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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줄기세포 연구로 당뇨치료가 될까요?
재너머 조회수 7,627 작성일2009.03.14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파킨슨병과 당뇨병 같은 불치병 치료의 돌파구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세계 생명공학 분야 줄기세포 연구 경쟁에 진짜 불이 붙었다.

미국은 전임 부시 행정부가 윤리적인 이유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끊고 엄격한 규제를 가했음에도 이 분야 연구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다. 작년 말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수손상 치료제가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고, 실명(失明)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도 임상시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줄기세포 연구에 매년 3억달러를 쏟아 부은 것을 비롯해 뉴욕·매사추세츠 등 주(州)정부들의 지원이 있었던 덕분이다. 오바마 정부의 생각은 연방정부도 여기에 가세,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 21세기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1. 조선일보의 사설에 이런 글이 있는데 당뇨병 치료제가 임상시험이 되면 당뇨치료가 가능해질까요?

2.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진행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3. 만약 당뇨치료제가 개발이 되면 기존의 당뇨약들은 폐기가 되는가요?

4. 한국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방해하는 정당은 어느 정당인가요?

 

기타) 추천수 17개를 만드는 답변을 원하지 않습니다. findin.co.kr불법 네티즌 선택 조작으로 신고합니다. 주의 하세요. 답변과 전혀 관계없는 검색을 하고 상술을 조장하네요. 네이버의 지식인이 그런거 막지 못한다면 지식인이 아니겠죠? 그럼 저도 이곳을 떠나야할듯.... 그 답변자의 다른 답변들을 보시면 그 사람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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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고수
내분비대사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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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는 완치법 개발이 꽤 진척이 되었다고 봅니다.(제가 사는 캐나다가 이 분야에서는 상당히 앞선 나라입니다. 제가 사는 도시의 모 연구소에서는 멕시코에서 임상 실험까지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그 얘기 들은 것이 4-5년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연구 개발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아마 치료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10여년전에 이건희 회장이 텍사스의 MD Anderson 암센터 에서 받은 것으로 보이는 치료가 4년전에야 상용화 되었습니다.(제 소견에는 이회장의 병세는 당시의 통상적 치료를 받으면 생존 가능성이 그저 그런 상태였습니다.) 가격이 옛날에 비해 저렴해 졌다지만, 아직 한국에서 의료보험 비급여입니다. 그 걸 감안하면 시장에 나와도 서민 들이 치료받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2형 당뇨 치료제의 개발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2형 당뇨의 분자 생물학적 발생 기전이 밝혀진 것이 불완전 합니다. 2형 당뇨 치료제로 FDA 공인까지 받았던 약으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해서 시장에서 없어진 적도 있고하니 2형 당뇨 치료제에 대해 큰 기대는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7536님은 혼동하시지 않겠지만, 다른 분 들을 위해 토를 달자면 현재 2형 당뇨 환자를 위해 사용되는 약 들은 혈당 강하제로 치료약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에 불과 합니다. 1형은 당뇨를 약으로 치료할 일이 없기에 치료약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2형 당뇨를 줄기 세포를 이용해서 치료가 될지 의문입니다. 일단은 병 발생의 분자생물학적 규명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줄기세포 연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적 환경이 이에 반합니다. 정당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황우석 박사는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 의욕이 앞서 좀 심한 무릿수를 둔 것 같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캐나다 등에서는 학자 들이 언론이나 사회의 센세이셔날리즘의 스폿라이트를 받는 스트레쓰를 받지 않고도 이미 황박사가 이루려고 했던 성과에 이미 서서히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이야 부쉬 정권에서 완전히 손이 묶여 있다가 이제야 풀린 셈이고요. 줄기세포 연구는 거액의 돈이 들어가야하며, 상당히 장기간 동안 노하우를 쌓으며 천천히 전진해야 하며, 센세이셔널리즘과 거리가 있는 상황이 아니면 발전되기 힘듭니다. 한국에서는 별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황우석 교수는 추진력은 참 대단하지만, 학자적 역량으로 보자면 그 분보다 못하지 않은 분 들이 북미에 수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연구 여건도 훨씬 좋습니다. 조용히 연구가 가능합니다. 줄기세포 연구는 박통식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식으로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한국의 여건이 캐나다 여건의 반만 되도 성과가 충분히 나올 것 같습니다만, 난관이 이만 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답변에 덧붙여: 저는 황박사가 연구자 보다는 연구 행정직에 맞는 분이라고 봅니다. 연구소 소장을 하면서 연구자 들이 연구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며, 줄기 세포 연구가 단기간에 획기적인 비약을 해야한다는 일반 대중의 강박관념에서 연구자 들을 보호해주고 돈을 끌어 모으고 그런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정작 본인이 단기간의 성과에 너무 집착을 하는 바람에....제가 예전에 황비어천가식의 인터넷 기사를 읽고 그 많은 사람 난자를 무슨 수로 그렇게 얻을 수 있는지 심히 의심이 된다고 봤는데....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제 예측보다 더 안 좋게 터지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언젠가 한 번은 아까 언급한 연구소 기금 마련하려고 슈퍼 마켓에서도 모금을 받더군요.( 이 도시에 세계적으로 조금은 유명한 MBA코스가 있는데(세계 랭킹 30위 권안에 들고 한때에는 17위정도까지 했었습니다.), 지역 주민 들은 그 학교를 별로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그 보다는 대외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분자 생물학, 의학 계통 연구하는 훌륭한 연구소가 있다는 것을 훨씬 자랑스러워 합니다. ) 많은 사람 들이 정기적인 기부를 하고요. 기부를 받지 않으면 그 연구소 운영이 될 수 없습니다. 정치하는 사람 들의 간섭을 피하기위해 그 연구소는 사립 비영리 기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연구할 수 있게 놔둡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바라기 힘들 것 같습니다.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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