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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ife/영화 Reviw

영화 원라인 줄거리/해석 리뷰

투게더라이프 2019. 7. 18. 00:26

※ 본 블로그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스포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원라인 줄거리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대출받게 해주는 '착한'사기꾼들이 있는 곳으로 투명하고 아기같은 얼굴을 한 '진짜'사기꾼 기질이 있는 민재가 갑니다. 이들의 대출사기 수법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의 대출을 받게 하고, 친구와 함께 돈을 빼돌립니다. 그러나 돌아 오는 것은 뒤통수. 그러나 민재의 베짱과 사기꾼으로서의 '끼'를 본 착한 사기꾼들은 민재를 매수하여 함께 일하게 됩니다. 사기꾼들끼리 속고 속이고 협력하는 이 관계 속에서 믿어야 할 사람과 믿지 말아야 할 사람, 착한 사람과 사람을 이용하려는 사람을 가려내며 경찰에게 쫓고 쫓기기도 합니다. 

 사기꾼 집단에서 많은 것을 배운 민재는 추후 독립하게 되는데 자신들을 '원라인'이라고 지칭하며 대출희망자를 모집하게 됩니다. 과연 민재의 베짱과 사기꾼으로서의 자질이 '원라인'을 통해 얼만큼 발산될 수 있을까요.


영화 원라인 해석


영화 원라인에서의 작업대출이란?

 영화 원라인에서는 작업대출이라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여신(금융 업무를 하는 회사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 주는 일. [출처:다음사전])을 제공합니다.  자신들은 작업대출을 통해서 돈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떳떳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원라인은 작업대출을 가장먼저 내세우는데요, 작업대출이란 돈과 신분이 없는 사람을 위장취업시켜 은행에서 대출 받을 수 있게 한 후 수수료로 30%를 받는 대출입니다. 돈이 필요한데 은행에서는 대출을 위한 절차를 지키기 위해 소득원 파악을 하고 빌려주는지라 쉽게 대출받기가 힘들죠. 특히 신용등급까지 안된다고 하면 더 힘들어지는데, 그런 사람들을 대출받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것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역할입니다. 


우린 동그라미 여덟개가 돼야 한 장이야.

 영화 원라인에서 민재는 사기꾼 집단에 불려가서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후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을 받은 후 친구와 함께 그 돈을 빼돌리게 됩니다. 처음 순수하면서 세련되고, 투명하고 맑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며 찬사를 했던 작업대출 사람들은 민재를 잡기 위해 동서분주 합니다. 여기서 장과장은 박실장을 불러서 민재를 잡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민재와 그와 함께 사기를 친 친구를 잡아들인 후 민재의 베짱을 보고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하게 됩니다. 장과장은 얘기합니다. '우린 동그라미 여덟개가 돼야 한 장이야.'. 삼천만원을 위해 사기를 쳤던 민재에게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는 얘기였을 것입니다. 

 이후 장과장의 사무실이 노출되고 장과장은 손을 떼지만 민재와 박실장은 그 사이에서 독립하여 각각의 사업체를 꾸려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민재는 손재주가 좋은 자신의 룸메이트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하면서 장과장이 했던 말을 합니다. '우린 동그라미 여덟개가 돼야 한 장이야.'. 이 말을 들은 룸메이트 역시 함께 민재와 사업을 하게 됩니다.


금지하는 3D대출 ; 차량담보대출, 전세담보대출, 보험대출

  영화 원라인에서는 세 가지 대출인 전세, 차량, 보험을 이용한 대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과장이 한 번 받게 되면 서민들의 생계를 위험한 대출이라고 명명한 후 건들지 말라고 여러차례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장과장이 대출사업에서 손을 뗀 후 민재와 박실장이 각각 독립하게 됩니다.

 민재는 독립한 자신의 사업체를 '한 번에 대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원라인'이라고 이름지었으며, 장부를 통해 하나하나 확인하는 박실장과 달리 컴퓨터로 한 번에 조회가 가능하게끔 전산화 시킵니다. 민재는 3D대출을 피해서 대출을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박실장은 금기시 되는 항목 중 하나인 차량담보대출을 하게 됩니다. 차량담보대출은 차량을 담보삼아 대출을 하고 그 금액을 갚아야 하는거죠. 그의 뛰어난 언변력에 사람들이 놀아나면서 수수료와 대출금의 압박으로 인해 자살하는 사람도 생기게 되죠. 그러나 야망이 큰 박실장은 자신의 탐욕만을 채우려 사람들을 계속 현혹시킵니다.


결국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민재.

 주인공 민재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자신이 작업한 돈을 한 명씩 살펴보며 돌려주게 됩니다. 자신의 돈을 벌고자 했던 욕심이 결국에는 이런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던 민재는 자신이 벌어왔던 돈들을 대출을 받고 더 어려워진 사람들의 집 문 앞에 두고 오게 되죠. 이런 모습을 보게되면 민재는 '착한'사기꾼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 원라인에서는 주인공 민재의 베짱없는 듯한 얼굴로 사기를 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에는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돈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원라인 총평

 대출을 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과 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큰 돈을 벌어들이는 모습이 가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마치 주인공이 된 냥, 큰 돈이 생겼다는 느낌을 간접적으로 가질 수 있었던 점이 스릴있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고정적 수입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쉽게 번 돈은 쉽게 빠져나간다는 사실이 자꾸만 마음 속에서 응어리처럼 걸리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원라인의 영리한 주인공 민재 역시 그 부분을 느낀건지,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당하지 못하게 번 돈을 돌려주면서 전개된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갑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명대사가 나옵니다. '1억이면 벤츠 한 대, 10억이면 강남 아파트 한 채, 100억이면 빌딩 한 채, 1000억이면 저 그림 하나 살 수 있겠죠.' 아무리 벌어도 사람 욕심에 따라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돈인 듯 합니다. 소박하게 생활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알게해주는 영화 원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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