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메이크업과 타로 점괘의 기묘한 연결고리

마음의 위로를 주는 타로 카드 점괘처럼 위안을 주는 메이크업, 맥 포니 컬렉션.

프로필 by ELLE 2019.10.26
맥과 국내 최초 글로벌 협업을 이끈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

맥과 국내 최초 글로벌 협업을 이끈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

K뷰티의 정수를 담은 컬러 베리에이션과 텍스처를 만날 수 있는 맥 포니 컬렉션.

K뷰티의 정수를 담은 컬러 베리에이션과 텍스처를 만날 수 있는 맥 포니 컬렉션.

고등학생 무렵, TLC의 ‘Unpretty’ 노래 가사(You can buy all the make-up that MAC can make~)를 통해 알게 된 이후, 생애 첫 화장을 경험하며 무궁무진한 뷰티 월드로 이끌어준 MAC은 단지 메이크업 브랜드가 아닌 내 1020 시절의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메이크업을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하나쯤 추억이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MAC과 뷰티 인플루언서 겸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의 만남이라니! 이들의 결과물 ‘맥 포니 컬렉션(M·A·C×Pony Park Collection)’이 기대되는 이유다. 뷰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와의 수많은 컬래버레이션을 보았기에 새로울 것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MAC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벨벳 텍스처의 ‘매트 립 무스’를 만날 수 있고, 일부 지역에 한정된 컬렉션이 아닌 전 세계 MAC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뮤직비디오를 통해 포니와 MAC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재미까지. 무엇보다 K뷰티의 특징을 살린 메이크업이 글로벌화된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다가온다. 포니 컬렉션의 모티프는 한국 여성이라면 쉽게 접했을 타로 카드. 타로 카드 삽화 속의 해와 달, 별은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양면성을 지녔는데, 메이크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와 순수함을 넘나드는 포니의 특징을 표현한 것. MAC의 글로벌 메이크업 디렉터 린 데스노이어(Lyne Desnoyers)는 “K뷰티의 핵심인 빛을 아름답게 담아낸 컬렉션이에요. 피부뿐 아니라 아이, 립, 볼 등 광채 메이크업을 표현하기 위한 디테일은 현재 전 세계 메이크업 트렌드의 필수 요소가 됐죠. 이번 맥 포니 컬렉션이 탄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라며 포니 컬렉션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핑크, 블루 시머 펄을 담아 영롱한 무지갯빛 광채를 뽐내는 기존의 스테디셀러 프렙+ 프라임 픽스 플러스, 골드 브론즈 컬러와 크롬 핑크 등 부드러운 새틴 광택이 눈가를 물들이는 호커스 포커스 아이섀도 X8 팔레트, 가볍지만 구름처럼 폭신한 텍스처와 피부 톤을 환하게 밝혀주는 매트 립 무스 등 컬렉션의 모든 제품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광채’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는 것 또한 이번 컬렉션의 묘미. 제품뿐 아니라 포니의 인스타그램에 미리 공개된 뮤직비디오 을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포니의 ‘끼’를 마음껏 엿볼 수 있다. 한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른 나라의 언어로 채워진 댓글은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월드클래스 뷰티 아티스트의 입지를 톡톡히 보여주는 바. 자신만의 메이크업 스타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포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타로 카드에서 영감받은 매혹적인 패키지의 맥 포니 컬렉션. 구름처럼 폭신하고 가벼운 텍스처가 입술을 물들이는 매트 립 무스, 오프 더 레코드, 3만3천원대.은은한 골드 펄의 하이라이터 엑스트라 디멘션 스킨 피니쉬, 스카이스 더 리밋, 5만3천원대.여덟 가지 컬러로 구성된 호커스 포커스 아이섀도 X8 팔레트, 6만9천원대.포니가 추천하는 이번 컬렉션과 함께 쓰면 좋을 아이템. 라이트 풀 C+ 코랄 그라스 틴티드 프라이머, 5만2천원대.맥 프렙+ 프라임 립 프라이머, 2만9천원대, 모두 MAC.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시작해 무려 5백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사로잡는 글로벌 크리에이터로 거듭났어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당신을 지탱해 준 원동력은 저는 확고한 성격이에요. 무언가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야 마는 고집불통이죠. 콘텐츠 촬영 전에는 4~5번에 걸쳐 메이크업 연습을 해요. 모든 일에 있어서 완벽함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하죠. 이런 마음가짐이 오늘날 저를 만들었어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구독자들이 올린 댓글과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어보고 그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요. 어느 한 나라를 특정 짓거나 그 문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아요. 다양한 나라의 문화적 특징을 모아 저만의 뷰티 컨셉트를 만들어낸 거죠.
MAC과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촉촉한 소프트 매트 피니쉬의 립 무스를 비롯해 웨어러블한 펄이 가미된 아이섀도 등 K뷰티 특징을 많이 담았어요. 한국 문화가 낯선 글로벌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따로 글로벌 타깃을 위해 신경 쓰기보다 MAC과 제가 지향하는 무한한 표현의 자유를 그대로 담았어요. 인종과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메이크업과 제품이죠.  
누구나 쉽게 이번 컬렉션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컬렉션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K뷰티죠. 촉촉한 피부와 매트한 입술 표현을 선호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먼저 피부 안쪽부터 은은하게 올라오는 빛, 눈과 양 볼을 촉촉하게 적시는 듯한 빛, 입술을 생생한 컬러로 물들이듯 그러데이션해 볼륨 있고 탐스러운 룩을 연출하는 거죠. 먼저 피부 결을 매끈하게 정돈해 주는 로즈 피치 컬러의 프라이머를 발라요. 햇빛 아래에서 얼굴을 봤을 때 빛이 반사되는 중심 부위를 찾아보세요. 그 위에 섬세한 골드 펄이 가미된 하이라이터를 바르면 자연스러운 글로 스킨이 완성되죠. 이번 컬렉션을 통해 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매트 립 무스는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죠. 매트 립 무스를 바르기 전 지속력을 높여주는 립 전용 프라이머를 가볍게 바르면 건조한 입술도 바로 촉촉하게 변신하니까 잊지 마세요. 깃털처럼 가볍고 매끄럽게 발리면서 컬러 피그먼트와 농도가 완벽한 제품이에요. 저는 애플리케이터의 팁을 세워 본래 입술보다 조금 더 두껍게 차가운 레드 컬러의 ‘마이 배러 하프’를 꽉 채워 발라줘요. 입술 안쪽을 중심으로 세련된 말린 장미 컬러의 ‘오프 더 레코드’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듯 바르면 제품의 매끄러운 질감을 살린 오묘한 컬러의 옹브레 립 메이크업이 완성되죠.

Credit

  • 에디터 김지혜
  • 사진 COURTESY OF MAC
  • 디자인 전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