 Fnac이라는 거대 도서/음반 체인점, Disney 샵, 맞은 편에 레옹(Leon)이라는 홍합전문식당이 있습니다. 개선문 근처까지 가시면 Disco Queen이라는 유명 디스코텍이 있습니다. 세련된 게이들이 선호하는 곳이라 보수적인 분들에겐 분위기가 맞지 않습니다.

 

 

#5. 명품가(1호선 셩젤리제 끌레멍쏘, 9호선 알마 마르쏘)

 

아브뉘 몽떼뉴(Avenue Montaigne)방향으로 나오세요. 이 거리에는 명품샵들이 즐비합니다. 방돔광장의 명품가에는 주로 최고가의 매장이 많이 있으며, 아브뉘 몽떼뉴에는 펜디, 페라가모, 루이뷔통 등 일반 명품매장이 많이 있습니다. 판매가격은 한국에서 직접 사는 것보다 저렴하며, 일 년에 두 번 있는 여름/겨울 정기세일에는 구찌, 프라다와 같은 브랜드도 20-50% 가까이 세일을 하므로 좋은 구입찬스입니다. 날짜는 매년 조금씩 변동이 있으므로 사전에 체크해야합니다. 참고로 루이뷔통은 세일을 실시하지 않습니다. 명품아르바이트는 불법이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으나, 1시간 정도 쇼핑을 대신해주고 약간의 용돈을 벌고 싶은 분은 중국인 딜러만 피하시기 바랍니다. 중국 상인들은 스스로 업자임을 감추고 '친구 선물을 사려고 한다' 등의 거짓말을 하는데, 페이를 지불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다른 국적의 딜러들은 대부분 구매금액의 4-5%의 수고료를 지불합니다.

 

 

#6. 오페라(1,7,8호선 오페라Opera)

 

오페라역에서 내리시면 '팔레 가르니에'라는 딱 보기에도 눈에 확 튀는 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페라좌입니다. 건물 안에 볼 것도 많고, 파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건물이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볼 가치가 있습니다. 건물 지하에는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들이 걸쳤던 눈부신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건물에서는 발레공연말을 선보이며, 오페라는 모두 바스티유에 있는 신 오페라좌에서 상연합니다.그러므로 오페라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바스티유 극장에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오페라 지역은 방돔광장과 매우 가깝습니다. 방돔-오페라에는 각종 면세점이 즐비하므로 쇼핑을 나오시는 날 묶어 가시면 편리합니다. 근처 면세점 중에는 Zeina라는 작은 곳이 있는데, 한국인 직원이 계시며, 묻지마 할인가에 화장품을 판매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프랑스의 화장품은 현지에서 사는 것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더 비싸므로 면세점 밖에서는 사지 마세요.

 

또한 오페라 건물 정면을 마주 본 상태에서, <오른쪽 상단>으로 난 길을 보시면 걀르리 라파예트Galerie Lafayette라고 쓴 흰 간판이 보입니다. 파리에서 가장 괜찮은 백화점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지하철 7,9호선 쇼쎄 덩땅 라파예트Chausse d'Antin Lafayette에서 내리시면 됩니다만, 오페라에서 한 정거장 거리이므로 역시 이 동네를 방문하실 때 한꺼번에 묻어가시면 편리합니다. 이 백화점은 가정관, 남성관 등 건물이 셋으로 나뉘어 있으므로 쇼핑 물품의 종류에 따라 건물을 찾아 들어가세요. 라파예트 백화점에서는 꼭 시내지도를 챙기세요! 시중에서 돈 받고 파는 지도보다 더욱 잘 만들어져 있으며 무료로 배포합니다.

 

 

#7. 에펠탑(에르에르RER A, 6호선 셩 드 마르쓰Champs de Mars)

 

'셩 드 마르쓰'는 에펠탑이 위치한 아늑한 공원입니다. 연인들이 풀밭에서 놀기도 하고, 날씨 좋으면 잔디에 누워 쉬어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페탕크라는 프랑스 전통 게임을 하는 남성들도 많습니다. 에펠탑은 꼭 올라가보셔야합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때부터는 <매시 정각>에 탑이 5분간 반짝반짝하고 빛나니까, 시계 잘 보고 놓치지 마세요. 관광객들은 항상 beautiful! 이라고 외칩니다.

 

 

#8. 루브르 박물관(1호선 루브르 리볼리Louvre Rivoli, 피라미드Pyramides)

 

박물관에 들어가는 곳이 세 군데라서 어느 역에 내리건 상관없습니다. 이 곳은 너무나도 소장품이 많아서, 아무리 튼튼한 관광객이라도 하루에 박물관의 반의 반의 반도 못 보십니다. 일단 들어가셔서 일층에서 <지도> 하나를 꼭 챙기세요. 지도에는 루브르의 대표적인 소장품이 위치한 곳이 씌여있으니 그 것만 돌아보세요. 그것들만 다 보기도 어렵습니다.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관람시작 4시간째부터는 누구나 몹시 피곤해하기때문에, 동선을 줄여서 걸어다니는 거리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보세요. 참고로 모나리자가 진열된 방은 오후 네다섯시 경에 일찍 닫아버리니, 오후 방문객은 모나리자부터 먼저 보고 관람을 시작하세요. 모나리자는 불어로는 Joconde라고 써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학생할인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저녁 때 무료개방하는 요일이 있습니다. 관광안내책자나 루브르 홈페이지를 체크해보세요. 그러나 무료개방때는 관람가능한 전시물이 매우 제한됩니다. 공휴일에는 개장부터 거대한 인파가 몰리므로,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싶지 않으시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박물관에 가셔야합니다. 또한 루브르 근처에는 값만 비싸고 맛없는 샌드위치만 파니 도시락은 준비해가세요.

 

 

#9. 오르쎄 박물관(RER A선 뮈제 도르쎄Musee d'Orsay)

 

이 곳도 필수 방문입니다. 미술책에서 많이 보았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죄다 이 곳에 전시되어있습니다. 반 고흐, 모네, 마네, 세잔느, 르누아르, 등등, 루브르만큼은 못 하지만 이 곳에는 잘 알려진 유명 작품이 주로 전시되어있기 때문에 가볍게 보고 지나치기 아깝습니다. 이 박물관도 전체를 다 보려면 아주 튼튼한 다리가 필요할겁니다.

 

 

#10. 뛸르리 정원(1호선 Tulerie)

 

과거 왕비의 정원이었습니다. 한가로움을 즐기시는 여행자들이 봄이나 여름에 놀러가기 좋은 곳. 혹은 뤽썽부르 정원을 보셔도 좋습니다. 그곳은 노트르담에서 한 정거장인 Luxembourg는 RER B선에 있습니다. 파리에 길게 머무시는 분들은 당연히 가보시겠지만 며칠 일정에서는 빠듯해서 못 가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르사유 정원을 이미 보았다면 그외 시내의 정원들은 옵션으로 생각하세요.

 

Luxembourg 정원 근처에 가시는 날에 덧붙여 생 미셸 광장, 팡테옹, 소르본을 꼭 묶어서 가시기 바랍니다. 팡테옹은 프랑스 위인들을 전혀 모른다면 들어가봤자 아무런 소득이 없는 곳이니 외관만 구경하십시오. 생 쉴피스 성당Saint-Sulpice, 생 제르망 데 프레 성당Saint German des pres, 까르티에 라땅Quartier Latin 지역에 관해 설명이 없는 것은 여행 안내서가 잘 되어있기 때문이니 참조하세요. 프랑스 대학생들의 일상이 배어있는 동네이며, 골목골목이 예술적인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그리고 생 쉴피스 성당만큼은 꼭 가보아야합니다. 들라크루아의 명화가 걸려있습니다.

 

 

#11. 마레 지구 (1호선 Le Marais)

 

이 곳이 예쁘기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여행안내서에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 곳과 한 정거장 차이인 쌩 뽈 Saint Paul역까지도 그렇습니다. 생활용품, 장식품을 비롯한 깔끔한 고급 상점들이 많고, 동네가 일반적으로 세련되고 쉬크합니다. 그냥 걸어다녀도 기분이 좋은 곳입니다. 간단한 디자인 제품을 선물로 사실 것이라면 이 동네를 추천합니다.

 

바스티유 (1,4,5,8호선 Bastille)

쌩 폴에서 한 정거장 거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곳이 예전 혁명 때 날렸던 '바스티유 감옥'이었지요. 그러나 감옥은 무너지고 없습니다. 현대적 건축물인 신 오페라좌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페라를 전문으로 상영합니다. 이 동네는 디스코텍과 술집 등 유흥가가 주류입니다. 관광객으로서 구경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12. 오데옹 (10호선 오데옹Odeon)

 

이 동네에는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숨은 명거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데옹에서 내리시면 일단 커다란 대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 대로의 한 쪽에는 'UGC 씨네씨티'라는 영화관이 있습니다. 그 맞은편 쪽으로 건너가세요. 제가 말씀드리는 거리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거대한 쇠창살 문>으로 된 입구인데요, 찾기가 좀 힘듭니다. ^^; 눈이 밝고 길 찾는 능력이 어느정도 분들만 찾아들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조금 고생하시더라도 꼭꼭꼭 들어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오래된 돌포장길과 조그만 골목에 들어찬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이 거리는 저녁에 닫히므로 늦은 시간에는 구경할 수 없습니다. 오데옹역에는 항상 크레페Crepe를 파는 노점상이 있으니 한 번 시식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13. 샤뜰레 (1호선, 4호선 Chatelet)

 

이 곳에 '포럼 데 알'이라는 우리나라의 코엑스 쇼핑몰 같은 곳이 있고, 퐁피두센터가 있습니다. 포럼 데 알로 들어가시려면 샤뜰레역 말고 샤뜰레 레 알 역 Chatelet les Halles에서 내리세요. 거기나 거기나 큰 상관없지만, 샤뜰레역에서 내리면 많이 걸으셔야 합니다.

 

퐁피두센터 바로 근처에 아주 현대적인 분수가 있는데 이 것도 유명한 구경거리입니다. 자세한 것은 여행 안내서를 참조하세요. 이 동네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구경은 꼭 해지기 전에 마치고 이 동네를 뜨셔야한다는 점입니다. 젊은이들이 많은 만큼 불량배들도 많아, 밤에는 최고로 위험한 동네 중에 하나입니다. 밤에 여성분이 혼자 이 동네를 어슬렁거리실 경우, 강도를 당하거나 성범죄 피해자 신세를 모면할 확률이 희박합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낮에는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괜찮습니다. 짓궂은 젊은이들이 이따금 농담을 던지기도 하지만 신경쓸 것 없습니다.

 

 

 

<<파리시외>>

 

*관광지*

 

'지베르니'라는 모네의 정원이 파리 북쪽에 있고, 베르사유는 파리 남쪽에 있습니다. 퐁텐블로와 바르비종도 남쪽이구요. 퐁텐블로와 밀레 덕분에 유명해진 바르비종은 미술에 취향이 있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퐁텐블로에는 광대한 숲과 여름궁전이 있는데, 바르비종까지 매우 가까운 거리이므로 같이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일행이 없는 경우에 퐁텐블로는 교통상, 안전상의 이유로 방문하기 불편합니다. 숲이 너무 깊고 넓어서 혼자 깊이 들어갔다가는 길을 잃거나 강도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짧은 일정의 여행객의 경우, 1.지베르니  2.베르사유  3.퐁텐블로(+바르비종) 중 택일해야합니다. 3-4일의 일정에는 베르사유나 지베르니 중의 한 곳 밖에는 방문할 수 없습니다. 계절에 따라, 5월에 가까우면 지베르니를, 6-8월에 가까우면 베르사유를 방문할 것을 추천합니다. 지베르니는 베르사유만큼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지상천국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정원과 연못이 있습니다. 모네가 자신의 정원을 소재로 주로 그림을 그렸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그림을 참조하세요. 퐁텐블로와 바르비종은 시간여유가 있는 분들이 가보시기바랍니다.

 

 

*쇼핑*

 

공항근처의 5존에 유진센터Usine Center라는 할인매장이 있는데, 예를 들어 페라가모 구두를 두 켤레 사면, 한 켤레 값에 주는 식으로 판매합니다. 그러나 파리시내가 1-2존에 속하는 대 비하면 5존은 굉장히 먼 거리입니다. 꼭 가보고 싶으신 분은 호텔이나 민박집에 문의하시면 가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입니다. 또 한군데는 RER A선을 타고 거의 종점인 Val d'Europe 에서 내리면 되는데, 파리중심에서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이 곳은 종합 쇼핑몰인데, 너무너무너무 커서 들어가실 때 지도를 챙겨야합니다. 고급브랜드의 명품은 거의 없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폴로, 랄프로렌, 막스마라 등의 패션매장이 많습니다. 물론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

 

 

<<여행 시 꼭 주의할 점>>

 

*꼭 지도 준비하세요.

 

앞에서 걀르리 라파예트백화점 지도를 챙길 것을 말씀드렸지요. 여행안내서에 붙어있는 지도도 괜찮습니다. 파리의 시내지도는 모든 작은 골목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그려져 있어서 지도 한 장이면 길을 잃을 걱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노선도는 티켓판매소에서 map 한 장 달라고 하셔야합니다.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고 군데군데 공사중이거나 운행시간이 제한되어있는 역이 있어서 항상 지도와 안내방송을 참조해야합니다. 프랑스의 경찰이나 시민은 관광객에게 친절하니 길을 헤맬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여쭤보세요.

 

*지하철+버스 정기권을 이용할 것

 

파리에 1주일 미만 체제하는 관광객이라도, 10장을 묶어 파는 꺄르네를 사지 마시고, 1주일권을 사세요. 1주일권은 불어로 꺄르뜨 오렁쥬 엡도마데르Carte Orange Hebdomadaire라고 하시면 되는데, 월요일부터 그 주의 일요일까지만 쓸 수 있는 정기권입니다. 10장짜리 티켓으로는 이틀 관광하기에도 모자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숙소-루브르-샹젤리제-샤뜰레-노트르담-숙소. 이미 기본적으로 하루에 편도 5장을 쓰게 되어있고, 다리가 아프거나 방향을 잘못 탔을 때에도 다시 교통편을 이용해야하므로 더 쓰기 마련입니다. 이에 반해 1주일권은 일정 금액을 내고 1주일동안 무제한으로 지하철과 버스탑승이 가능하니 훨씬 이득입니다. 정기권은 한 달권도 있습니다.

 

*사진을 꼭 챙길 것

 

여권을 도난, 분실했을 경우에나, 지하철 정기권을 살 때에는 <증명사진>이 꼭 필요하니 여권사진이나 증명사진을 두 세장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정기권은 사진을 반드시 부착해서 가지고 다녀야합니다.

 

*긴급 연락처를 메모해둘 것

 

주불 한국대사관과 외환은행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반드시 메모해서 소지하세요. 만약의 경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그리 친절하지는 않습니다만, 지갑을 분실했을 경우에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야하니까요.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을 피할 것

 

지하철이나 루브르 근처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좋은 일에 쓴다며 서명을 받는 흑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명을 하고 나면 일정 금액을 기부해야한다고 생떼를 쓰고, 은근한 협박까지 동원하므로 절대 서명하지 마십시오. 걸려들면 빠져나오기가 무척이나 힘듭니다.

 

*소매치기를 주의할 것

 

사실 파리는 서울과 비슷하여 소매치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탈리아 같은 곳이 아닙니다. 그러나 명품가방은 들고다니지 마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배낭도 매지 마시구요. 등에 가방을 매면, 신경을 덜 쓰는 사이에 뒤에서 살짝 꺼내가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 밤에 외출하시거나 위험한 동네에 가실때는 돈을 많이 들고 가지 마세요. 소매치기는 흔하지 않습니다만, 만일을 대비해서 강조하는 것입니다. 만원지하철이나 버스에서나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쓰시면 됩니다. 여권은 가지고 다니지 마시고 숙소에 맡겨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여권 사본이나 여권 넘버를 메모해 놓은 것을 가지고 다니시면 좋습니다.

 

*여성은 프랑스 남성을 조심할 것

 

프랑스남성들은 다른 유럽남성과 마찬가지로 동양 여자를 신비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국인들처럼 점잖지 않아서, 동양 여성이 길을 지나가면 바로 다가와서 말을 겁니다. "곤니찌와" "니하오" 등등, 어떻게 해서든 꼬셔보려고 길을 안내해주겠다, 당신은 너무 아름답다, 나랑 같이 갈까? 등의 수작을 부립니다. 청소년이든 노인이든, 남자가 먼저 말을 걸었다, 하면 100% 작업입니다. 또한 동양여성이 한가한 시간에 지하철을 혼자 탈 경우, 가끔 그 여성의 바로 맞은편에 앉아서 자위를 하는 남성이 있습니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파리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 달에 한 번 꼴로 그런 황당한 경우를 당했습니다(심지어 낮에도). 프랑스인들은 그런 변태를 봐도 직접적으로 당하는 피해가 없으면 신경도 안 씁니다. 경범죄 같은 것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놔두죠. 그러나 우리 한국여성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자리를 뜨세요.

 

 

<<가난한 배낭여행자를 위한 작은 팁>>

 

*식사해결*

파리시내에는 어딜 가든 MONOPRIX, FRANPRIX, ED라는 식품/잡화 체인점이 있습니다. 그 중 Monoprix가 가장 규모가 크구요. 그 안에서 쥬스, 햄, 빵 등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서 가방에 넣고 돌아다니면, 여행 중에 벤치나 잔디밭에 앉아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Boulangerie나 Patisserie라고 씌여있는 곳은 빵집입니다. 잘 기억해두었다가 점심때나 저녁때 맛있고 값싼 샌드위치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값싸다고 해도 3-4유로나 나갑니다만, 파리에서는 돈주고 사먹는 모든 것이 비싼 곳인데, 그나마 빵이 제일 싼 음식입니다. 바게뜨나 크루아쌍은 크기나 옵션에 따라 0.75-1.5유로 사이에서 살 수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슈퍼 체인점에도 간혹 빵집이 자체적으로 들어있으니 싸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싼 가격에 밥을 먹고 싶으실 때는 TRAITEUR라고 씌여있는 중국 음식점을 찾으세요. RESTAURANT이 아니라 TRAITEUR입니다. 보통 레스토랑은 1인당 8-15유로 정도 드는데 비해 트레뙤르는 4-5유로에 밥 + 덮밥재료를 얹어먹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밥 + 소고기 양파 볶음, 밥 + 돼지고기 조림, 밥 + 매운 닭고기, 이런 식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관광비 줄이기*

파리의 관광명소들은 하나같이 입장료가 비쌉니다. 유로때문이지요. 그러므로 계획을 잘 세워서 꼭 들어가볼 필요가 없는 곳을 구별해서 선택적으로 구경하세요.

베르사유나 루브르에 가더라도 입장료는 다양합니다. 베르사유의 경우 A,B,C,D 식의 코스가 있어서, 무엇과 무엇을 볼 경우 얼마, 거기에 무엇을 더 볼 경우 얼마, 이런 식으로 금액이 추가가 됩니다. 기본적인 것만 봐도 충분합니다. 루브르는 기본입장료만 끊고, 전시회 입장은 끊지 마세요. 어차피 소장품도 빙산의 일각밖에 못 보는데 전시회를 볼 시간이 있을리 없지요. 개선문과 노틀담 상층부, 꽁씨에르쥬리도 굳이 돈 주고 볼 필요 없는 곳입니다. 에펠탑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입장료가 조금 쌉니다만 약간 무섭습니다. 또, 지출을 줄이는데에는 교통비가 큰 몫을 차지하니, 꼭 정기권을 끊으시고, 택시는 절대로 타지 마세요. 택시비는 서울보다 훨씬 비쌉니다.

 

*숙소*

민박집이 가장 편리하고 저렴하긴 합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사는 곳은 항상 문제가 있기 마련이지요. 일행의 숫자가 많거나, 2주~1달 혹은 그 이상 파리에 머무르시는 분은 차라리 월세를 내고 한국인 유학생의 집을 잠시 빌리는 것이 더 낫습니다. 마음도 편하고, 아무때나 귀가할 수 있고, 밥도 해먹을 수 있지요. 5월말에서 9월초까지는 방학이라서, 유학생들이 집을 비우고 한국에 많이들 귀국합니다. 그럴 때 월세 가격 그대로만 받고 관광객이나 다른 학생에게 집을 임대해줍니다. 민박이든 유학생집이든 숙소를 고르실 때의 주의점은, 파리를 하나의 원으로 봤을 때 외곽은 피하십시오. 가운데 알맹이 부분이 치안이 안전합니다.(단, 샤뜰레는 제외!) 그리고 외곽 중에 북쪽은 남자들도 살기 무서워하는 동네이니 가급적 피하세요. 파리의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할 때 최대 한인커뮤니티인 '프랑스존', 한인신문인 '파리지성' '유로꼬레'를 참조하세요. 그리고 집 광고를 보실 때에는, 지역과 시세를 기준으로 어느 것이 과장광고인지 잘 판단하셔야합니다.

 

 

20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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