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 윤석열총장 대화록 "조국, 절대안돼"..이승환·조수진 출연눈길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0.29 20:42 | 최종 수정 2019.10.29 21:12 의견 3
조수진 변호사(좌측)와 유시민 이사장이 29일 방송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자료=알릴레오 방송 화면 캡처)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난 8월초 내사설에 대한 근거 자료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자료에는 윤석열 총장이 조국 전 정관에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법무부 장관이 되선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미 내사를 펼쳤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근거 자료는 윤석열 총장이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만한 인물인 A모씨와 나눈 대화록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 대화록에 대해 조국 전 장관 임명일인 지난 8월 9일과 조국 전 장관 관련 압수수색이 있었던 지난 8월 28일 사이의 어느 한 날에 나왔던 발언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총장이 A씨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다수의 사람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이 공개한 대화록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조국을 법무부 장관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다.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되게 해야한다. 그냥 가만 장관 되어도 날아갈 사안이다. 내가 대통령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건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다. 사적으로 조국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정말 걱정되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거 알려지면 검사들이 장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들고 일어난다. 임명하면 진짜 안 된다"라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유시민 이사장은 "윤석열 총장의 발언 중 일부 표현은 누그러뜨렸다"고 전하며 실제 발언 내용은 수위가 훨씬 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최근 알릴레오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을 지명하기에 앞서 이미 검찰이 내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허위주장"이라고 일축하며 "명확한 근거를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조수진 변호사가 출연해 유시민 이사장이 입수한 윤석열 총장의 당시 대화록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밖에도 가수 이승환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