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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WTO 농업개방의 문제,대책 방안
비공개 조회수 15,344 작성일2003.10.04
지금 현재 농업개방 때문에 문제가 많은데요

농업개방을 하면 문제는 무엇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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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지존
농학 79위, 생물학, 생명공학, 화학, 화학공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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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을 잘읽어보세요.

 

내용이 너무길다고 해서 일부는 못옮겼네요... 맨밑에 홈피주소 적으니까 거기가서 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그럼이만...

 

 

쌀을 자급해야 하는 이유

  1. 얇은 국제 쌀 시장

    ○ 세계적으로 연간 4억톤 정도가 생산되는 쌀은 약 90%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또한 동일지역에서 소비되고 있는 아시아인의 주식임

    - 아시아인 1일 칼로리 섭취량의 40% 이상을 쌀이 공급

   ○ 쌀 무역량은 1970년의 860만톤에서 1998년에는 2,800만톤으로 3배 이상 이 늘어났으나, 총 생산량의 약 5%미만이 거래되는 얇은 시장(thin market)이며, 총 곡물교역량 가운데 약 10%를 차지하고 있음

    - 이는 밀 20%, 잡곡 12%, 콩 25%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임 

    - 자동차와 기계류는 생산물량의 38%, 58%가 거래되고 있음

  ○ 이에 따라 가격변동에 대한 수요 및 공급 탄력성이 매우 낮아 생산량과 재고비율이 조금만 변동해도 가격이 큰 폭으로 등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 생산량 5% 감소시 쌀 가격은 50% 이상 폭등(밀 24%, 옥수수 25%) 

 ○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쌀의 무역량은 총생산량의 1% 정도로서, 생산량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폭이 더욱 커질 수 있음. 

2. 독과점구조의 국제 쌀 시장 

  ○ 국제 쌀 시장은 태국 등 주요 4개국의 시장점유율이 거의 60%에 달하는 독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

     - 소수 국가에 쌀 수출능력이 집중되어 있는 반면에, 수입국은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라틴아메리카 등지에 다양하게 편재

(표 8) 주요 쌀 수출국의 시장점유율                     (단위: %)

구분

쌀 무역량

(천톤)

주요 4개국의 시장점유율

태국

베트남

미국

중국

1997

20,861

27

17

11

5

60

1998

28,605

22

13

11

13

59

  자료: FAO 인터넷

    ○ 이는 이들 국가들이 자의적인 판단이나 담합에 의해 쌀 수입국에 대해 경제외적인 압력까지 행사할 수 있음을 의미함

3. 심각한 곡물메이저의 횡포

  ○ 곡물의 저장, 수송, 수출입 등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다국적 기업인 7개 곡물메이저(grain major)가 세계 총 곡물교역량의 80%를 점유 

    - 7대 곡물메이저: 카길, ADM, 콘아그라, 콘티넨탈그레인(이상 미국계), 루이드레퓌스, 분게, 앙드레(이상 유럽계) 

    - 쌀을 취급하는 곡물기업에는 미국의 미국쌀경작자협회(RGA)와 코넬 등이 있음

  ○ 곡물메이저는 세계인의 기아를 담보로 기업이익을 극대화시키고 있음

     - UR협상이 시작된 '86년에 이들 곡물메이저는 농산물 수출국들의 모임인 케언즈그룹 결성에 5백만달러를 지원하였고, '87년에는 UR협상에 대한 미국측 의견서 초안을 작성

     - 카길은 1998년에 북한의 아연과 구상무역 형태로 밀 2천톤을 수출하기로 계약하였으나, 북한의 아연이 준비되지 않자 운송중이던 밀을 즉각 다른 나라에 수출

  ○ 우리나라의 경우, 옥수수, 사료용 밀, 대두 수입량의 60%를 곡물메이저로부터 수입 (옥수수는 카길이 50% 공급)

 

  ○ 1980년 우리나라의 쌀 생산이 냉해로 인해 크게 감소하자 RGA와 코넬은 가격을 3배 가량이나 올려서 판매

     - 1991년 일본의 쌀 생산이 냉해로 인해 감소하자 RGA는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쌀 수입을 못하게 미국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고, 쌀 가격을 2 배로 올려서 일본에 판매

  4. 쌀 수출제한을 통제할 수 없는 WTO  

  ○ 곡물 수출국들은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경우 자국내 식량확보와 물가안정을 위해 쌀 등 곡물의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음

    - WTO가 출범한 이후에도 '95년 태국의 쌀 수출금지조치, '95년 헝가리의 옥수수, 밀, 보리 수출금지, '96년 유럽연합의 밀과 밀가루에 대한 수출세 부과, '96년 체코의 밀과 귀리 수출금지 등 수출제한조치가 취해짐  

    - 미국은 '1996년 농업법'에, 유럽연합은 '99년 3월 채택된 '아젠다 2000'에 「필요한 경우 곡물의 수출을 제한 할 수 있다」고 규정

   ○ 미국은 밀의 주요 수출국(미국, EU,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 가운데 2개국 이상만 수출세를 부과할 경우, 식량수입국의 식량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4)

 

  ○ 그러나 국제 무역경찰을 자처하는 WTO도 이러한 수출제한조치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음

    - 농업협정문 제12조(수출금지 및 제한에 관한 규율)는 수출제한조치를 취하는 국가에 대해 식량수입국의 식량안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거나, 필요한 경우 수입국과 협의할 것만을 규정하고 있음

  

5. 불안한 쌀 수급전망

    ○ 지난해 60억명을 돌파한 세계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여 쌀 소비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용수부족, 농경지 감소, 비료투입의 효과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85년부터 쌀 생산량 증가율이 감소추세로 전환

    - 국제미작연구소(IRRI)는 2025년에 85억명(이중 아시아 인구가 50%)으로 예상되는 세계인구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쌀 생산량을 70% 늘려야 한다고 예측

    - 그러나 연평균 쌀 단수 증가율 감소:(1970/85) 2.2%→(1985/99) 1.2%

  ○ 자포니카 쌀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호주가 관개시설, 농업용수 등의 문제로 경지면적과 생산량 확대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중국은 2000년에 266만톤(국내소비량의 2%), 2004년에는 532만톤(국내 소비량의 4%)의 쌀을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으로 하고, 이 중 50% 는 자포니카 쌀을 도입한다는 조건하에 WTO 가입협상을 체결함

    - 이 경우, 미국과 호주의 쌀 수출가능량은 일본, 한국, 중국, 대만의 MMA 수입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중국은 2004년에 현재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자포니카 쌀(약 200만톤)을 모두 수입해도 의무수입물량을 다 수입하지 못함 (표 9참조)

 

 (표 9) 자포니카 쌀 수출가능량과 수입국의 쌀 MMA     (단위: 천톤)

연도

수출가능량

의무수입량(MMA)

미국

호주

합계

일본

한국

중국

대만

합계

2000

2001

2002

2003

2004

411

412

411

410

412

666

687

716

741

766

1,077

1,128

1,127

1,151

1,178

682

682

682

682

682

103

128

154

180

205

1,330

1,663

1,996

2,329

2,660

145

145

145

145

145

2,260

2,618

2,977

3,336

3,692

    자료: 박진환(1997)

    주) 일본의 경우, '99년 4월에 쌀을 관세화함으로써 MMA물량이 682천톤으로 감소

        중국의 경우, 2000년의 MMA 물량이 2004년까지 매년 일정물량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

         대만의 경우, 미국과 합의한 2000년 쌀 MMA물량을 2004년까지 적용

 

6. 빈번한 기상이변과 경제위기

    < 기상이변 >

   ○ 지구 온난화, 엘니뇨, 오존층 파괴 등의 지구변화(global change)로 인해 나타나는 기상이변은 세계 각지의 농업생산에 막대한 피해 초래

    - 특히, 최근에는 엘니뇨의 발생주기가 단축되는 등 기상이변의 발생빈도가 과거보다 높아 세계의 식량수급을 불안하게 하고 있음

    - 엘니뇨의 발생주기: (80년대 이전) 2∼7년,  (80년대 이후) 2∼4년

                        (90년대 이후) 2년

   ○ 1950년 이후 지금까지 0.5℃ 이상 높아진 지구의 평균온도는 2050년에는 다시 4.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5)

    - 지구온도가 5.2℃ 증가하는 경우, 세계의 곡물생산량이 8.2% 감소하고 국제 곡물가격이 13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

    -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방글라데시 쌀 재배면적의 절반이 물에 잠김

   ○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엘니뇨는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농산물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 오존층 파괴가 10% 정도만 진행되어도 쌀 생산량이 30% 감소함

    < 경제위기 >

  

  ○ 국가간의 자본이동이 자유화되고 투기성 자금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한 국가의 일시적인 외환부족은 당사국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심각한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

    - 이 경우, 해당국가의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농업자재나 식량을 해외에서 조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됨

   ○ '98년 외환위기를 겪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루피아(Rupiah)의 가치하락  → 급속한 인플레이션 유발 → 수입품 가격의 상승 초래

    - 수입 농약가격이 '97년에 비해 5배 이상 상승하여 농민들은 필요한 양의 농약을 확보하지 못해 농산물생산이 크게 감소

    - 이와 동시에 수입을 통한 식량확보도 어려워 전체인구의 절반 이상이 기아상태에 처했고, 끝내는 정권의 붕괴로 이어짐

 

  ○ '97년 말부터 외환위기를 겪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당시 쌀이 자급상태에 있지 않았다면, 심각한 식량문제로 인해 사회ㆍ경제적 불안정이 심화되었을 것임

V. 쌀 농사의 경제외적 가치

  

  ○ 쌀 농사의 가치는 연간 쌀 생산액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경제적 가치와 쌀의 시장가격에 반영되지 않지만 쌀 생산의 전과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경제외적 가치(externality)로 구분될 수 있음

    - 쌀 농사의 경제적 가치('97): 9조 2천억원

    - 쌀 농사의 경제외적 가치: 15조원∼18조 9천억원 이상

 

  ○ 쌀 농사의 「다원적 기능」으로 표현되고 있는 경제외적 가치는 쌀 생산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 국내에서 쌀이 생산되지 않으면 다원적 기능도 자연히 사라지게 되며, 이는 국제시장에서 수입할 수도 없는 것임

 

(표 10) 쌀 농사의 환경보전기능 가치 추정

환경보전 기능

화폐가치

  홍수조절 기능

 12조 2천억원

  수자원 함양 기능

      3천억원

  토양유실 경감 기능

      1천억원

  대기정화 기능

 2조원∼5조원

  수질정화 기능

 5천억원∼1조 2천억원

15조원∼18조 9천억원

    자료: 오세익 외(1995)

    주) 식량안보, 생태계보전,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 등의 기능은 계상되지 않았음  

 

  ○ 환경보전기능 이외에 식량안보, 자연경관 유지, 생태계 보전, 전통문화 계승, 지역사회 유지 등의 다원적 기능을 모두 화폐가치로 평가할 경우, 쌀 농사의 경제외적 가치는 훨씬 더 커질 것임

    - 쌀 농사의 다원적 기능은 시장구조 하에서는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장실패(market failure)의 전형적인 사례로서,

    - 이를 바로잡고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직접지불제도의 도입 등 정부개입이 불가피함

 

VI. 시사점

 

  ○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은 농업소득의 54%로서 농가소득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소비자 1인당 1일 쌀 지출액은 300원 미만으로 소비자부담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임

    - 이는 값싼 외국쌀이 수입되더라도 소비자후생 증대가 크지 않을 것임을 의미함

  

  ○ 신뢰할 수 없는 국제 쌀 시장구조 하에서 향후 쌀 수급전망마저 낙관적이지 못해,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국내 쌀 자급률을 높게 유지해야 함

    - 더구나 최근 세계 각지에서 엘리뇨, 라니뇨 등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쌀 생산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 국가간 자본이동 자유화의 확대로 인해 '97년말과 같은 외환위기가 발생하여 달러가 부족하면 국내생산 부족분 만큼의 쌀을 수입할 수 없음

    - 식량자급률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2010년까지 쌀 생산량을 2.4% 늘려 '98년 95%이었던 쌀 자급률을 96%로 높인다는 방침

   ○ 쌀 농사는 그 경제적인 가치를 초과하는 다양하고 중요한 경제외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원적 기능은 농산물의 생산과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 쌀농사가 중단되면, 홍수조절, 공기 및 수질정화, 토양유실 방지 등을 위한 엄청난 재정투자가 추가되어야 함

  ○ 쌀 시장개방의 영향평가에 관한 선행연구 결과에서는 쌀을 관세화하여 수입자유화하는 것보다, 개도국지위와 현행 수입제한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높은 수준의 쌀 자급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2004년 우리나라의 쌀 재협상에서는 관세화 유예조치와 개도국지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자급률 확보의 관건임

 

200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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